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예이린 Jun 10. 2024

완벽한 행복

20240608

밥을 먹고 나오니 흐리던 날씨가 맑아졌다. 전시를 볼까 싶어 성수에 갔는데, 막상 내릴 때쯤에는 카페에 가고 싶었다. 하여 노트북과 책을 챙겨서 내렸다. 가려던 카페는 만석이여서 지나가다 발견한 곳 테라스 자리에 앉았는데, 곁의 사람이 여러번 "성수 같아."라며 그 분위기를 좋아했다. 해가 예쁘게 닿는 서울숲으로 향하는데 걸어서 삼십 분 넘게 걸린 듯하다. 그래도 물과 잎에 닿아 반짝이는 햇빛이 동화 같아서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오늘의 계획은 식당 예약 하나였는데, 나머지도 모두 좋았다. 완벽히 계획하지 않아도 완벽하게 행복할 수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그 자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