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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Nov 25. 2021

영혼이 원하는 답은 틀안에 없다.


에고들이 문제에 대해 답을 찾는것은 몰라서가 아니다. 스스로 원하고 믿는것을 입증해줄 증거들을 찾거나 만들거나 주장하는것을 문제에 대한 답을 찾는다 라고 생각한다. 에고가 생각하는 틀안에서 원하는 답은 언제나 방향이 정해져 있다. 사이비스런 종교 단체에 혹 하는것도 그런 이유다. 그곳에 진짜 진리가 있는것이 아니라 에고가 찾던 자기 입맛에 맞는 답(?)이 다고 그들이 말해서 끌리는 것이다.


건강 관련 TV 프로그램에서 제시하는 방향일정한 틀이 있다. 질병을 이겨낸 사람들은 무엇을 먹고 어떻게 건강관리를 하는지를 실례로 들어 보여줘야 대중들이 납득할만한 그럴듯한 스토리가 된다. 내가 하는말들은 관심없고 5년전 뭐 먹고 살았는지 기록들에만 우루루 암환자들 몰리는것이 영 못 마땅하고 신경 쓰이는데 대중들 따라 다니는 방송도 마찬가지다. 술하기 전에도 곧 죽을사람 인터뷰 하자고 요청 오더니 살고 있는거 보니 또 궁금한가 보다.


건강 관련해서 신경쓰거나 일체 하는일 없는 나같은 경우 '암을 극복하고 건강을 찾은 식생활 비결' 에 대해 방송작가님들이 인터뷰 요청해도 정말 해줄만한 말이 없어 이번에도 역시 정중히 거절할수 밖에 없다. 뭐 먹고 살았나 질문하고 싶다면 내 대답은 이렇다.


 '건강관리 신경 쓰는거 아무것도 없고 되는대로 아무거나 먹고 살아요'


- 규칙적으로 열심히 (뭔가?)건강 자연식 챙겨먹고 운동하고 열심히 하다보니 건강해졌다 -  라고 나도 간절하게 말하고 싶지만 ( 나도 정말 그래보고 싶은데 정보믿고 남 따라하다 작심삼일 다 실패했다.) 게을러서 아무거나 보이는거 먹고 밤마다 (살찌기 위해)라면 챙겨먹고 하루 담배 두갑에 밤마다 와인 한잔씩 하는 방만한 식생활을 암환자의 건강관리 라고 말할수는 없는법이라 양심상 인터뷰를 거절한다. 대중들이 원하는 스토리가 뭔지는 알아도 내가 그렇지 않은데 아무거나 되는대로 암환자 분들이 따라 하다간 다 골로간다.


차라리 건강프로가 아닌 죽음을 마주친 환자의 의식세계 같은것 등에 대해 조언 청하면 해줄말들은 많다. 단지 그런 조언들 대다수 에고들이 원하는 해법 테두리에서 핀트가 벗어난지라 지금은 아무도 관심갖지 않을 뿐이다. 허나, 내가 어떤 모습을 보여 주느냐에 따라 몇년후엔 또 달라질 것이다. 그때는 나도 또 달라져 있을것이기 때문에 대중들과 나 사이 공감대 형성엔 언제나 시간차가 장벽으로 가로막고 있다.


애플이 곧 선보일 핸들없는 자율 주행차 예상 랜더링


과학 기술이 곧 선보일 미래형 세상중에 이미 상용화만 남기고 있는 동차 기술들이 있다. 드론 기술을 활용한 공중 택시도 그렇고 핸들없이 자율 주행하는 자동차가 애플에서 곧 선보일 예정이라 한다. 공기 없이 펑크가 나지않고 반 영구적으로 쓸수있는 에어리스 타이어는 이미 개발완료 됐다. (기존 타이어 제조사들의 존망이 달린 문제라 상용화 되기까진 시간이 좀 걸릴것이다. 제조사는 반영구적 싫어한다. ) 석유 대기업 카르텔이 막고자 했던 전기차가 대세에 진입했듯 과거의 틀안에서 벗어나야 미래의 세상에 적응한다. 인간의 의식도 마찬가지다. 동물적 에고의 의식세계에 머물면 해법은 그 안에서 절대 나오지 않는다.


문제에 대한 해법들을 들을만한 준비가 전혀 되있지 않은 지금의 인류에겐 당장은 입을 다무는 것이 차라리 그들을 돕는거다. 공개적으로 무슨 말을 해도 사회에 도움은 커녕 엉뚱한 부작용만 사회문제로 번질뿐임을 수차례 확인하게 된다. 결국 사람들이 몰리는 포스팅은 발행취소 할수밖에 없는 사태가 되서 정작 정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도 전달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약물 극복 정보를 올리면 마약 쟁이들이 몰려들어 사회 문제가 되고 치료비 글을 올리면 크리스찬 이라는 보험사기꾼이 접근하고 투병기록 올리니 흉내내서 가짜 투병기로 후원금 갈취하는 사기꾼 가수도 등장한다. 사람 생명이 왔다갔다 하는 와중에도 공개된 인터넷 공간에선 모든 정보들을 이용해 끊임없이 돈버는 범죄쪽으로만 머리를 굴리는 한국인들이 수도없이 많다. 지푸라기 라도 잡고싶은 암환자들은 매일같이 정보로 위장한 온갖 상품광고와 잘못된 정보를 파는 의료 사이비 들의 먹잇감으로 치닥꺼리를 당하게 된다. 죽어가는 사람 앞에서도 타인 생명을 살리려는 정보 왜곡시켜 자신에게 돈벌이가 되느냐 아니냐만 따지는 전형적인 소시오패스 들이 세상엔 즐비하게 널려있다.


에고가 즐겁게 살고자 하는 본능적 욕망은 지극히 자연스런 현상이나 그것을 어떻게 추구 하는가에 따라 타인을 돕는 방법이 되기도 하고 죄가 되기도 한다. 


무엇을 먹고 병이 나았다 라는 남의 정보를 보고 억지로 따라 먹으려다 실패하면 환자는 괜한 자책감에 빠진다. 맛있는 것을 탐하는 본능이 어찌 죄가 되겠는가. 괜시리 무고한 욕망을 탓하지 말고 핑계로 저지르는 무절제와 행하는 악을 주시하라..


에고의 탐욕을 없애겠다고 사이비들이 주장하는 동키호테식으로 온갖 답을 구해보라. 에고의 욕망을 없애겠다는 것은 집안 모든 먼지를 영원히 없애 깨끗한 에서 살겠다는 발상과도 같다. 집안 먼지 대부분은 사람 몸에서 떨어져 나오는 각질들이다. 닦고 쓸고 해도 끝없이 생겨난다. 집안 먼지가 싫다면 매일 부지런히 청소하는 생활 습관이 답이다.


Jussi Björling - Salut d'amour (1930):

https://youtu.be/b6DcakKaD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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