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솔로, 완전한 분리의 예습

낭만일기

by 노랑돌고래

낭만일기 by 노랑돌고래 | 12. 낭만솔로, 완전한 분리의 예습

2024.12.24



태어나서 한 번도 혼자 살아본 적이 없다.

누군가가 이런 내게 한 번쯤은 혼자 살면서 그 완전한 고독을 처절하게 경험해 봐야 한다고 했다. 그때는 막연히 '아무래도 그래야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시간이 흐르고 나와 내 原가족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그 말이 자주 생각이 난다.

지금이 아니면 나는 다시는 혼자 지내볼 기회가 없을 것 같고, 미리 경험해 보지 않으면 진짜 혼자가 될 때 그걸 견디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생긴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것은 점점 실체를 드러내며 서서히 나를 압박하고 있다.


살갑게 자주 대화를 하는 사이가 아니라도 누군가 방 너머에 있다는 것은 나를 안심되게 한다.

가끔 아무도 없이 혼자 보내야 할 때는, 평소처럼 방문을 닫고 불을 끄고 누워도 텅 빈 고요가 느껴져서 무서웠다.

가족이 하나둘 독립하고, 시간이 지나 헤어지게 되는, 그런 날이 오면 나는 독립된 개인으로 버틸 수 있을까? 지금은 나의 그런 역량을 알아놔야 할 때인 것이다.

내가 정말 혼자일 때, 나는 어떤 성향인지,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생각하고 나와 비슷한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어 봐야겠다.

나와 같은 생각과 고민을 하는 친구도 있겠지.


생각도 하기 싫고, 가능하다면 회피하고 싶지만 언젠가 다가올 혼자의 시간을 대비해

지금부터 혼자가 될 연습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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