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예이린 Oct 30. 2023

괜찮아?

20231024

야근을 하고 늦은 시간 집으로 돌아왔다. 집은 엉망이었다. 맡겨뒀던 겨울옷 상자, 빨래거리가 쌓여 있고, 분리수거통도 비우지 못해 가득 차 있었다. 이불과 잠옷도 널브러져 있었다. 그것들을 보고 나도 모르게 스스로에게 질문했다. "요즘 바빴나 보다, 괜찮아? 어때?" 많이 놀랐다.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집을 보면 스스로 꾸짖곤 했는데, 내 마음을 먼저 보살피고 있었다. 달라진 느낌이 신기하고 반가웠다. 정리할 수 있을 만큼만 하고 피곤해서 침대에 누웠다. 기분 좋게 잠이 들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조그마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