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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Nov 03. 2020

'미니멀리스트' 의 조건

미니멀 리스트 VS 빛으로 그린 이야기


뭐든지 한쪽으로 과하게 쏠리면 그 반 작용도 일어나기 마련이다. 요즘 과도한 물질적 소유에 대한 반작용으로 서구를 중심으로 '미니멀리즘 (Minimalism)'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다.


넷플릭스 다큐에서 보여주는 두명의 미니멀리스트, 이들의 캐치프래이즈는 '물건은 사용하고 사람을 사랑하자' 이다. 대다수 현대인들은 반대로 물건 살 돈을 벌기위해 사람을 용한다. 과거 불필요한 물건을 살 돈을 벌기위해 감언이설로 스마트폰을 어린애한테 판것을 자책하는 주인공의 반성 고백이 나온다.


에고에게 있어서 간편하게 최소한의 물질만 소유하며 사는 미니멀리즘은 아주 쉬운것 같으면서도 온갖 잡다한 신제품 광고가 유혹해대는  문화속에서 막상 시도하려 할땐 여러가지 제약들에 걸리기 쉽다.



우선적으로 '소유욕'에 대한 감정은 대부분 이미 충족된 상태에서 만이 그 허무함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버릴때는 - 언제든지 물건이 필요할때는 다시 가질수 있다. or 이제 더 이상 이 물건을 쓸일이 없다고 확신한다. - 라는 전제조건이 충족되 있어야 한다. 안 쓰는 물건을 버릴까 말까 고민한다면 버린다. 말은 쉬운데 가난한 사람은 자신이 가진 불필요한 샤넬과 구찌를 버리기 쉽지않다. 


미래에 대한 금전적 불안감은 가난한 사람들을 두렵게 하고 언제 필요하게 될지 모른다는 심리가 안 쓰는 물건들을 껴안고 살아가게 만든다. (물론 십년이 지나도 먼지만 쌓이고 계속 그 상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유로운 사람들은 흥미가 사라지면 언제든 원하면 가질수 있는 물건보다는 빈 공간을 선택해 철지난 물건 버리는것에 미련이 없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대다수가 지불한 돈을 떠올리며 공간대신 물건을 선택 한다. 대도생활에서 공간은 어차피 대부분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는 자포상태일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빈익빈 부익부, 넓은 공간을 물건없이 쾌적하게 꾸미고 살아가는 계층과 한정된 좁은 공간에 창고처럼 물건을 쌓아놓고 살아야 하는 계층으로 갈린다.


근래 일어나는 미니멀리즘을 노인 세대들과 공유 하기는 거의 불가능 하다. 대부분의 노인 세대는 물건이 귀했던 시절을 살아 왔던지라 멀쩡한 물건 버리는것에 거부감을 지닌다. '저거 얼마주고 산건데. 나중에 필요하면 돈주고 살텐데..'  부모와 같이 살면 헌옷 하나를 버리려 모아놔 어김없이 빨래줄에서 다시 발견 하게된. 



미니멀 리스트로 살려면 자신의 상태가 장기간 특별한 변화없이 예측 가능한 상태에 어야 한다. 예측 불가 돌발상황이  발생되지 않는 환경과 안정된 생활속에서 자신에게 필요한것들과 아닌것들 명확해 진다. 새로운 취미를 가지거나 새로운 일을 하려면 그것에 연관된 장비 물품구입으로 또 다시 한 살림 차려 지는건 순식간이다.


나의 경우는 3년간 사놓고 도 뜯지못한 세미 캐주얼 바지가 사이즈별로 있다. 26인치 서부터 27인치 28인치 29인치 30인치 어디에 내 허리가 정착할지 자꾸 달라지는 바람에 어떤것을 입고 버려야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은 허리띠를 포기하고 고무줄과 끈으로 된 추리닝 계열만 입게된다.  이상 내 몸 사이즈에 변동이 없다라는  확신이 생기기전 까지는 시행착오를 피할수 없다. (아직도 내 옷 사이즈에 대한 확신이 없다.) 


넷플릭스 사진작가들이 담아내는 다큐 '빛으로 그린 이야기'  


한쪽에선 불 필요하게 넘쳐나는 물질로 멀쩡한 물건들도 버리자고 난리인데 극심한 가난에 시달리는 방글라데시 어린이들은 선진국들이 내다버린 진짜 화학 쓰래기 더미를 뒤지며 살아 가면서도 전부 맨발이다. 다 헤진 운동화 한짝이라도 발견하면 그야말로 보물이 된다. 쓰래기로 뒤덮인 호수위 출렁이는 거친 쓰래기 더미위를 맨발로 다니며 하루종일 뭔가 하나라도 건질것이 있나를 뒤진다.


사진작가도 균들에 무방비로 노출된 아이들 생활을 소개 하면서 울컥울컥 한다. " 남아도는 옷과 신발들 버리지말고 재들한테 좀 보내란 말야!!" 나 역시 보는 내내 마음이 소리쳐댄다. ( 유니세프가 촬영 마치고 애들한테 신발 신겼기를... )


*유니세프가 이 사진작가들이 찍은 사진들을 활용해 기부금 사업을 벌인다.


육지가 아닌 출렁이는 쓰래기로 뒤덮힌 호수위를 맨발로 걸어 다니는 아이들.물위를 걷는건 기적이 아니다.


브랜드 입장에선 전 지구촌 사람들이 다 나눠 입고 써도 될 만큼 제품들을 과잉 생산하지만 자신들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해 남아도는 재고는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 주느니 차라리 돈들여 폐기나 매립을 택한다. 기부 하기위해 브랜드 로고 때는 작업 인건비 보다 일괄 매립이 비용적으로도 훨씬 더 싸게 먹히기 때문이다.


산물도 풍년이라고 가격이 폭락할 조짐이 보이면 수확대신 갈아엎는 경우가 많다. 식량도 그렇고 공산품도 그렇고 한쪽은 남아서 고통 받고 한쪽은 없어서 고통받고.. 한쪽은 과도하게 넘쳐나는 물건과 쓰래기로 한쪽은 빈곤과 선진국들의 쓰래기 통이 돼서 고통받는 양극단의 세계를 보면 분명히 뭔가 시스템이 잘못돼 있음을 알게된다. 


불필요한 물건을 과잉 생산 해야만 유지되는 시스템으로 인류가 땅에묻고 바다에 쏟아붓는 화학제품 쓰래기 들이 모든 생명들의 터전인 지구가 감당해낼수 있는 한계치를 훨씬 초과하고 있다. 그럼에도 미친 시스템을 멈출수 없다면 그 끝도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진짜 버려야 할것은 쓰래기 자체보다 불필요한 물질에 집착하게 만드는 '탐욕' 이라는 빈곤한 마음과 무지다.  그것이 지구에 화학 쓰래기들을 끝없이 생산하고 쏟아붓게 만든다. 


https://news.v.daum.net/v/20201101123656710


스스로 공멸이란 목줄을 죄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인간은 해답은 알지만 결코 다 같이 사는길을 선택 하지 않는다.  그 정도 생각할 수준이 될만큼 현세대 인류가 지성적 종족이 아니란것을 누구나 알고있다.' 앞에 절벽은 있지만 내가 먼저 멈추진 않겠다.' 인류가 가고있는  이런 행위(절벽을 향해 누가 빠른가 경쟁하는) 일컬어 '닭들의 게임' (Chicken Game) 이라고 한다.


Simple Gifts

https://youtu.be/6aQXvbjfAGE

첼로 하나 목소리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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