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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ellow Duck Nov 05. 2020

전자책 출간! '주소 없는 삶에 대한 40가지 변명'

드디어 세상에 나왔다!! 


짜자쟌~~~~!!! 

2020년 11월 5일.

'주소 없는 삶에 대한 40가지 변명'

제 전자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예, 전자책입니다. 종이책이 아닙니다.


옛날, 이 티브이 광고 문구를 기억하신다면 당신은 제 세대이십니다.

'날아갈 것 같아요오오오오~~~~'

예, 변비약 광고 문구였는데요.

이렇게 글을 묶어 전자책의 형태로 세상에 내놓으니 새삼 '10년 묶은 체증이 날아간다!'란 닥다리닥다리구닥다리 표현이 절실히 와닿네요. 정말 오래 붙잡고 있던 글들이었거든요....

진짜 시워어어어어~~~언합니다!

(흠... 책 광고하는데 변비 이미지를 가지고 오다니... 이래도 되나??? ㅋㅋㅋㅋㅋ)


전자책이라서 아쉽다고 하실 분들이 분명 계실 텐데요, (특히 울 엄니... ^^) 손으로 만질 수 있는 형태로도 확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그러고 보니 전 응원을 바라는 포스팅을 많이 하네요...

흠... 하지만!! 전 뻔뻔하니까요!! (판매가까지 적는 이 뻔뻔함!) 히히히~~~


그래도 아시죠?

무한 응원을 보내주시는 분들께 제가 항상 얼마나 감사하고 있는지.

어떤 형태로 갚아드릴 수 있을까 고민 많이 있는지.

자, 그래서!

판매 링크들로 고고고~~~!!!

무한 공유도 고고고~~~!!!

감사합니다아아아아아아아아~~~~~~~!!!!!

아미가 프로젝트의 홍아미 작가/에디터님께 Hong Ami 무한 감사의 키스를 날리며.... 


홍아미 작가님의 아미가 프로젝트 링크는 바로 여기! 

https://blog.naver.com/2yjyj



판매는 


교보문고: 7650원 (할인가) 

http://digital.kyobobook.co.kr/digital/ebook/ebookDetail.ink?selectedLargeCategory=001&barcode=480D201103550&orderClick=LEH&Kc=


알라딘: 7650원 (할인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5076601


리디북스: 8500원  

https://ridibooks.com/books/4180000025?_s=search&_q=40%EA%B0%80%EC%A7%80+%EB%B3%80%EB%AA%85


예스 24: 8500원 

http://www.yes24.com/Product/Goods/94971769?OzSrank=1



어느 순간 깨달았어요. 

사람들이 퍼붓는 질문들에 어설픈 웃음으로 얼버무리면 안 된다는 걸요. 

그러기엔 제 삶이 참 아름답고 소중하다는 걸요. 

-최승연



책 소개


우리는 한번쯤 다른 삶을 꿈꾼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평생 여행하며 사는 ‘노마드’적 삶이 아닐까. 뉴욕에서 활동한 글로벌한 무대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기도 한 최승연 작가는 네덜란드인이자 시인인 남편 카밀, 그런 엄마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태생부터가 노마드 베이비인 미루와 함께 10년 가까이 ‘여행하는 삶’을 살고 있다. 누구나 동경할 법한 남다른 가족 이야기 아닌가 싶겠지만 그 실상은 좀 다르다. 물론 스펙터클한 여행 이야기도 있지만, 육아 고민, 남편, 시댁과의 갈등, 경력단절 여성이 겪어야 하는 어려움 등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진짜 이야기에 더욱 마음을 빼앗기게 될 것이다.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로 멋진 이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나면 지금, 여기에서 계속되고 있는 현재 나의 삶에도 축배를 들고 싶어진다. 



저자 소개

최승연 Yellowduck


뼛 속까지 연극인, 쓰고 찍고 그리는 사람. 2009년부터 어쩌다가 노마드 인생.

자원봉사를 하며 세계를 떠도는 채리티트래블을 통해 네덜란드인 남편을 만났고, 그 사이에서 태어난 딸 미루는 태어난지 몇 달만에 여행길에 올라 자연스럽게 노마드 베이비가 되었다. 현재는 네덜란드에 머무는 중. 유별난 듯 평범한 노마드 가족의 일상을 꾸준히 브런치에 써서 올리고 있다. 

저서: <노마드 베이비 미루> <착한여행 디자인>


브런치 https://brunch.co.kr/@yellowduck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yellowduckcreative/



차례


프롤로그 


Chapter 1. 사유적 질문 - 노마드 라이프의 근본적 사유

Q. 01: 왜 계속 떠나요? - 내 인생에 결정적 변화를 만든 떠남들.

Q. 02: 꿈꾸었던 공동체는 찾았어요? -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바로 그 이상향

Q. 03: 다니는 거 안 지쳐요? - 육체적으로 지치는 건 문제가 안 된다.

Q. 04: 미래가 불안하지 않아요? - 불안하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Q. 05: 일상이 그립지 않아요? - 너무 소소해서 지루하고 너무 지루해서 불안한


Chapter 2. 실질적 질문 - 노마드는 현실이다

Q. 06: 무슨 일 하시며 살아요? - 가장 난처한 질문

Q. 07: 돈은 어떻게 벌어요? - 당신이 가장 묻고 싶었던 바로 그것

Q. 08: 체력 안 달려요? - 난 이제 살기 위해 운동을 해야 한다.

Q. 09: 시골 생활 안 불편해요? - 전원 생활이 낭만적일 거라고? 오우, 노노노.

Q. 10: 살 곳은 어떻게 찾았어요? - 지겹고 또 지겹구나, 이놈의 아파트 찾기.

Q. 11: 집주인과 관계는 좋았어요? - 갑과 을 

Q. 12: 교통수단은 뭐였어요? - 우린 자동차를 소유할 팔자가 아닌걸까.

Q. 13: 사고는 없었어요? - 불타버린 자동차와 기억 저편의 경험

Q. 14: 자연 재해를 경험한 적 있어요? - 산불의 공포는 겪지 않고는 모른다.

Q. 15: 신기한 경험한 적 있어요? - 한 번으로 족할, 사랑과 평화를 말하는 끝내주는 방법.

Q. 16: 한국 음식 안 그리워요? - 깊고도 오묘한 라면의 슈퍼 파워

Q. 17 한국에선 어디서 살았어요? -망원동 우리집 

Q. 18: 한국이 가장 그리울 땐 언제에요? - 딸아이와 대중 목욕탕 가는 로망

Q. 19: 주변에서 걱정은 안 했어요? – 언제까지 그렇게 살래? 게다가 남편이 시인이야?

Q. 20: 인종차별은 안 겪었어요? - 두말 하면 잔소리


Chapter 3. 사적 질문 - 다양한 인간관계, 다양한 상황들 

Q. 21: 외국인 남편 어때요? - 이 남자와 같이 살려면 최면이 필요하지.

Q. 22: 여행하며 남편과 싸우진 않았어요? - 이놈의 빌어먹을 사랑

Q. 23: 시댁이 외국이라 좋지 않아요? - 동서양 다를 바 없는 시월드

Q. 24: 다문화 아이 키우는 거 어때요? - 신 인류의 탄생

Q. 25: 육아 문화의 차이는 없었어요? - 가장 사적인 침대의 의미를 아이와 나누자

Q. 26: 육아 분담은 어떻게 했어요? - 남자의 육아

Q. 27: 외국인 아빠 어때요? - 카밀과 미루의 신나는 네덜란드 자전거 여행

Q. 28: 아이 데리고 여행하기 안 힘들어요? - 도시여, 애 엄마에게 봄바람을 허락하라!

Q. 29: 아이와 한 재미난 경험 있어요? – 마마카라바나, 미친 짓을 작당하다.

Q. 30: 마마카라바나를 같이 했던 엄마는 어땠어요? – 한 예술가 엄마의 투쟁기

Q. 31: 마마카라바나 여정은 어땠어요? - 자네 삼천오백키로 달려본 적 있나?

Q. 32: 아이가 친구를 찾지 않나요? - 이제 친구를 찾을 나이

Q. 33: 아이가 몇 개 국어 해요? - 나 한때 6개 국어 했던 여자야!

Q. 34: 기억에 남는 사람 있어요? - Will you still love me when I’m 64?

Q. 35: 기억에 남는 친구 있어요? - 비바 청춘! 내 인생도 여전히 축제일까?

Q. 36: 친구들과 항상 좋았어요? - 친구의 배신


Chapter 4. 내가 나에게 하는 질문

Q. 37: 우리집은 어디인가? - 노마드로서 궁극적인 질문

Q. 38: 가족이란 뭘까? - 그 무슨 일이 있었건, 가족이란.

Q. 39: 우울은 어떻게 극복할까? – 방탄소년단은 어떻게 아줌마를 구원하는가? 

Q. 40: 난 불효자가 될 자신이 있는가? - 부모님과 남편 사이에서, 나의 가장 큰 딜레마


에필로그



책 속 구절


어느 순간 깨달았어요. 사람들이 퍼붓는 질문들에 어설픈 웃음으로 얼버무리면 안 된다는 걸요. 그러기엔 제 삶이 참 아름답고 소중하다는 걸요. 스스로 그 질문들에 제대로 정리를 해야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다는 걸요. 


우리가 어떻게 큰돈 없이 여행하며 살 수 있었는지를. 만약 카밀과 나의 성향이 달랐다면 꽤 삐걱거렸을 거다. 우리는 우리가 벌 수 있을 만큼 벌고 소비를 줄인다. 누구는 궁상이라고 하겠지만 영혼까지 궁상이 될 정도는 아니니 괜찮다. 



노마드로 살면 기준이 낮아진다. 삶을 구성하는 요소가 단순해지고 딱히 뭐가 없어도 사는 데 지장이 없다. 그래서 작은 불편쯤은 껌이다. 하지만 무엇이든 중용이 필요한 법. 지나친 하드코어는 사람을 지치게 한다. 그 고생을 왜 하냐고 묻는 당신은 지극히 옳다. 시골 생활을 다시 하라면 언제든 할 수 있으나 이런 원시적인 하드코어는 이젠 자신이 없다. 다시 하더라도 제발 이 두 가지만은 허락했으면 한다. 바로 핫 샤워와 세탁기. 



한국에서는 속에 담아둬도 될 말을 굳이, 기어코, 기필코, 곧 죽어도, 밖으로 꺼낸다. 

- 혼혈이죠? 어쩐지… (아~ 진짜 그놈의 '어쩐지'!)

- 엄마 안 닮고 아빠 닮아서 예쁘네. (그러게요, 저 닮았으면 어쩔 뻔했어요!)

- 영어 해 봐! (아니거든요. 아빠가 네덜란드 사람이거든요) 



팀 멤버는 총 8명이었다. 카밀, 미루, 그리고 나로 이뤄진 미루 가족. 릴리, 릴리의 딸 올리비아, 릴리의 남자친구 알렉스로 이루어진 올리비아 가족. 릴리의 친구 알레나, 그리고 알레나의 아들 레오. 이렇게 8명이 2015년 7월 19일 리스본에서 출발해 스페인, 프랑스, 독일, 스위스를 거쳐 9월 12일 체코에서의 마지막 공연까지 총 두 달의 시간을 지지고 볶으며 여행했고 공연을 만들었다. 스페인과 프랑스에서 한 야외 리허설을 통해 실패와 성공을 경험했고 일련의 여정 끝에 프라하를 포함 체코의 3개 도시에서 정식 공연을 했다. 



예술가와 엄마라는 두 직업 사이를 방황하는 그녀는 바로 나이기도 했으니까. 한 분야에서 전도유망했던 한 여성이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임신하고 엄마가 된 후 다시 경력의 복귀와 정체성 회복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뻔해도 너무 뻔한 이 이야기는 알레나를 포함한 21세기 모든 여성의 이야기이고, 그래서 더 안타깝다.



정식으로 사는 사람은 10명이었지만 집은 그 이상으로 북적였다. 오는 사람 안 막고 가는 사람 안 잡았기에 매일 아침 거실엔 처음 보는 누군가가 자거나 부엌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그럴 땐 그냥 양쪽 뺨에 키스하며 본 디아(Bon Dia), 즉 좋은 아침 인사하고 각자 일을 하면 됐다. 이름이 뭐니, 어디서 왔니, 여긴 어쩐 일이니, 지금 토스트 구울 건데 같이 먹을래? 같은 대화는 덤이었다. 



2013년 생후 6개월 된 미루를 데리고 떠났을 때, 우린 미루에게 물려줄 세상에 대한 일종의 책임감으로 떠났다. ‘자연 속에서 마음 맞는 이웃들과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만들고 우리만의 작은 보금자리에서 예술 활동을 하며 사는 꿈’. 사뭇 거창했지만 브로드웨이를 접수하겠다는 젊은 객기와는 다른, 부모라서 가질 수 있는 또 다른 성질의 객기였다. 



사람들은 항상 내게 답을 원한다. '왜' 떠나냐고. '왜' 그렇게 사냐고. 전엔 딱 떨어지는 답을 좋아했지만 이젠 슬슬 질린다. 이거 어쩌나, 살다 보니 답이 없는 걸! 그건 당신도 알잖아? 여기에서 ‘왜?’라는 질문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내가 종종 미루에게 하는 말이 '그럴 수도 있지.'인데, 이젠 이 말로 모든 걸 '퉁' 치려 한다. 목적이 없어도 방향성만 있으면 목적이 내게 올 거라 믿으며 이렇게 답한다. 

- 그럴 수도 있지.



카밀과 난 종종 이상주의자란 말을 듣는다. 안타깝게도 사람들이 이 단어를 내뱉을 때의 톤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다. ‘어떤 궁극의 목적, 혹은 가치의 실현을 목표로 하여 노력해 가는 정신 태도’를 이상이라 하고 그 이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이상주의자다. 흔히 ‘세상은 이상주의자들에 의해 바뀌어 왔다’라고 한다.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다고 말해 손가락질당했을지라도 바로 이런 사람들 때문에 세상이 발전됐다고 말이다. 하지만 세상은 여전히 정형화된 규칙을 요구하고 사람들은 그에 맞춰 살려고 발버둥 친다. 



다문화 가족의 비극이여! 젠장, 진짜 무슨 팔자가 이런가! 난 선택해야 한다. 남편이냐, 부모님이냐. 내가 만든 가족이냐, 내가 태어난 가족이냐. 이때까지 누가 뭐라 해도 아랑곳없이 내 마음대로 살았지만 이제 그러기엔 내 안의 소리가 너무 많다. 내 안의 수많은 내가 내 인생의 기회비용을 저울질 하다가 결국 날 위한 선택을 하겠지. 



[출처] [전자책 출간] 최승연 '주소 없는 삶에 대한 40가지 변명'|작성자 A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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