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Human Report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ooAh Sep 28. 2020

'런치의 여왕' 지금 만나러 갑니다.. 갑자기..

세계적 스타의 갑작스런 죽음


'런치의 여왕'..'지금 만나러 갑니다'. 여 주인공 다케우치 유코(40)의 갑작스런 죽음 소식이 들려온다. 탑스타의 연이은 자살 소식에 일본 열도가 충격에 빠졌다고 한다.


런치의 여왕은 일드를 그다지 즐겨보지 않는 나도 재밌게 본 몇개 안되는 손꼽는 일드중 하나 이고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는 내가 눈물 펑펑 가장 감명깊게 본 손꼽는 멜로 영화이다. (한국 리메이크는 별로..)


다케우치 유코는 일본 여배우중에서 여성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안티가 거의없고 우리세대 많은 남성들이 과거 '런치의 여왕' 팬이 돼서 이상형으로 꼽았던 배우이다.


https://entertain.v.daum.net/v/20200927202658691

https://entertain.v.daum.net/v/20200927155002681


겉으로 보면 미모 명성 아쉬울것 전혀없이 모든것을 가진 세계적 탑 배우의 삶인데.. 사인은 자의적인 '극단적 선택' 설이 현재로선 유력하기에 더더욱 들 에게는 충격으로 다가온다. 실속에서 뭐가 부족했던걸까.. 순간적으로 뭔가에 씌었던걸까..


8개월된 자식이 있고 삶에서 남보기 부족함 없이 모범적으로 행복한 삶을 살것만 같아 보이는 세계적인 스타가 돌연 아무런 알려진 사연없이 갑자기 죽음을 선택 했다는것에서 쉽게 납득이 가질 않는다. 전날 저녁 식사까지 가족들과 단란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런치의 여왕' 포스터

보통 점심은 일하는 도중 중간의 에너지 보충의 의미가 강해서 준비하고 먹는데 많은 시간을 쏟지 않는다. 그래서 돈가스나 오므라이스 같은 단순한 (부가 반찬이나 요리 가짓수가 많지않은)메인 요리가 직장인들에겐 인기가 있다. 면 종류도 그렇다.


'런치의 여왕' 은 점심 식사로 맛있는 오므라이스  먹는것을 삶의 가장 큰 즐거움으로 삼는 가난한 '소확행' 주인공의 맛있는 오므라이스 소스 만들기와 작은 가게를 배경으로 사랑을 얻고 소소한 삶의 행복을 찾는다는 이야기다.


한국 드라마가 온통 재벌2세 불륜과 신데렐라 이야기만 쏟아내던 시절에 현실적으로 비슷한 환경에 처한 직장인 젊은층에게 인기가 높았다. 출연했던 배우들이 모두 탑스타로 성장하는 바람에 뒤늦게 화려한 캐스팅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포스터

'지금 만나러 갑니다' 는 인기소설 원작으로 이후 아류작들이 쏟아져 나와 지금은 조금은 식상해진 시간차 반전을 다룬 내용이다. 스포일러로 내용을 알고보면 시들한 면이 있다. 나에게 최고의 일본 영화가 뭐냐고 물으면 주저없이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꼽는다.


비가오는 6주간 장마철 우기에 벌어지는 마법같은 이야기 영화 마지막 죽을 운명을 스스로 선택하며 '지금 만나러 갑니다' 다케우치 유코가 독백 대사를 말할때 눈물 폭탄이 터지며 관객이 오열하게 만드는 한방이 있다. 비가오고 우기가 시작되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걸작 영화다. 


https://youtu.be/gwpXMS4WnZ0


한국에서도 탑스타인 소지섭 손예진 주연으로 리메이크 했는데 두 배우 다 외모가 너무 화려해서인지 원작의 감동을 베껴오진 못했다.


[런치의 여왕], [지금 만나러 갑니다].워낙 두 작품 모두 한 시대 트랜드를 대표하는 걸작으로 다케우치 유코의 소박하고 잔잔한 매력 캐릭터가 실감 났기에.. 현실속 배우의 극적 죽음을 받아 들이기가 쉽지않다.




 

간편한 점심이 끝나면 저녁에 보통 만찬이 시작된다. 복잡한 요리는 대부분이 저녁 식사 용이다. 술과 겸할수 있고 단순한 에너지 보충이 아닌 음식을 매개체로 인간들 끼리 교류의 시간이 되기 때문이다.


가족이라면 저녁 식사가 가족간 교류 시간의 전부가 되기도 한다. 한자 식구의 뜻이 '먹는 입' 이란 말로 같이 음식을 먹는 사람들을 가족의 의미인 '식구' 라고 한다.가정의 풍성한 저녁 식사는 곧 가족간의 편안함과 행복의 상징이기도 하다



풍족한 저녁 만찬과 중년을 맞이하기엔 미래를 장담할수 없는 시대 분위기.. 코로나 블루의 사회 현상으로 젊은층 미혼 여성들이 가장 취약하다는 통계가 있다.  젊다는건 내 나이때 입장에서 그렇게 보인다는 말이고 당사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수도 있다. 삶의 저녁을 준비해야 하는 40대 나이가 젊은 30대 여성들에겐 우울로 다가올수도 있다. 


남들보기 아쉬울것 없는 탑스타의 죽음은 일반인들 심리에 큰 영향을 끼친다. 우리나라도 얼마전 젊은 여배우의 자살 사건이 있었다. 양국 모두 우울 자살 문제가 사회현상으로 불거져 나오는것 같다. (일본은 이제 완전히 끝을 향해 간다고 본다.) 


죽을것을 알면서도 '지금 만나러 갑니다.' 기꺼이 죽음을 향해가던 그녀,  '런치의 여왕' 다케우치 유코의 의문의 죽음 (극단적 선택?) 이 마치 이 시대 우울한 저녁을 맞이해야 하는 젊은 일본 여성들의 절망을 대변하는 기분마저 든다. 런치의 여왕이 죽었다..  일본 젊은이들의 심리적 충격을 이해할수 있다. 


https://news.v.daum.net/v/20200927133937876


"La Califfa" MILVA - Morricone (72)

https://youtu.be/0EuGTgm5ulA


매거진의 이전글 혼자만의 착각 로멘스는 위험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