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ar of Impossible Goodbyes
Year of Impossible Goodbyes의 작가 Sook Nyul Choi는 평양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와 광복, 러시아의 공산주의화를 겪었다. 탈북 후 미국에서 대학을 나온 뒤 뉴욕에서 20년 가까이 교사로 일했고 현재 Cambridge, MS에서 거주하고 있다. 이 책을 쓴 동기에 대해 그녀는 이와같이 말했다.
Having lived through this turbulent period of Korean history, I wanted to share my experiences. So little is known about my homeland, its rich culture and its sad history. My love for my native country and for my adopted country prompted me to write this book...
한국 역사의 격변의 시기를 몸소 경험했다. (미국에선) 나의 조국의 문화와 슬픈 역사에 대해 알려진 바가 많이 없다. 내 조국과 새로 정착한 나라에 대한 사랑이 나로 이 책을 지필하게 하였다.
우리의 역사가 영어로 집필되고 출판되었다는 사실이 주목할 만하다. 국제 독자에겐 작가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록했기 때문에 더욱 소중한 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나도 극한 호기심과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대한 국제 독자 중 한 명이다. 중,고등학교를 미국에서 나왔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일제강점기, 분단에 대해 학교에서 배우거나 제대로 대화를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것이 이 책을 선정한 이유기도 하다. 6, 7학년인 우리 독서클럽 학생들도 평생 국제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나와 같은 처지인 것이다.
10살의 여자아이 시점으로 그 시대의 공포와 아픔을 볼 수 있었고, 탈북하는 장면을 칠판에 학생들과 같이 그려보며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현실임을 자각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런데 소설적으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화자가 단면적이고 그래서 동일시하기 어렵다. 화자는 많이 운다. 가족이 잡혀가거나 다쳐서 울고, 무서워서 울고, 배고프고 힘들어서 운다. 또 유교사상으로 똘똘 뭉쳐 부모님께 깍듯이 하고 누나로서 막내동생에 대한 책임감을 계속해서 표현한다. 지극히 모범적인 상인데, 독자들은 모범생을 좋아하지 않는다. 자신과 같이 가끔은 이기적이고 실수도 하는 인물이 더 흥미롭다. 우리의 어르신을 반영한 화자기 때문에 그만큼 소설에서도 세대차가 느껴지는 것인데 더 다가가기 쉽게 각색되면 참 좋겠다.
지금 핫한 '사랑의 불시착'처럼이 좋은 예이다. 오래 탈북아이들을 가르쳐오면서 얼마나 많은 한국 사람들이 여전히 탈북자에대해 적대심이 있는지 알게 되었다. 그런데 남,북 간이 러브스토리라니. 매우 축하할 일이다! 리정혁과 세리가 그린라이트인 것처럼 남 북도 하루 빨리 그린라이트가 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