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옐로 Apr 13. 2022

To do list를 적어라.

결정 마비를 줄여라.

결정 마비를 줄여라.

  

어떤 병에 걸렸고 그것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으로 2가지가 있습니다. 약물치료와 수술. 이 중 약물로 치료하면 가격도 저렴하고 위험부담도 적죠.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대략 72% 정도 약물치료를 선택하고 28%가 수술을 선택합니다. 당연한 결과죠. 그런데 약물치료의 방법이 2가지로 늘어났다고 해볼까요? A약물 치료를 할지 B약물 치료를 할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사람들이 약물치료를 선택하는 비율이 53%까지 떨어진다고 합니다. 약물치료의 경우가 다양해질수록 약물치료를 선택하는 사람은 계속 줄어들게 됩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 사람들은 선택하고 결정해야 할 일이 많아지면 에너지를 더 많이 사용하게 되면서 점점 에너지가 고갈됩니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에너지가 많이 드는 결정 앞에서는 결정을 미루게 되거나 합리적이지 않은 선택을 해버리죠. 결정 마비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에 앞서서 인지적 마비가 오는 것이죠. 또 이런 경우 이미 결정한 것에 대해 후회하는 경우도 더 많다고 합니다. 다른 것을 선택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생기는 것이죠.


그렇다면 결정 마비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주 간단합니다. 내가 해야 하는 일을 명확하게 정리하기만 하면 됩니다. 앞서서 말씀드린 To do list를 정리하는 거죠. 이를 통해 내가 목표하는 것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동시에 매 순간 무엇을 해야 할까. 결정하기 위해 쓰는 에너지가 줄어들게 됩니다. 


갑자기 나에게 1시간이 생겼을 때, 무엇을 해야 할까 생각하다 어영부영 시간이 가버리거나 SNS를 하면서 시간을 사용하며 순식간에 시간이 사라지는 경험들 있으시죠? 내가 해야 할 일이 명확하다면 1시간이 주어졌을 때 바로 그 일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결정 마비로 인한 에너지 소비도 줄어들고 보다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게 됩니다. 행동에 대해서도 후회하지 않을 수 있죠.


학창 시절 시험기간이 되면 선생님들께서 자습시간을 주곤 하셨습니다. 저는 전 날 자습시간에 해야 할 것들을 생각하고 준비해 갔습니다. '과학시간에는 문제집을 풀어야지.', '1단원 개념 정리를 해야지.'라고 생각하는 것만으로 다음 날 자습시간은 한결 알차게 흘러갔습니다. 하지만 아무 생각도, 아무 준비도 없던 날은 자습시간 내내 여기저기 책을 뒤적이며 몸도 뒤척일 뿐이었습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명확하게 결정하는 이 단순한 행동 하나만으로 시간의 질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To do list를 적어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