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의 길
2022년 12월 15일 나는 (구) 둔촌주공, 올림픽파크포레온 일반분양에 당첨되었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나의 3번째 서울 청약 도전이었다. 세 번째 도전 만에 당첨이라는 결실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운도 있었고, 어느 정도의 노력도 있었다.
운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청약했던 시기가 나에게는 당첨되기에 좋은 시기였다는 점이다. 이전까지 서울 분양은 흔히들 "로또 청약"이라고 불릴 정도로 경쟁률이 몇백 대 일을 넘어갔다.
하지만 2022년 말의 서울 청약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다. 공사 원가 상승으로 분양가는 계속해서 올라갔고, 급격하게 높아지는 금리의 영향으로 집값은 내려가고 있었다. 그래서 올림픽파크포레온 분양가가 공개되었을 때, 청약 대기자들은 기대하던 로또 청약이 아니라는 점에 크게 실망했다. 게다가 금리도 높아 대출 이자의 부담도 높은 상태였고, 대출 규제도 굉장히 강화된 상태였다. 이러한 상황이라면 청약 지원자가 적으리라 생각했고, 오히려 나에게는 절호의 기회로 느껴졌다.
내 집 마련을 위해 공부하고 노력했던 부분은 다음과 같다.
1. 청약 자격 조건 충족하기
서울 아파트 청약 시 서울시에 2년 이상 연속해서 거주한 사람에게 우선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나는 무조건 서울 거주를 고수했다. 직업 특성상 특정 지역에 묶여 살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차라리 거주 비용이 적게 드는 지방에 사는 것이 유리했다. 하지만 서울 청약을 위해 서울의 높은 거주 비용을 감당하며 기회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2. 계약금 마련 및 가용 자산 파악하기
언제든지 계약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전세가 아닌 월세 계약을 했다. 낮은 금리의 전세대출을 받아 거주 비용을 줄일 수도 있었지만, 자금이 전세금에 묶여 계약을 포기하게 되는 것 또한 기회비용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미리 유동 자산을 파악하고, DSR과 LTV를 고려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계산해 구매할 수 있는 부동산 금액을 정해두었다. 이를 토대도 자금조달계획서를 미리 작성해 보기도 했다. 그리고 소득은 늘리고 지출은 줄이는 방식으로 저축률을 70~80%로 끌어올려 내 집 마련을 위한 자금을 모으는 데 총력을 다했다.
3. 부동산 공부
부동산 입지에 관해 공부하고, 대부분의 부동산 수요자가 선호하는 조건을 정리했다. 동시에 내가 실거주할 집이기에 다양한 조건 중에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할 우선순위를 정해두었다. 그리고 부동산 시장의 흐름과 규제의 변화를 관찰하면서 청약 또는 매매의 기회를 항상 노렸다.
미리 준비하고 기다리는 자만이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