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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Nov 27. 2021

나는 '왜?' 잠든 '본'능을 깨우다..


인간이 이 우주에 왜 존재하고 자신이 왜 태어났는지 살아가다 보면 최소 한번씩은 의문을 갖게 된다. 그저 랜덤으로 자연발생적으로 우연히 생겨나 그럭저럭 살다보면 죽고 사라지는것이 인간이라고 보는 물리학적인 관점도 있고 무언가 목적을 가지고 태어나 무언가를 추구해야만 한다고 보는 철학적 관점도 있다.


철학적 관점에서 사유해 본다면 윤회론을 부정하면서 한번의 생으로 (예수를 믿나 안믿나로 )영혼의 천국행과 지옥행이 갈린다는 기독교의 논리는 수많은 오류와 모순의 장벽에 부딫치게 된다. 태초부터 영혼이 랜덤으로 계속 아무데나 뽑기운 환경에서 태어나 한번의 선택으로 천국과 지옥에 끝도없이 기수별로 누적돼 영원히 즐겁거나 영원히 고통받고 있다란 이론을 믿으라면 (미성년자가 아닌 내 상식 체계에선)뭔가 좀 찝집하고 어색하다. 불교의 윤회론을 인정할때 그나마 막힘없이 현상과 논리들이 아귀가 착착 들어 맞는다.


THE BOURNE


내용이 워낙 굵고 심플해서 따로따로 나눠서 보면 스토리가 거의 없어 보인다.


스파이물인데 임무수행 이런거 없이 마냥 도망다니고 쫒고 쫒기만 하는 도망자 영화가 제이슨 [본] 시리즈다. 007로 대표되는 전형적인 임무수행 스파이 액션물의 판도를 바꾼 시리즈 인데 내용은 그야말로 시리즈 통털어 직진 한길 무진장 심플하다.


임무수행중 총맞고 기억 상실증에 걸린 스파이가 자신이 누구인가? 왜 쫒기는가 스스로 정체성을 찾는 과정에서 정부 기관과 계속  쫒지마 싫어 너 죽일래 치고 받는다. 시리즈 내내 쫒기쫒는 장면만 나와서 따로 볼때는 스토리는 어딨나 했는데 이어서 다시 보니 그나마 굵은 스토리 연결성이 보여서 재미가 좀 나는것 같다. (그래도 인기가 있어서 본은 계속 도망 다녀야 한다.)


왜 쫒아 다니는 거야? 나는 모르고 너는 알고..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상실증을 치료 하는 일반 드라마 주인공들은 병원 다니며 의사랑 상담하고 로멘스도 생기고 할텐데.. 본은 헐리웃 액션 영화답게 기억좀 찾자는데 사람도 많이 찾아와 죽어주고 자동차랑 거리도 많이 부서져 주고 폭탄도 수시로 터진다. 기억나지도 않는 지난 과거로 인해 생긴 난장판들을 헤쳐 나가면서 점점 자신의 실체에 다가선다.


고들의 삶도 임무를 망각하고 기억을 잃은 제이슨 본과 같다. 자신이 누구인지 찾아 나가는 과정에서 이유도 모른채 생활에 쫒기고 준비된 카르마의 옭아맴을 풀어내느라 수많은 난장어려움들을 마주치고 해답을 얻되면서 점점 스킬을 연마하고 자신의 본질을 깨닫기 시작한다.


온실속에선 전쟁터에 나설 전사의 능력이 길러지질 않는다. 망각증을 치료하기 위해 약먹고 기도하고 종교수련 등으로 도피한다고 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낸 경우는 아직 못본것 같다. 종교판 보면 전부 귀신으로 모셔둔 자기네 대장 돈내고 믿으라 외엔 별다른 내용이 없다.


넷플릭스에 본 시리즈가 다 올라와 몰아볼수 있다.


전사의 사명을 지니고 태어난 경우는 본 처럼 거친 삶속에서 카르마와 치고박고 하면서 문제들을 풀어내고 스킬을 갖춰야 비로서 전사로 성장하게 된다. 기억은 잃었어도 전사로서 전투력을 기르고 싶다면 인간으로써 살아내야 하는 고된 훈련을 피하지 말고 부딫쳐서 이겨내고 극복해야 한다. 기억을 찾게된 본(능)은 흔들림이 없어지니 더욱 강해진다.


절간에서 책보고 염불만 외던 사람이 인간에 대해 얼마나 알것이며 사회를 위해 할수있는 일이 과연 무엇일까 따져 본다면 글쎄다.  공부를 열심히 한다면 수만명중 아주 뛰어난 한두명 정도는 학자나 선생노릇 할수는 있을테지만 나머지들은 몸담던 종교가 사라지면 전부 그냥 '잉여()체' . 밥 나와라 주문 외는걸로 먹고 살수는 없다. 티벳의 성자이자 온갖 신통술 부리던 밀라레빠도 동굴에서 풀만 먹다보니 몸이 파란 귀신처럼 변해서 원수도 보면 불쌍해서 눈물 흘린다 라고 십만송 기록에 남아있다. 



각자 타고난 성향과 개성은 자신이 사회에서 가장 잘할수 있는것을 연마 하도록 미리 세팅 설정해논 것이다. 제대로 된 길을 찾으면 어떤 환경에서 무슨일을 하건 충분히 올바른 생존 스킬을 쌓을수 있는 훈련장이 삶이다. 모든 분야의 정점에선 궁극의 '도'에 대한 진리가 통한다.


https://news.v.daum.net/v/20211127120113590


어린아이가 슈퍼 히어로물 보고 따라한다고 보자기 두르고 옥상에서 뛰어 내리면 다리 부러진다. 쫄쫄이만 입는다고 슈퍼 파워가 생기는것은 아닌데도 아이들은 하고싶어 따라한다. 매국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반주에 헬로윈에나 써먹을 마사야 코스프레 한 무리들 소꼽 장난은 슬슬 끝나갈 시간이다. 설쳐봤자 집단감염으로 국민의 짐만 된다.


전사는 전쟁이 나거나 위기에 몰리면 기억을 잃어도 본능이 살아난다. 위기가 닥쳐오고 병마 군단이 밀려올때 몸도 살아있는 세포들의 군단인지라 바이러스 군단과 마주치면 맥없이 당해 죽어 가던가 본능적으로 전사의 감각이 깨어나 방어체계를 갖추던가.. 위기가 잠든 전사의 눈을 뜨게 만든다. 예상대로 더 강력해져 돌아온것을 보면 백신 같은걸로 막을수 있을것 같진 않다. 인류는 바이러스 군단과 맨투맨으로 제대로 한판 붙어볼수 밖에 달리 방법이 없을것이다.


https://youtu.be/-c1htjAp5nY


Bolshoi Ballet- Coppelia: Waltz of the Hours:

https://youtu.be/ryFyVpqbqG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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