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2를 보다가 감명을 받았다
흑백요리사2를 한참 보다가 최강록이 한 어떤 말이
나의 마음에 깊게 닿았다.
조림을 잘 못하지만 잘하는 척했습니다.
척하기 위해서 살아왔던 인생이 좀 있었습니다.
나를 위한 요리에서까지
조림을 하고 싶진 않았습니다.
이건 요리사에게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다. 괜찮은 척, 상처받지 않은 척, 슬픈 척, 공감되는 척, 있는 척, 뭐라도 되는 척, 아는 척, 익숙한 척 등등 생각해 보면 나도 척하며 살아온 시간이 꽤 많았던 것 같다. 척한다는 건 뭐랄까. 단순히 거짓말을 하는 거라기보다 자기 방어일 수도 있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혹은 책임을 다하기 위한
하나의 방식이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에 통하는 건, 척하는 존재가 아니라
솔직하고 진심이 담긴 그 자체인 것 같다.
그게 조금의 위안을 준다.
요즘 나는 어떤 척을 하고 있을까
괜찮지 않은데 괜찮은 척을 하거나 하고 싶지 않은데
하고 싶은 척을 하는 것 같다. 내가 나에게도 거짓말을 하는 것 같은 순간도 있다.
세상을 살다 보니 솔직함이 약점이 되는 경우를
많이 본 것 같다. 세상은 선의의 손을 뻗으면서도 다른 손으론 언제든 그 손을 잘라낼
무기를 쥐고 있는 것 같다.
솔직함은 때론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나는 나의 속 이야기를 잘하지 못한다.
과연 나에게는 솔직함에 이르렀을 때
상처받을 용기가 있을까.
그 용기를 키워 나가는 것이 삶을 살아가는 목적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척하지 않기
항상 마음 한편에 적어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