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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예지 Jan 02. 2023

아이를 낳았다

롤백 불가능한 무한 콘텐츠 해금하기

2022년 7월, 여름이었다.

원래 가족계획을 한 때와 크게 차이 나지 않는 때에 아이를 낳았다.


아이를 낳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크게 두 가지:

1. 아이 때문에 (나에게는 삶 그 자체이던) 일을 그만둬야 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 빠르게 변화하는 무한 콘텐츠(?)를 개방해서 나의 세계를 넓히고 싶었다.


육아는 기대했던 것보다 더 즐겁다. (주변을 둘러보니 내가 좀 특이하다고는 하더라)

그렇다고 힘들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내 경험상 보통 엄청 좋은 경험은 힘듦과 즐거움이 공존한다.


직접 경험해보니 아기 웃음 한 번에 힘든 것도 달아난다는 것이 뭔지 알겠다.

그것 외에도 흔히 들어왔던 '부모가 된다는 것', '애 키우는 것'에 대한 표현들을 이해하게 되었다.


어떤 경험들은 간접적으로도 알 수 있고, 어떤 경험은 꼭 직접 경험해야지만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후자에 가까운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아이를 낳기 잘했다. 


아기가 생기면서 내 삶도, 우리 가족의 모습도 많이 변해가는 중이다.

변해가는 과정도 생각과 달라서 재밌다. 스텝 바이 스텝이라기보다 스며들듯 변해간다.



기분이 우울할 땐 갑자기, <아이를 낳았다>

총 평: 너무너무너무너ㅓ무ㅜ 귀여워

- 기분 회복력: 150% (아기와 함께 있을 때 한정)

- 즐거움: ★★★★★

- 난이도: ★★★☆☆ (극단적으로 주관적임)

- 총비용: 계속 지불하는 중

- 색깔로 표현한다면: 민트

- 코멘트: (주의) 롤백이 불가능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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