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에 대하여
한국인의 소울은 빨리빨리와 잔머리라면, 유럽사람들의 소울은 모든 것은 계약관계라는 것과 본인들 스스로에 대한 은근한 자부심 - 숨겨진 교만함이라고 느꼈었다.
그렇다면, 탄자니아 사람들의 소울은?
과한 치근덕거림과 산만함이다. 과한 치근덕거림은 나로 하여금 이게 시비인가 호의인가 구분할 수 없게 한다.. 뭐 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겠다. 그보다 산만함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자면.. 한국 사람들은 대체로 목표를 향해 갈 때에 한 눈팔지 않는다. 목적지를 향해 걸어가는 것이든, 오늘 할 일을 끝내는 것이든, 인생에 있어서 어떤 목표를 세우고 그걸 위해 지금 하루하루, 일분일초를 산다. 그런데 여기 사람들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내가 보기에) 불필요한 말과 행동을 참 많이 한다. 아니 지금 이걸 해야할 때인데, 왜 저런 말과 행동을 하는거지?! -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내가 커온 사회에서는 인생은 일직선이라고 했는데, 여기 사람들은 인생은 일직선도 아니고, 곡선도 아니고, 그냥 지금 여기. 이 점 하나. 라고 배웠나보다. 점이라기보단 어디로 튈지 모르는 탱탱볼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선을 그어나가는 책임을 진 인생과, 선은 커녕 걍 지금 나 존재- 자체로 존재하는 인생은 참 다르다.
물론 여기서도 교육을 잘 받은 사람일수록 문명의 세계관- 인생의 목표를 세우고, 저축을 하고, 때와 장소를 구별하여 언행을 하고, 계약관계를 받아들이고, 등등의- 이 내재화 되어있다. 기득권이 되려면, 기득권의 인정을 받아야 하니 기득권의 세계관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어쨌든 이 사람들의 과한 치근덕거림과 산만함은 아직도 적응중이다. 언제쯤 적응이 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