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09
이번주는 무료했었다. 일에도 잘 집중이 되지 않고, 평소의 루틴도 귀찮게 다가오고, 마음이 약간 떠 있는 듯했다. 그런데 새 옷을 입고, 맛있는 음식에 술을 곁들이고, 늘 고운 혜수언니와 대화를 나누며 많이 웃다 보니 어느새 그 시간이 근사해졌다. 따분함도, 황홀함도 계속 지속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자주 확인하고 있다. 앞으로의 시간에도 내게 행복을 주는 확실한 몇 가지를 예정해두고, 그것에서 나아갈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