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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주 Feb 18. 2023

블루벨

영원한 것에 대하여

스페이스바 위의 고양이털을 훅 불어 없애고
옛 노래를 들으며 '사랑'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오랫동안 의식적으로 피해왔던 주제.


이 세상 모든 걸 가능하게도, 불가능하게도 만드는 것
원하든 원치 않든

어느 순간엔 반드시 지배당하고 마는 것


마르케스의 <콜레라 시대의 사랑> 속 인물 플로렌티노 아리사. 그는 53년 7개월 11일의 낮과 밤동안 오직 페르미나 다사만을 사랑했다.
그 사랑 때문에 죽었고 그 사랑 덕분에 살았다.


그들을 보면 한계가 없는 것은 어쩌면

죽음이 아니라 삶일 지도 모른다.

이 소설을 읽는 동안 마음 한구석에 파랗고 작은 꽃이 피었다.


블루벨. 꽃말은 ‘영원히 끝나지 않은 사랑’


Bluebell flower, oilpastel on paper, 21x30cm by 예주




글, 그림 by 예주 (@yeju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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