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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옐로 Apr 13. 2022

To do list를 적어라.

주간 계획표의 To do list를 계획하라

주간 계획표의 To do list를 계획하라.


To do list를 작성할 때는 업무적인 일인지, 개인적인 할 일인지, 나의 성장을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인지를 명확하게 구분해야 합니다.

20공 바인더 주간 계획표를 사용하다 보면 막상 To do list에 업무 관련된 일정들만 빼곡하게 적게 됩니다. 하지만 저는 주간 계획표 To do list에 가능한 업무 일정은 적지 않습니다. (업무 일정은 월간계획표에 적혀있는 경우만 적어줍니다. 이 부분은 뒤에서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즉 업무적인 일과 개인적으로 해야 하는 일을 따로 분리해서 적어줍니다.

  

그 이유는 첫째로, 업무 관련 일을 주간 계획표 To do list에 적기에는 칸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업무 관련 일은 생각보다 많고 또 굉장히 세세한 부분도 있습니다. 딱 '땡땡땡' 적고 끝나는 게 아니라 그것과 관련돼서 알고 있어야 하는 사항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함께 적어주는 것이 더 좋을 때가 많은데 주간 계획표 To do list칸에 다 적기가 힘들죠.    

또 업무 관련 일은 수시로 쏟아지기 때문에 글씨를 흘려서 적는 일이 많은데 그렇게 예쁘지 않게 주간 계획표에 적고 싶지 않다는 이유도 조금 포함됩니다. 

    

두 번째 이유는 워라벨의 추구입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입니다.

워라벨,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work-life Balance의 줄임말이죠. 워라벨을 단지 일과 삶의 시간적 균형만으로 이야기해서는 안됩니다. 일과 삶에서 내가 하는 활동에서도 균형이 필요하죠. 업무적으로 해야 하는 모든 일은 일적인 영역에 속하고 이런 일들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꼭 해야만 하는 일입니다.


"오늘은 기분이 좀 그러니까, 보고서는 내일 낼래."

"오늘은 너무 피곤하니까 회의는 하루 쉬고 유튜브 봐야지."

이런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죠. 아무리 기분이 안 좋아도, 피곤해도, 심지어 몸이 아파도, 그날 내가 해야 하는 일은 끝내야만 하는 책임감이 필요한 것이 바로 일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영역의 일들은 조금 다릅니다.   

"오늘은 기분이 좀 그러니까, 독서는 하루 쉬자."

"오늘은 너무 피곤하니까 운동 쉬고 유튜브 봐야지."     

어떤가요. 너무 자연스럽지 않은가요?

우리는 업무적인 일은 어떻게든 해내지만, 개인적인 일들은 조금만 피곤하면 쉽게 연기하고 타협합니다. 그런데 이 2가지를 함께 '해야 할 일' 목록에 올려놓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우선순위는 일적인 일이 되어버릴 것입니다. 아무리 피곤해도 회의에 참석해야 하고 마감기한이 있는 보고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는? 그러고도 시간이 남거나, 기분이 괜찮거나, 피곤함이 덜하다면, 우리는 그 후 '해야 할 일' 목록에 있는 독서와 운동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늘 시간이 부족하고, 기분은 들쑥날쑥하고, 피곤합니다. 따라서 개인적으로 나를 위한 일들은 모두 미루게 되죠. 자기 계발적인 일만이 아니라 나를 위해 저녁노을 보기, 향긋한 커피 마시기, 아이들과 눈 맞추며 이야기 나누기, 이런 일들은 모두 뒤로 미뤄지게 되는 것입니다. 미뤄질 뿐만 아니라 이런 활동은 To do list에 적지도 못하게 되죠.


일적인 업무와 개인적인 일. 이 두 개가 각각의 독립적인 중요성을 가지고 있음을 인식해야 합니다. 바로 두 개를 나눠서 기록해줌으로써 말이죠. To do list  목록에 <독서>라고 적어두는 것만으로 우리는 왠지 그 일을 해야만 할 것 같은 긴장감을 느낍니다. 기분 좋은 긴장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일이라고 해서 시간이 남을 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시간을 확보해서 의식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라는 것을 나 스스로에게 알려줘야 합니다.

     

" 사람들은 일을 하기 위해서라면 일찍 일어납니다.

아이를 돌보기 위해서라도 기꺼이 일어나죠.

하지만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위해 일찍 일어나야 한다면,

도저히 일어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이걸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로지 우리는 나 자신을 위해서,

나만의 시간을 위해서 일찍 일어나야 합니다."     

미셸 오바마의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아침을 시간으로 바꿔 보면 어떨까요?     


사람들은 일을 하기 위해서라면 시간을 냅니다.

아이를 돌보기 위해서도 기꺼이 시간을 쓰죠.

하지만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위해 시간을 써야 한다면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이걸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로지 우리는 나 자신을 위해서

나만의 시간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그렇다면 주간 계획표의 To do list에는 무엇을 기록해야 할까요? 업무적인 일을 제외하고서도 꼭 해야 하는 목록을 모두 나열한다기보다는 의식하지 않으면 놓치고 마는, 나의 중요한 목표와 연관된, 그런 해야 하는 일이 꼭 포함되어야 합니다.

      

저는 주간 계획표 To do list에 개인적인 목표, 성장과 관련된 일들을 주로 적어둡니다. 그리고 그 일을 나의 의식에 넣어두죠. 계속해서 To do list를 보며 이것을 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고 시간을 만들어내도록 강제합니다. 신기하게도 해야 할 일을 적은 것 만으로 해야만 할 것 같은 책임감이 몰려옵니다. 꼭 지켜야 하는 일이라는 것을 기록을 통해 내 머리와 몸과 마음에 넣어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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