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잡설 #25 - 20191018

오늘 하루 느낀 잡생각을 씁니다.

by Yellow Duck

<땜빵>


1.
오늘은 최근에 미루가 한 말 중 재미났던 것 몇 개로 때우는 땜빵용 잡설.



2.
- 엄마, 나는 척하는 게 싫어. 예쁜 척, 멋진 척.


- (매일 밤 모기 잡느라 피바람을 일으키는 나를 보고.) 엄마! 엄마 커서 할머니 되면 모기 잡는 사람 하면 되겠네. 엄마 더 크면.


- (교보문고 가서 책 보던 중 다른 코너에 있는 인형들을 보다가) 엄마, 사달라는 게 아니야. 그냥 예뻐서어~ 예쁘다고 엄마한테 보여주는 거야. 이제 가자.


- 엄마, 고마와.
- 왜?
- 나 여자로 만들어줘서.
- !!! (뭘 알고 하는 소릴까?)


- 하고 싶은 말을 내가 다 할 수 있어. 안 그러면 병 나.


미루: 엄마, 엄마는 네덜란드 말 못 하는데 왜 네덜란드 아빠랑 결혼했어?
나: 미루야, 누군가를 좋아할 때 언어가 중요하지 않을 때도 있어.
미루: 그런데 왜 자꾸 아빠한테 짜증 내?
나: (허걱!)
미루: 자꾸자꾸 그럴 거면 아빠랑 결혼을 끝내고 다른 좋아하는 사람이랑 결혼을 시작해. (정확한 워딩은 아니지만 대충 이런 말이었음.)
나: ... (깨갱...) 엄마가 잘못했어.



3.
아이의 말은 꽃이야.
계속 기록해야지.



오늘은 여기까지.
살짝 번아웃 상태가 된 것 같은 느낌적 느낌.
도대체 무엇 때문에????


#팩트폭격

#당최반박을못하겠네



평소 페이스북에 단상처럼 올리던 글을 마음먹고 일기처럼 페북과 브런치 동시에 올립니다.

글쓰기에 집중하고자 하는 채찍질이기도 합니다.

페이스북에 올렸던 글이기에 독자가 그동안의 제 신상 몇 가지를 이미 알고 있다는 전제 하에 글이 전개됩니다.

(ex: 다문화 가족이며, 예전엔 대학로에서 무대 디자이너로 일했고, 오랫동안 여행을 했으며, 딸아이 미루는 한국 나이로 7살이며, 드로잉 수업을 진행하며, 얼마 전에 달리기를 시작했다는 것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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