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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Feb 01. 2017

가장 두려운 혈액손실,빈혈

암환자가 가장 경계하고 조심해야 하는 빈혈


나의 경우 , 대량 출혈로 쓰러지기 전까지도 내가 암이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었다. 매일같이 술을 먹으니 그저 장기적인 만성장염 이라고만 생각하며 무시한 결과, 대량 출혈로 인한 급성빈혈 증세로 기절하는 상황이 돼서 병원을 찾았고 빈혈수치가 6까지 떨어졌다.(정상인은 남자의 경우 15-13)


꼬박 하루가 걸려 수혈을 두통받으니 수치가 7로 올라가 몸을 가눌수 있는 상황이 됐고 지옥같은 병실을 빠져나올수 있었다.


수혈을 받기위해 계속 피를 뽑는검사도 그렇지만 아예 빈주사바늘을 양팔에 꽂은채 생활하는것도 그렇고 바늘을 몇개나 꽂은 상태로 잠을 잘수도 없어 나에겐 병원 입원 자체가 괴로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의사가 정해준 시간안에 일정양을 수혈해야 하는 간호원이 자칫 처음에 농도를 못맞추면 나중에 양이 많이 남았을시 무리하게 피를 밀어넣느라 고통이 따르기도 한다. 한통 수혈할때마다 매번 채혈을 통해 수치를 확인한후 더 넣을지를 결정하게 되는데 어차피 또 혈관에 바늘을 꽂을거를 감안해 아예 빈주사바늘을 안뺀 상태로 대부분 지내야만 한다.


모든것이 실용성과 편리함을 추구하는 의료 시스템 안에서 환자의 불편함, 고통같은것에 대부분 간호사나 의사들은 관심이 없다.


계속 출혈이 동반되는 상황에서 수혈을 받는건 그야말로 밑빠진 독에 물붓기와 같다고 보면 된다. 응급처치는 될수 있을지언정 출혈 원인을 해결하지 않을시는 출혈과 수혈을 반복하며 악성빈혈 이라는 지옥같은 시간들을 보내야만 한다.


빈혈수치가 6까지 떨어지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시도때도없이 깜박 하는순간 쓰러지게 되는데 1,2초간 정신이 나가 기절하는 증상을 보이게 된다. 화장실을 가려고 일어섰는데 기억이 안나고 화장실 문앞에 쓰러져 있다던지 하는일이 일상화된다. 이런 상황에서는 출혈을 멈추지 않고서는 해결방법이 없다.


그런 비상 상황에서도 병원에서 해줄수 있는 치료는 수혈이 유일하다. 온갖 검사를 동반하면서 수치로만 진단내리는 시스템상 검사결과가 완전히 드러날때 까지 의사들은 절대 책임질수 없는 어떤 처방도 함부로 내리지 않기 때문이다. 온갖 검사를 마치고 조직검사 까지 마치고 검사결과가 완벽해야  악성종양 '암' 이라는 최종 진단이 내려지게 되는데 그 기간도 2주가량이 걸린다. 결국, 그동안 통증과 지혈 모든걸 스스로 해결할수 밖에 없다.


결과가 나온후에도 병원에서 통증에 대한 처방은 진통제 , 출혈에 대한 처방은 수혈외에는 속수무책이다. 암이라고 진단 내려지기 까지도 많은 검사기간이 필요하지만 이후에도 잘라내는 수술이 아니면 병원에서 딱히 치료라고 할만한 대응은 전혀 없는데 그렇게 시간을 들여 검사를 마친후에는 악성종양 으로 손을 쓸수 없다는 진단과 함께 다른 더 큰 전문 암병원으로 옮기기를 권하고 거기가서 다시 처음부터 온갖 검사들을 새로 다시 받아야만 한다.


다른 병원에서 한 검사는 참고자료 일뿐, 똑같은 검사를 다시 하게되는데 결국, 피를 철철 흘리며 고통받고 있더라도 오랜기간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검사만 하다 시간 다보내는게 일반적인 의료 시스템이다. 처음부터 나는 암일것이다 라고 전문 암병원을 찾는 사람은 별로 없으므로 차례대로 더큰병원으로 옮겨다니며 계속 새로 검사받는게 일반적인 암환자들이 겪게되는 코스이다.



그 난리를 치게돼면 한동안 정상 혈액수치를 유지 복구에 몇달이 걸리게 되는데 가장 경계 해야할 상황이 또다시 재발되는 장 출혈이다. 출혈 한방에 몇달간 고생하며 생성해낸 혈액이 한방에 소실되면서 다시금 어질어질 빈혈증세를 나타내게 된다. 다시 복구되려면 지옥같은 수혈을 받던지 몇달은 철분을 섭취하며 혈액을 잃지않기위해 조심해야 한다.


나의 경우, 다섯달 만에 다시 출혈 증세가 왔다. 경험에 의거해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정확한 원인 진단이 필요하다. 무엇을 먹고 그런 상황이 됐는지 따져보기 시작한다.


구정을 맞아 집에 올라오고 먹고 싶었던 해삼 1kg 을 주문해 배터지도록 먹은후 부터다. 또 다른 음식 도가니탕도 문제가 될수 있는데 어쨋든, 출혈을 일으킬만한 음식은 가급적 피해야 하지만 그 경계선이 어딘지 몰라 괜찮겟지 하는 마음으로 먹고 보게 된다.


회나 날음식은 가급적 소량만 먹고 (안 먹으면 더 좋고) 뼈로 된 고기종류는 일단은 자제하는것이 맞다는 결론을 다시한번 내리게 된다.


출혈이 발생했을때는 마늘 생강 강황등 암에 좋다는 약재등은 당분간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지혈을 방해하기 때문으로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 그때그때 필요한것과 부작용이 있는것등을 구분해낼줄 알아야 한다.


특히나, 녹차의 경우는 항암에 좋다고 하지만 철분의 흡수를 방해하므로 빈혈 증세가 있는 암환자는 자제하는것이 옳다. 그러나 지혈에는 효과가 있어 철분을 섭취하기전 지혈용으로는 괜찮다.


녹차도 일반 티백으로 된것들은 그냥 맛만 녹차일뿐 성능은 기대하기 어렵다. 경험상 외부에 나가있을시 장출혈이 의심될때 스타벅스의 티백녹차는 티백치고 상당히 괜찮다. 제법 오리지널 녹차의 강도가 나와 두세번 리필해 마시면 상당히 유효하다. 녹차 이외에도 지혈에 도움이 되는 차들은 여럿있다.


될수있는한 음식을 자제하면서 즙차등을 마시면 지혈이 되는데 그 다음 바로 빠져나간 철분섭취와 영양보충을 해주면 된다. 자신의 몸이 그때그때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판단할수 있어야 상황에 맞게 대처가 가능한데 그런 상황적인 판단을 못하고 몸에 좋고 항암에 좋다라는 단편 지식만으로 보조식품을 먹을경우 출혈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생강 강황 마늘등을 먹고 더 상황을 악화시킬수도 있다.


빈혈 상태에서 항암효과가 있다며 녹차를 즐겨 마시는 우를 범할수도 있다. 일반 정보나 남의말을 따르기보다는 경험을 통한 자신 몸의 변화를 스스로 체크하는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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