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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ni Nov 10. 2023

투미유의 탄생

투미유 창업스토리

베를린이라는 낯선 땅에서 스타트업에 대해 알게 되고, 거기서 얻은 아이디어로 한국에서 스타트업을 시작했다. 경영학과를 나온 것도 아니고, 회사다운 회사에 다닌 적도 없고, 평소 창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도 없는 내가. 무슨 깡으로 사업자등록증을 냈는지 모르겠지만, 원래 무언가 시작함에 두려움이 없는 성격이긴 했다. 그렇게 시작한 스타트업이 2023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클로이와 집으로 가는 버스 안.

문득 클로이가 또 다른 아이템을 떠올렸다. 언어 학습 서비스였다.

아이디어의 시작은 누구나 모국어는 잘하고, 자신의 모국어를 외국인에게 가르쳐주는게 거리낌이 없다 였다. 한국어 하는 외국인을 만났는데 한국어를 물어본다면 신기하고 기쁜 마음에 잘 알려주고 싶지 않은가? 그리고 문법이 아니라면 나의 모국어를 누군가에게 알려주는 건 어렵지 않을 것 같았다.

쉽게 말하면 1:1 회화 서비스인데 꼭 전문 선생님이 아니더라도 내 모국어를 회화 위주로 외국인에게 가르쳐줄 수 있도록 매칭해주는 서비스였다. 

개인적으로는 대학생 때 학교에 다니는 외국인 학생이 한국 문화와 언어를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한국어 도우미" 활동도 해봤던 나는 우리 학교를 다니는 말레이시아 친구에게 한국의 문화를 알려준다는 명분으로 같이 재밌게 놀러다니고, 실생활 한국어도 알려준 좋은 경험이 있었다.


이 서비스가 바로 투미유 였다. 사실 투미유는 회사이름이 아니라 서비스 이름이었다. 운동에서 언어 교육으로 또 한번 피봇하면서 이름도 바꿨다.






투미유로 피봇한 후 예비 창업자로 정부지원사업에 다시 지원했다. 그리고 교육이라는 건전한(?) 사업 방향이라서 그랬는지 버클업 때와는 달리 한 번에 서류에 합격하고, 발표 심사까지 합격하며, 처음으로 최종 합격 결과를 받았다! 

그렇게 처음으로 합격한 정부지원사업은 "창업선도대학"이었다.




카페와 집, 1인 사무실을 전전하던 우리는 2016년 11월부터 우리는 광화문에 위치한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하게 되었다. 독립된 방을 받은 건 아니었지만 어차피 클로이와 내 자리만 있으면 됐기 때문에 오픈된 공간에서 여러 다른 스타트업과 함께 사무실을 썼다.

광화문에 위치한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오픈공간


우체국 건물이라서 보안때문에 출입증도 받고 입주보육기업이 되니 관리도 받고 거친 창업 세계에 소속감이 생긴 것 같아 너무 좋았다. 회사가 커져서 우리도 독립된 방으로 가자며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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