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ooAh Dec 21. 2020

병아리가 태어났데요

호호호..


얼마전 경남 지역으로 이사간 지인이 마당에서 애완으로 키우던 닭이 출산한 달걀에서 드디어 병아리가 태어났다는 소식.. 시골 생활이 아주 만족스러운듯.. 나 역시 다시 시골생활이 그리워 가을부터 계속 놀러가마 했는데 코로나 사태로 아직까지 보류 상태다. 괜히 민폐될까봐 서다.


닭도 제 수명대로 살면 7-13년을 산다고 한다. 대부분 공장에서 고기로 태어난 닭의 수명은 태어나서 도축까지 35일 !!!,(최대한 빨리 몸집을 불리기위해 호르몬 조작에 움직임도 없이 햇빛도 없이..) 단순히 어디서 태어 나느냐에 따라 닭생은 천국이냐 지옥이냐를 가른다. 사주팔자 이런거 다 소용없다.


https://news.v.daum.net/v/20201221173011268


태어난 날이 토성과 목성이 만나는 축제날이라 그에 맞춰 한놈은 토성 한놈은 목성이라고 이름도 지어주고 고이고이 애완으로 키우다 죽으면 묻어주고 장사 지내줄거라고 한다. 인간 세상에서도 행복한 닭이 존재할수 있음을 보고싶다..


갓 태어난 목성과 토성이.. 좋은 주인 만난 천운의 병아리들이다. 무럭무럭 자라 잘 살아서 행복한 닭이 되거라..



어릴때 봄이면 학교앞에 병아리 장사들이 와서 병아리들을 장난감으로 팔곤했는데 (50원,100원) 50원 짜리는 사면 하루나 이틀안에 금방 죽고 100원 짜리는 안 죽고 계속 크는 바람에 마당이 없는 가정에서는 곤란한 상황을 맞이하곤 했다. (결국은 내가 이쁘다고 맨날 데리고 놀면서 낮에 동침하다 깔아뭉개 죽였지 불쌍한 꼬꼬야.ㅠ )


내가 성인이 된 이후엔 초등생들이 병아리를 사다가 아파트 옥상에서 떨어트려 누구 병아리가 더 오래 사는지 내기가 유행 하고 스프레이로 염색한 칼라 병아리들을 팔아서 아이들의 인성 상실과 생명을 애들 장난감으로 파는 잔인한 상술이 사회문제화 되기도 했다. 지금의 공장 시스템도 생명에 대한 윤리 따지면 슬그머니 딴데 쳐다보는식으로 치킨 좋아하는 인간들은 다들 할말이 없다.


* 육식 좋아하는 인간들을 위해 살생없이 고기를 과일 열매처럼 즐길수 있는 해결 방법이 줄기세포 연구에서 곧 나올것이고 후천에선 그것이 일반화 될것이다. 조금만 더 기다리거라 불쌍한 동물들아..  인간들도 몇대 줘 터지면 경제 논리보다 생명이 더 소중 하다는걸 조만간 알게되는 날이 온다.


지인 말로는 닭도 강아지 처럼 이뻐해주면 주인을 알아보고 따른다고 하는데.. 거짓말 하는분은 아니니 진짜겠지?



원더우먼 1984 개봉이 23일인데.. 오늘 갑자기 23일부터 수도권 5인이상 집합금지 정부 지침이 선포된지라 예매는 포기.. 나처럼 많은 사람들이 예매 취소나 포기할것 같다.(음모론으로 보자면 정부가 마블 사주를 받고 예정된 DC 원더우먼의 23일 개봉을 방해하기 위해 초강수를? 정부는 마블 어벤져스와 블랙팬서엔  촬영까지 적극 협력 지원 했었다. 어때 기사 쓸만큼 그럴싸 하지?)


대부분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코로나 사태로 개봉을 연기하던가 온라인 개봉으로 대응하는데 원더우먼은 목숨 내놓고라도 경건한 마음으로 극장가서 보겠다는 (나같은) 매니아들이 많아서 (1년을 개봉 연기하다)이 와중에도 과감하게 개봉을 한다. 조기 종영만 아니면 상황봐서 내년초 한산할 시간에 보면 되겠지. 보고 싶다고 간절한 열망이 이성을 잃어갈때쯤 목욕재개 하고 가서보면 원더우먼이 옷만 갈아입어도 감동받아 눈물질거다. (마스크 중무장에 주점부리는 금지다.)


https://news.v.daum.net/v/20201221174828886


시간이 증발하듯이 흘러간다. 사라져가는 시간속에서 인간문명은 어떻게 변해갈것인지.. 역사는 무엇을 기록할 것인지.. 올해 크리스마스가 이렇게 변할줄 작년까진 누구도 몰랐을테지. 불과 일년 사이에 모든것이 변했듯 내년 역시 예측이 소용없을것 같다. 닥쳐봐야 안다.


원래 맛있게 먹던 컵라면도 옆에서 스테이크 먹고 있으면 갑자기 맛있게 먹으면 안될거 같고 집어 던지고 싶은게 사람 비교 심리다. 스테이크 먹는다고 자랑하며 라면 냄새나니까 저리 가라고 발길질 하는 사람도 있다. 매년 연말연시. 크리스마스엔 사람들이 소외된 불우한 이웃들을 돌보자고 외쳐서 솔로들은 도매급으로 불우한 카테고리에 담겨져 더 서러웠는데 올해는 솔로들 전부 소외 됐으니 소외된 사람이 없는거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그다지 불우하지 않고 안 외롭다. 넷플릭스도 있으니까..


인류사에서 역사책에 기록되는 전무후무한 시간대에 들어서고 있음을 잘 느껴보자. 후손들이 두고 두고 곱씹으며 기억에 남을  그 역사적인 시간대를 우리가 살고 있는거다. 모든 존재들은 이 시대에 존재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2020 Merry Christmas Happy New Year 2021 ~


Kai (카이) - The Christmas Song

https://youtu.be/NC-URg5hpcM

Hymne des Fraternisés: I'm dreaming of home:

https://youtu.be/DphJNs6FMrM


작가의 이전글 '낫' 놓고 크리스마스 '기억' 을 모른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