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15
회의를 끝내고 내려오는 길 핸드폰을 확인하니 맞은 편 자리에 앉은 과장님께 연락이 와 있었다. 한 시간 전쯤 요청 받은 게 있는데, 처리해달라고 다시 전화가 온 것이다. 나는 메일을 받자마자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처리해두고 온 상태여서 조금 의아했다. 원래 이 업무를 하던 분께서 대신 처리하려고 하던 중었는데, 재요청 메일을 보니 이미 해둔 걸 확인해보지 않고 보낸 것이었다. 전화를 받은 분께도 왜 해주지 않냐고 하셨다고. 억울했다. 그래도 내가 배울 수 있는 것만 생각하려고 다잡았다. 무언가를 다시 요청할 때는 꼭 확인을 해야지. 또 일터에서 확인되지 않은 것에 대해 상대에게 감정적으로 행동하지 말아야지. 자신이 불편해질 수 있을 때 사람이 잘 보이는 것 같다. 내가 그런 적은 없는지 돌아보게 되는 저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