팻 매트니 (Pat Methney.1954) 는 19세 데뷔때부터 20세기 음악의 방향을 제시하고 이끌어가는 재즈계 최전방의 선구자 이다. 어느덧 그의 나이도 70세를 바라보고 있다.
고등학교때 처음 접한 'Offlamp' 'Travel' 두 앨범으로 시작해 팻 키드로 보낸 나의 20대는 온통 팻의 투명한 정신세계에 대해 감탄과 동경, 부러움 범벅으로 점철된다.가장 부러운 인간 한명을 뽑으라고 한다면 '음악이여 나를 따르라'젊을때부터 항상 선두에서 평생을 자신의 독자적 음악세계를 추구하며 지낸 팻 매트니의 시간들이다.
팻의 음악세계를 처음 접했을때 나는 팻을 "지구위에 혼자 22세기를 살아가는 외계인" 이라고 느꼈다. 명실공히 현대 음악이 나아가야할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Offlamp 를 발매한후그가 앨범을 한장씩 발표 할때마다 다른 장르들까지 음악계 전체가 영향을 받아 출렁거렸고 90년대 전세계 유행을 휩쓸었던 파스텔톤 뉴에이지 음악의 시초도 70년대 그로부터 시작 되었다고 본다.프리재즈는 물론, 재즈와 락 포크를 섞더니 재즈에 민속음악과 드라마 요소까지 안해본 시도가 없을 정도다.(로보트 오케스트라(?)와 혼자 협연하는 퍼포먼스 실험도 한다.)
혼자서 오케스트라를(아마도 컴퓨터로?) 조율하며 함께 연주하는 퍼포먼스 7.1 돌비음향, 3D 기록 영화로 제작됐다.
그가 어느덧 노인이 되고 음악과 전혀 연계되지 않던 과학계, 신경과학 컨퍼런스의 강연에 나와 뇌 신경과학과 음악과의 연계성에 관해 과학자들 앞에서 강연을 한다. 형이상학 적인 음악을 다루는 뮤지션과 물질을 다루는과학자들이 연합하는 세상의 포문을 팻 매트니가 연다. 사회자가 '닥터 매트니' 라고 지칭 하기도 한다.
그는 단지 자신의 음악세계 이야기를 하는것 이지만 그를 초청하고 강연을 듣는 청중들이 전세계 탑 클라스의 뇌 신경과학 의학자들이다. 뇌신경 의학계의 한계점을 인식한 과학자들이 뮤지션인 팻을 신경과학 컨퍼런스의 강사로 초청했다는 점에서 형이상학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는 서양 뇌연구 과학자들의 열의를 알수있다.
Dialogues Between Neuroscience and Society: Music…:
나는 팻을 창조주 가 인류에게 보낸 선물중 한명이라 생각한다. 음악의 아버지 요한 세바스찬 바흐가 없었으면 팻도 없었을 테지만인류 재건을 위해 각 분야 한명씩 뽑아야 한다면 음악분야 에서 현대는 팻 매트니다.현대의 팝,뉴에이지, 재즈, 클래식 작곡장르가 그의 영향을 받고 있다.(전 시대를 통털어야 한다면 역시 화성학의 기틀을 마련한 요한 세비스찬 바흐다. )
인류의 의식세계에 크리스탈의 투명한 영적 세계가 존재함을 팻은70-90년대 자신의 음악으로 전세계에 보여주었고 온갖 새로운 실험 음악을 선보이면서음악계를 통해전체 인류 의식의 진보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 80년대 처음에 그렇게도 충격적이고 낮설던 그의 형체없고 투명한 Offlamp 음악세계가 이젠 대중들에게도 그리 낮설지가 않다.
1978년도 발매한 솔로앨범 '물의 색상'은 90년대 열풍이 일던 뉴에이지 장르를 탄생시킨 원동력이다.
말이 안통하고 국적이 달라도 나는 팻 매트니와 같은 세계를 공유하는 영적으로 같은 나라의 국민이라고 젊은 시절부터 생각했다. 전세계 수많은 팻의 팬들도 마찬가지 생각 일것이다. 초창기 투명한 세계를 그리던 그의 젊은시절 70-80년대 음악들이 전혀 시대에 뒤쳐지지 않은채 아직도 그대로 이다. 도리어 시대가 그의 음악을 따라 가느라 바쁘다. 인간의 집단 지적 의식은 이제 겨우 커피를 마시며 팻의 70년대 음악을 일부 이해하고 즐기는 수준에 근접했다.
2016년 한국을 찾았던 팻 매트니 공연실황중 'Are you Going With Me?'를 관객중 한명이 스마트폰으로 녹화한 영상이다. (내가 암으로 쓰러졌던 해라 못갔다.). 영상을 보면 인생 파트너 라일 메이스가 병환으로 빠지고 앞 부분도 그가 세션대신 기타로 대신한다.댓글들이 라일 메이스 어딨어? 묻는데 2020년도에 사망했다. 팻이 20대 시절 전 세계인을 향해 "나와 함께 갈래?" 물었는데 이제 그도 노년이 됐고 여전히 그는 나와 함께 갈래? 를 연주한다. 한국에서 이곡이 80년대 팻의(전영혁을 통해 유일하게 알려진 ?) 대표곡으로 인기가 많아서(?) 일거다.
안좋은 음질과 화질이지만 그의 재단과 관리 회사가 유투브에 그의 공식 음원과 영상들이 무단으로 올라오는것들을 철저하게 감시하기 때문에 무척이나 귀한 자료다.나 역시도 팻의 공식 라이브는 유투브에 없기 때문에 정식 DVD로 구매해서 소장한다.
처음 이 곡이 발표됐을때 변형된 보사노바 리듬이 심오한 분위기로 볼레로 처럼 점점 최면을 거는듯한 새로운 형식에 전세계 음악계가 일제히 그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 음반 Offlamp (1982) 로 그해 최고의 재즈음반 으로 그래미 상을 받으며 시대를 리드하는 젊은 음악 천재가 등장했음을 세계에 알렸다. 그 이후는 수많은 평론가들의 우려를 불식하고 그야말로 재즈계의 역사를 그가 써 나갔다고 보면 된다. 그가 발표한 앨범들과 수많은 거장 뮤지션들과 콜라보 해왔던 퍼포먼스 들이 그대로 현대재즈 음악의 역사다.
팻 매트니는 그야말로 공인으로서 전 생애에 걸쳐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노년까지 항상 똑같은 부시시 헤어 스타일, 죄수복 같은 스트라이프 티셔츠에 청바지가 그의 수십년간 변하지 않는 트래이드 마크였고 부러진 칫솔로 붙잡아맨 기타와 아무리 큰 무대일지라도 운동화에항상 아무거나 걸친듯한 노동자 패션은 그야말로 자유인 팻을 상징하는 이미지들이다.( 나이든 요즘은 주구장창 체크무늬 셔츠만 입는다. 팻같은 사람들을 국내에선 '패션테러리스트' 라고도 한다.)
가족이나 사생활에 관해선 수십년간 전세계 연주 다니고 쉴틈없이 엄청난 스케쥴을 소화 하느라 티끌하나 나오는 소재가 없다. (수십년간 보여준 초인적인 행보와 쏟아내는 방대한 창작 결과물들을 보면 잠자는 시간도 없을것 같다.) 20대부터 노년까지 함께한 항상 똑같은 모습의 파트너 라일 메이스도 마찬가지다.그러나, 그의 재단과 매니지먼트 회사가 처리하는 비지니스와 저작권 관리는 철두철미 하다. 유투브에서도 그의 정식 음원이나 영상 자료를 얻기가 쉽지않다.올라온 음원들도 대부분 한국은 계약이 안되어 있어 재생 금지다.
심지어 컨퍼런스 중간에 예로 나오는 음악도 저작권 때문에 영상에선 뮤트한다.
팻 같은 천재는 노력이 아닌 그냥 시대가 도약과 펌핑을 요할때 근거없이 튀어 나온다고 보면 맞다.팻 매트니는 10대 데뷔할때부터 오리지널 팻 이었고 지금도 똑같은 팻 매트니다. 일반 기타도 그의손에 들어가면 팻 매트니 기타 소리로 변한다. 음악에 있어 팻처럼 완전히 독자적인 (이전에 없었고 이후에도 없을) 자신만의 언어와 소리를 갖는다는 것은 일반 연주자들은 죽을때까지 노력해도 오를수 없는 경지다. 그리고 그 독자적 세계가 다른 모든 장르에 영향을 미친다. 전세계 일급 연주자 교수들도 따라잡기는 커녕 수십년 노력해 그를 흉내내기도 벅차다.
* 팻은 그의 음악세계를 좋아하는 팬들이 많고 기타리스트 들은 팻보다 쥐어짜는 스타일의 'John Scofield'를 재즈 기타리스트의롤모델로 삼아 더 존경하고 추종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 평균 의식에서는 잘 와닿지 않을테지만 그의 음악과 행적, 일생들은 현대음악계의 역사나 다름없다. 시대를 창조하는 의식세계가 뉴에이지 문화 열풍의 근간이 되었음을 보면 그가 인류의 의식 세계에 끼친 영향은 왼만한 성인 지도자 들보다 크다고 본다. 시대를 앞서간것이 아니라 시대를 창조했다고 생각한다. 인간 수준에서는 당시 누구도 상상하지 못하던 신성하고 투명하면서 (고급스럽고 자유로운) 의식세계를 음악을 통해 수많은 이들(주로 프로 뮤지션들)에게 공감 시켰기 때문이다.
"기존 음악의 모든 규칙들이 깨져 나가는데 이렇게 자유롭고 아름다울수 있다니!.."
나는 아직도 고등학생 시절, 팻이 선사한 투명한 의식 세상의 감동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아직도 그가 활동하고 있음에 감사한다. 세계의 최정상급 뇌과학도들 역시 그의 음악이 인간 의식발전에 큰 영향을 주고 있음을 느끼기 때문에 그를 초청해 강연을 듣는다고 본다.
그가 말없이 보여준 투명한 의식세계의 자유스런 아름다움이 점점 대중화 되어가는 현상이다. 말보다 느낌으로 열반깨달음을 전하는 음악의 힘을 그가 태어나인류에게 보여주었다.그리고 인류도 (그에게 자양분을 얻는 많은 가지들을 통해) 그의 음악세계에 공감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늘어간다. 인간들의 문명은 세기마다 갑자기 튀어 나오는 천재들이 만들어논 토대안에서 노력을 통해 발전해 나간다. 요한 세바스찬 바흐가 그러하듯 향후 팻을 능가해 음악계 전체의 방향을 새롭게 이끄는 천재는 아마 수세기 안에는 나오기 힘들것 같다. (다른 문명 차원의 에너지를 품은 외계인 맞는거 같어.. )
The Pat Metheny Group — If I Could — 1990 Live 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