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조각

by 노란빛방울
출처: 노란빛방울

퍼즐을 맞춘다.

퍼즐이 맞추어 질수록 그림에 윤곽이 드러나진다.

그럼 퍼즐 판이 다 읽혀지는 것만 같.


그러다...

맞지않는 퍼즐 한 조각이 위치를 못 잡으면

그 작은 인내심하나 못 삼키고 뱉어내며

퍼즐 판을 통째로 뒤엎어버다.


또 그러다...

다시 무릎을 굽히고 앉아 조각들을 처음부터 맞다.

그 막막하던 퍼즐이 전보다 수월하게 느껴지는 까닭을

이제야 조금이라도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다.


오늘도 그 몽상가는 빈자리에 채워 넣을 조각 하나를 쥐고

비장하게 맞추어본다.


​먼 훗날, 단 한 번의 찬란한 완성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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