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ooAh Feb 13. 2017

자연치유, 의식이 다르면 결과도 다르다.

남을 따라할수 없는 각자만의 의식치유의 세계


병원에서 하는 치료는 일정의 임상실험 데이터에 근거해 어떤 환자에게도 일정부분 적용이 가능하다. 같은 약물을 투입했을시 환자가 살인범이던 목사이건 환자의 직업이나 생각 그런것들이 효과의 변수는 되지 못한다. 단순히 육체의 상태, 환자의 성별 연령대로 구분지어 일괄적으로 적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즉, 인간의 의식같은것은 끼어들 여지가 없으므로 결과에 대해서 누구에게나 어느정도 보장은 된다.


자연치유 역시 음식과 환경이 육체에 주는 영향등은 누구에게나 적용이 가능하므로 어느정도 예측할수 있다.


그러나 수술과 약물을 배제한 자연치유에는 환자의 의식이 그 모든 결과를 극과극으로 바꾸어 놓기도 한다. 환자의 의식 상태는 제각각이어서 같은 환경에서도 성공하는 경우와 실패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나는 타인이 보기에 처음부터 아무것도 치료를 안받고 있다. 그냥 먹고 놀고 자고 별다른 특이점이 보이지 않음에도 통증은 호전되고 있다.그런다고 다른 환자들도 치료를 거부하고 그냥 놀고 먹고 하면 전부 병이 호전된다고 생각해선 안된다.


내가 의식에서 벌이는 나 자신 몸과의 대화와 치유를 위한 생각들을 외부인들은 절대 알수가 없다.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냥 저 사람은 시골가서 잠만 자는것 같더니 병세가 호전 되더라 그렇게 오해할 뿐이다. 스트래스 없이 공기 좋은데서 편하게 놀고 먹는 요양을 하면 왼만한 병들은 호전될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목숨이 오락가락 하는 말기암 환자로선 아무 치료도 안하고 있다라는건 상당히 위험한 행동이다..죽음의 고통을 넘나들 각오와 함께 실제 죽음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내몸은 내가 가장 잘 안다라는 의식을 전제로 몸과의 대화를 통한 의식으로 하는 자연치유가 내가하는 치유의 가장 핵심인데 그것은 나만이 알수있기에 타인에게 권할수도 없다. 누구에게나 적용가능한 음식과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서만 경험을 나눌수 있을뿐이다.



2017. 2,13


삼일째 별다른 통증없이 무난하게 지나가고 있다. 요양처가 아닌 집에서 영화를 보고 기록을 남기고 환자가 아닌 정상인 백수와 똑같은 생활중이다.


어제 오래전 망가졌지만 무관심하게 잊고있었던 몸의 자율 정화 시스템이 다시 재가동 되는 신호를 느꼈다. 비록 짧은 순간 이었지만, 강한 진동과 함께 다시 하나둘 몸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하는 느낌...이 시스템은 강할때는 온몸이 쿵쿵쿵쿵 흔들릴 정도로 진동하기도 한다. 실제로 몸에서 나오는 전기적 신호가 주위의 전기장치들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폴터가이스트 현상을 실제 경험한적도 있다. 인체의 몸에서 오오라와 함께 전기적 파장이 나온다는것은 이미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사실이다. 그것을 바탕으로 영화 '매트릭스 '에서도 인공지능이 인간을 건전지로 사용한다는 설정이 나온다.


어제의 잠시나마 짧은 신호로 의식과 몸이 다시 예전처럼 연결돼 재작동 될수 있으리란 희망이 더욱 커졌다.


꺼졌던 몸에 다시 전원이 들어오는 느낌인데 내가 거인 걸리버가 돼고 세포들이 모두 아주작은 진동 마사지처럼 온몸을 진동시키는 느낌..세포들이 일제히 깨어나는 듯한 전기적 신호이다. 이것은 몸의 자율 정화 시스템으로 참으로 오랜만에 불이 들어오는 느낌이 반가웠다. 망가진지 거의 십년만인듯 하다. 아쉽게도 1~2분 짧게 나타났다 바로 사라졌다.


예전엔 이 자동 정화 시스템만을 믿고서 삼십몇년을 몸을 극한대로 혹사시키며 살았다. 사업할 당시는 매일같이 새벽까지 술에 이틀에 한번 자면서도 끄덕없었고 술과 담배에 무한정 매몰돼 살면서도 단 한번 몸의 고장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어릴적 이후론 작년 쓰러지기 전까지 병원에 가본 기억이 이빨때문에 한두번 빼고는 없다.


밤새 술에 취했어도 한숨도 안자고 아침에 산에 간적도 있고 사업할때는 사우나 한번에 한순간에 멀쩡해져 한숨도 안자고 아침에 출근한적도 여러번 이다. 삼십대때는 거의 매일 술을 먹고 평균 이틀에 한번 잣다는 말이 거짓말이 아니다. 말 그대로 인간 에너자이저 였다.



겉으로 보기엔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유유자적 하며 노는것처럼 보이겠지만 이제부터 나는 점점 더 몸과 의식의 연결 통로를 재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것은 외부에서 보기에 내가 그저 멍하게 하루종일 있다거나 잠을 많이 잔다 라고 밖에는 이해할수 없을 것이다. 내 의식과 몸이 벌이는 드라마들을 볼수가 없으니 단순히 , 먹고 자고 놀고 하더니 말기암인데도 별탈없이 그냥 살더라 라는 위험한 오해를 불러 일으킬것이다. 어떻게 보던 나는 상관없지만 혹시라도 내가 호전돼서 겉으로 보이는 것만을 따라하려는 환자가 생겨 낭패를 볼수도 있을것 같은 노파심이 들기도 한다. 도시 사람들이 버섯농사는 물만주면 버섯이 자란다고 농사를 아주쉽게 생각하는것과 다를바없는 오해이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버섯농사에 실제 뛰어들면 백전백패 망한다.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길목에서 판단착오는 죽음으로 들어서게도 하기 때문에 절대 남을 그냥 따라해서는 안된다. 환자분들은 어떤 경우에도 타인의 경험에서 검증받은 부분만을 취해야 함을 알아야 겠다. 즉, 내가 말하는 음식과 환경 이부분은 누구에게나 적용이 가능하지만 의식부분만은 모두가 제각각인지라 자신만의 믿음을 찾아야 한다는 말이다.


환자들의 치유에서 행동이 아닌 의식부분은 보이지 않기에 남에게 보여줄수도 없고 남이 따라할수도 없는 부분이 누구에게나 있음을 자연치유를 선택한 분들은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나역시 내몸의 치유에 대한 내 믿음이 실패할 경우, 그에대한 결과는 죽음이 될것임을 너무나 잘 알고있다. 그래서 내가 할수있는 최선이 지금 내가 하는것이다. 몸과 대화의 창구를 열고 점점 연대를 강화시키며 먹고 자고 놀고 자연스럽게 -그냥 살기- 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