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이 아줌마 머리 속엔 뭐가 있을까 #25

씩씩한 승연 씨의 이방인 일기 2022년 9월 25일

by Yellow Duck


이 아줌마 머리 속엔 뭐가 있을까 (씩씩한 승연 씨의 이방인 일기) #25


2022년 9월 25일


하아... 오늘 힘들었다.

미루와 놀아주기.

카밀 없는 주말이 이렇구나.

종일 글 쓰고 네덜란드어 공부하고 미루와 놀아주는 걸 동시에 했더니

힘들다, 힘들다, 힘들다.

저녁 차리고 치우고

샤워하기 싫어하는 녀석과 한바탕했더니 기가 딸린다.

이 녀석은 왜 이리 씻기를 싫어하는 거야?

미루가 자러 간 후 멍하니 앉아있다.

차 마시고 싶은데 힘이 없어.

네덜란드어 공부하는 거 쓰려고 했는데 힘이 없어.

드라마 한 편 볼까 싶지만 (웹드라마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네덜란드어 공부 영상 한 번 더 보고 자련다.

언어 빨리 배우려면 주변 세팅을 잘해야 하는 법.

게을러도 너무 게을렀어.

솔직히 2년이나 살았는데 너무 못하잖아. 쪽팔려.

방탄 아미 친구에게 부탁했다.

개인 교사 해달라고.

마침 자기 엄마가 예전에 더치 선생이었다고 하네.

독학도 한계가 있으니, 이 친구와 열심히 해보자.

내일 미루 학교 보내려면 일찍 일어나야 하니,

빨리 영상 보고 자야지.

카밀은 글을 썼을까?

이제 일기 짧게 쓸래.


#일기 #이방인일기 #고단한일요일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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