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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이린 Dec 20. 2023

꽤 괜찮은 비교

20231218

사실, 꽤 자주 내가 부족하게 느껴진다. 주변에 자기 삶을 잘 일구어가는 똑부러지고 성실한 사람들이 많아서일지도 모르겠다. 특히 아끼는 이들을 챙기고 선물하기를 좋아하는 나는, 그게 망설여질 때면 스스로 조금 작아보인다. 그런데 우연히 닿은, 취준생일 때 갔던 카페에서 다른 생각이 들었다. 그때의 나를 돌아보면 지금 내 힘으로 하고 있는 모든 것들이 참 대단해보였다. 기특했다. 여기까지 오려고 애썼지, 잘했어, 스스로 말해줄 수 있었다. 비교해도 된다는 마음이 들었다. 같은 시간의 타인이 아니라 다른 시간의 나와 한다면 말이다. 아주 오래 전 누가 뭐라 하든 하나만 보고 나아갈 수 있었던 그때, 중심은 '어제보다성장하고 있는 나'에 있었기에 가능했다. 많이 비교해야겠다. 부단히 애써준 어느 시절의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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