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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을구름 Aug 11. 2022

새내기 PM의 사이드 프로젝트

'아무것도 모르는 감자'에서 '회사 밖 개구리'가 되어보자!

북마크 아카이빙 서비스 '도토리함'

  짜잔-! 흩어진 북마크를 모으는 서비스로, 지난 1년 간 열심히 만든 크롬 익스텐션이다. 무엇보다 기획부터 운영까지 다 맡은 프로젝트는 처음이기에 더욱 애정이 간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새내기 PM으로서 정말 정보가 너무나도 부족해 가끔 울고 싶었다. 처음 기획을 시작하는 또다른 새내기들을 위해 고군분투 하는 모습을 가감없이 적어보고자 한다. 


↓잠수 탄 지난 8개월 간 무엇을 만들었는지 궁금하다면 

https://dotoriham.kr/



사이드 프로젝트는 어떻게 시작했나요?


  사이드 프로젝트 시작 계기는 단순했다. 전면 재택이다 보니 시간이 남게 되었고, 그동안 '이렇게 시간을 버려도 되나?' 싶은 불안감이 나를 좀먹었다.  그리고 단순 업무만 6개월간 하다 보니 자유로운 주제로 서비스의 처음부터 끝까지 기획을 담당해보고 싶었다. 회사에서는 요청부서의 요건에 따라 정해진 KPI를 목표로 한정된 범위 내에서 기획, 운영하다 보니 전체 프로세스를 리딩하기 어려웠다. 대학생 때처럼 팀원들과 같이 회의하며 일상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흥미로운 주제를 직접 선정하고, 벤치마킹부터 서비스 출시, 피드백 반영까지 완수해보고 싶었다.



팀원들은 어떻게 모았어요?


  그렇게 해서 동료를 찾은 루트는 바로 YAPP이었다. 대학생은 아니지만 일을 시작한 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은 시점이라 직장인들과 하기는 부담스러웠고, 돈보다는 배우고자 하는 목적이 더 컸기에 IT 동아리를 위주로 찾아봤다. 내게 크게 장점으로 다가왔던 점은 1) 6개월 단위로 진행되고 2) 대학생/직장인 상관 없이 매칭 되고 3) 팀끼리 돌아가며 정기적으로 피드백을 해준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PM 1명, 디자이너 1명, 프론트엔드 3명, 백엔드 2명으로 총 7명이 한 팀이 되었다.


https://www.yapp.co.kr/



팀원들과 어떤 툴을 사용했나요?


  툴은 크게 Figma, Zeplin, Notion, Slack 이렇게 4가지만 사용했다. 기획자 스스로는 다룰 수 있는 툴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지만, 괜히 채널을 여러 개 생성하기 보다는 목적에 맞게 사용하고자 했다.


• Figma: 기획자와 디자이너 간 아이디어 회의가 필요할 때

• Zeplin: 디자인 완료된 작업물을 개발자에게 공유할 때

• Notion: 회의록 등 각종 문서 작성, 일정관리, QA

• Slack: 일반적인 커뮤니케이션 툴


  참고로 Notion은 팀 요금제 무료 체험에 제한이 있는데 멤버 한 명이 프로 요금제를 사용해 초대하거나, 학교 계정을 사용하면 스토리지 상관 없이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PM으로서 무엇을 했나요?


  YAPP 활동을 하는 6개월 간 진행한 내용으로는 크게 브레인스토밍, 사용자/트렌드 리서치, 페르소나 정의, 벤치마킹, 핵심 기능 설정, IA/와이어프레임 작성, 기능정의서 작성, 스토리보드 작성, 정책 설정, 이용약관/개인정보처리방침 작성, QA, 브랜딩, 마케팅 등이 있다. 보통 이를 줄여서 개발, 디자인 빼고 '다'라고 말을 한다. 그리고 이 '다'라는 말을 풀어서 설명하기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앞으로 10편 내외로 하나하나 풀어보고자 한다.




  나의 주전공은 법이고 주로 마케팅과 경영전략 관련한 경험을 쌓으며 서비스 기획자로 취직했기에 정말 IT란 분야가 생소했다. 개발 지식이나 UI/UX 관점을 배우는 것도 좋지만 나는 기획하는 과정에서 기획자들이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해나갔는지가 가장 궁금했다. 내가 해온 과정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누군가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할 수도 있구나, 이렇게 기획을 해나갔구나' 도움을 얻을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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