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을 맞춘다.
퍼즐이 맞추어 질수록 그림에 윤곽이 드러나진다.
그럼 퍼즐 판이 다 읽혀지는 것만 같다.
그러다...
맞지않는 퍼즐 한 조각이 위치를 못 잡으면
그 작은 인내심하나 못 삼키고 뱉어내며
퍼즐 판을 통째로 뒤엎어버린다.
또 그러다...
다시 무릎을 굽히고 앉아 조각들을 처음부터 맞춘다.
그 막막하던 퍼즐이 전보다 수월하게 느껴지는 까닭을
이제야 조금이라도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오늘도 그 몽상가는 빈자리에 채워 넣을 조각 하나를 쥐고
비장하게 맞추어본다.
먼 훗날, 단 한 번의 찬란한 완성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