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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Nov 18. 2021

브런치 7년차 결산 리포트

As Times Goes by..


세월이 참 그지같이 빠르다.. 저 왔어요 40중반 넘어 죽음이 찾아 왔길래 할일도 없고 어찌될지 소박하게 기록이나 남기자 글 쓰기 한것이 어느새 7년차 브런치 작가가 됐다 - 고 한다.


결산 리포트 보니 대중적 인기는 없는데 써재낀 물량으로 밀어서 라이킷 득표가 3% 안에 든다..  글들은 인기없는 '비주류' 라고 항상 생각해 왔던지라 당황스럽다고 해야할지. 원한적 없고 한번도 받아본적 없는 개근상 같은 느낌.. (내가 가장 취약 하다고 느꼈던 '정진 라밀'?)


엔터테인먼트는 당장 대중들이 원하는 니즈를 맞춰주면 쉽게 인기를 얻고 돈을 번다. 아젠다를 가지고 관종 글 쓰는건 사절이다. 아이들 우롱하는 그런 뻔한 수작을 나이 먹고는  정말 하고 싶지 않다. 목숨 왔다갔다 하는 입장에선 득보다 실이 더 많다.



근래들어 현재 글들 보다 옛날 투병 기록중 특정 포스팅 (뭐 먹고 살았나)에만 사람들(아마도 암환자분들) 이 계속 집단으로 몰려 아쉬운 마음도 있다. 시대가 하도 급작스럽게 변하는지라 - 그때는 옳았고 지금은 아니다 -  란 경우가 무수히 발생 하므로 과거 투병 기록들암 환자분들 몰리는것이 썩 달갑지가 않다. 나에겐 이미 지난 시간들이고 사람들이 들어줬으면 하는건 지금 내가 하는 말들이기 때문이다. 5년전 기록들 보면서 뜬금없이 지금 힘내라는 댓글은 달려봤자 시간대가 달라 나와 공감대를 이루진 못한다.


요즘 주로 방문하는 분들이 5년전의 내 그림자들을 밟고 있으므로 현재의 나와는 시간적 공감대가 다르다.   말은 지금 내글들 역시도 데이터 분석을 해보면 현재보다는 몇년후에나 대중들이 받아 들이고 인기가 (지금보다는 조금더) 생길거란 의미다. 당장은 미친사람 헛소리로 여기는 사람들도 을것이다. (예전 투병 기록 역시 당시엔 그저 죽기전 객기로 하는말들 이라고만 생각했을 것이다.)


내장들이 없는 텅빈몸 52킬로, 겉보기 체형은 일반인 60킬로 정도와 비슷하다


젊은 시절부터  말들은 언제나 수년뒤에야 사회가 받아 들이고 일반화 된다. 매란 매는 앞장서 다 맞고 대중들이 원할때면 나는 이미 관심이 사라져 그곳에 존재하지 않으므로 항상 유행에 따른 열매는 뒷 사람들 차지다. 지금 내가 하고있는 말들도 시간이 흘러야 사람들은 귀 기울여 들으려 할것이다. <시간은 항상 나의 편> 이라는 말은 그간의 삶의 경험에서 나오는 말이다. 언제나 내말이 옳다고 말해주는건 시간뿐이다.


 당장은 인기가 없고 돈이 벌리진 않아도 하고 싶은 말을 하고 그것이 세상에 나가 싹을 틔우고 일반화로 자라나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도 괜찮다. 강태공 낚시하듯 망가진 몸 회복하며 탱자탱자 시간 때우기에 더할 나위 없다. 어느덧 <7년차> 라니 말이다. 


오늘의 글들은 미래의 독자들을 위한 기록들이다. 7년차 인기없는 다작 작가란것이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는 내년도 가보면 알겠다. 슬슬 또 연말 분위기.. 코로나 시국 연말도 이젠 익숙하다.


* 1년전엔 원더우먼이 그렇게 보고싶어 애태웠는데 올해는 이터널스 개봉했는데 흥미가 안 생긴다. 예전 자장면이 안 땡기드디어 어른이 것처럼 1년전보단 조금 더 어른이 된건지... 늙은건지..


Annie Lennox - A Whiter Shade of Pale

https://youtu.be/VZqPoriYX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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