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표방함으로 예술이 되는 그들의 춤사위, 좀비물을 좋아하진 않지만 이런 류의 좀비물이라면(이걸 좀비물이라 부를 수 있다면) 언제든 환영한다. 부드러운 촬영과 여름스러운 색감의 표현은 사계절 중 여름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내게도 여름을 기억하며 기대하게 했다. 춤을 잘 추지는 못하지만 춤에 빨려 들어가는 것은 자신 있다.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의 명장면을 반복해서 보는 것처럼, Sia의 뮤즈 Maddie Ziegler의 천재성을 느끼는 것처럼 말이다.
작년 12월, 영화의 배경이 되는 여름을 닮은 이가 추천해 준 이 영화. 한 해의 중간이라 볼 수 있는 6월의 영화 '유월'을 한 해를 종결할 시점인 12월에 감상한 것에는 의미가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