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05
요가 두 번째 수업을 들었다. 어둑한 공간은 밝을 때보다 더 운치 있었다. 지난 번보다 잔잔한 동작들을 하며 이런 생각도, 저런 생각도 떠올랐는데, 동작을 해나가느라 잠시 머무리고 지나갔다. 그리고 반복해서 찾아오는 것들에 대해 ‘아, 내가 요즘 이런 것들을 많이 고려하고 있구나.‘ 한 발자국 떨어져 볼 수 있었다. 처음 해보는 자세를 하며 이런 느낌을 받을 수도 있구나 알아가는 게 좋았다. 온도와 습도, 조도가 내 몸의 어떠한 기운과 꼭 맞아떨어지는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