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하세요.
정상적인 아들을 원한 적은 없으세요?
저런 다리 병신말고?
-489쪽-
지독하다... 너무 지독하게 긴 호흡으로 진을 빼놓는다.
감정이입을 계속 강요하니 내 호흡이 멈추는 것 같았다.
그러다 지쳐 힘들 때쯤 격한 아픔으로 한동안 아무것도 못 하게 만든다.
주드는 나의 거울 이었다.
그는 날카로운 면도칼로 살을 그어야 숨이 트이는 사람이었다.
따뜻한 온정과 사회적 직위를 다 갖추었지만
'과거'에 박힌 '가시'는 빼낼 수가 없는 것이기에
그 가시를 빼고 싶어 몸부림을 친다.
가끔은... 자해에 갈증이 나 죽을거 같이 괴로울 때
주드가 긋는 그 모습에 쾌감을 느낄 때도 있다.
아... 작가는 이런 반응까지 예측 했을까?
주드가 보지 못 하는 어딘가에서 속으로 울부짖으며 외쳐댔다
'오... 주드 제발 하지 마...
그만해...
이제 그만해도 돼. 행복했잖아? 안 하겠다고 다짐했잖아?
네가 뭐가 부족해? 주드 제발 좀!!'
나의 울음도 비명도 주드의 끈적히 흐르는 적색 피에 젖어버린다.
잔인한 작가 같으니라고...
2권은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 비문학 책으로 휴식 좀 취하고
다시 주드를 만나고 싶다.
피곤한 책이다...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