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대하여

by 원예진

여러분은 사랑을 잘 아시나요? 저는 어릴 때는 주로 짝사랑을 했던 것 같아요. 관찰하는 걸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주변 사람들을 관찰하곤 했는데 그러다 보면 그 사람의 사소한 습관이나 작은 배려가 눈에 보이거든요. 그렇게 혼자 알아가고 혼자 좋아하는 게 익숙해졌던 것 같아요. 조용한 무드가 있던 친구는 뭔가 참고 배려할 줄 아는 사람 같아서 좋았고, 나를 도와준 친구는 고마워서 좋았고, 다른 사람이 먼저 내릴 수 있게 기다려준 사람의 따뜻함이 좋았고, 지금 생각해 보면 저는 상대에 대한 배려를 해주는 사람,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람에게 더 호감을 느꼈던 것 같아요.


그러다 짝사랑이 아닌 진짜 사랑을 시작했을 땐 생각보다 어려움이 많았어요. 다른 사람에게 제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한다는 게 많이 어색했거든요. 그 사람의 좋은 점 보다 안 좋은 점을 더 보게 되었던 것 같기도 하고, 때로는 엄격했던 것 같기도 해요. 그렇게 실수도 하고 실패도 하며 정의한 나의 사랑은 솔직한 나, 있는 그대로의 나,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는 나를 보여줘도 괜찮은 것이 사랑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조건 없는 사랑


꼭 연인 간의 사랑이 아니더라도, 어떤 관계에서든 사랑은 참 어려운 거구나 하는 생각이 살아가면서 더 드는 것 같아요. 나에 대한 사랑, 가족 간의 사랑이나, 친구 간의 사랑 같은. 그럼에도 우리는 사랑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존재 같다는 생각에 아주 조금 쓸쓸한 마음이 드는. 세상에 사랑을 잘 아는 사람이 있을까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