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나보나광장

201810

by 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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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이곳에서 혼자 엽서를 썼었다.

당시 남자친구에게도 썼었는데, 무언가 마음 아파하며 썼던 기억이 난다. 내용은 기억이 잘 안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쓰면서 왜 마음아파 했었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4년이 흘렀고 부모님과 함께 다시 찾은 로마. 피곤해하는 엄마아빠를 호텔에 데려다주고, 혼자 걸으러 나왔다. 걸으면서 생각했다. 지금 나는 회사에서의 상황이 너무나 힘들다고 투정부리고있지만 사실은 이것이 나의 기도 응답임을. 해외파견 가기전에 드렸던 기도들을 생각해보니. 지금 내가 불평하고 있는 상황들이 다 기도의 응답이다.


그래서 이제 새로운 기도를 드리기가 무섭다. 내가 기도하면 또 그대로 들어주실텐데, 나는 내 기도의 책임을 감당할 준비가 되었는가? 이런 생각이 드니, 어떤 기도를 드려야할지 모르겠다.



새로운 임지로 파견이 된다면, 그를 위한 기도제목은 조금 더 자유함이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기도다. 그럼 그 자유함은 무엇을 위한 자유함일까? 자유함이 주어지면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 걸까? 기도를 신중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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