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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Feb 28. 2017

감사한 선물들과 희망..

지인으로 부터 받은 고마운 선물' 희망의 대천사'


내가 한참 사경을 헤매며 길을 잃고 헤매일때 나를 찾아와 도움준 '천사 가이드' 의 존재에 대해선 예전에 한번 말했던 적이 있다. 오늘 화가인 지인으로 부터 가이드의 그림을 선물 받았다.



아리엘 ,마리엘,아마엘 이름이 무엇으로 불리던 큰 상관은 없다. 어쨋건, 항상 지켜보기만 하다 내가 길을 잃고 헤매인다는 감정이 들때 호출하면 큰 도움을 받을수 있는 존재로 그림을 그린 지인의 설명으로는  '희망의 대천사' 라고 한다. 내가 모습을 보고싶다란 바램을 가지자 내가 아무말 안했음에도 그분이 바로 영감을 받아 그려서 나에게 선물해준 것이다.


오늘 역시도 하루종일 운전하며 은행일 처리하고 복잡한 시내를 운전해 샤브샤브와 커피등을 즐기며 십년이상 알고지낸 지인들과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나보다 전부 나이가 많고 여성분들 인지라 친구라는 표현보다는 지인이라고 표현한다.)갖고싶던 그림 선물도 받고 백수이기에 수다떨며 즐기는 여유로운 시간...역시나 화제는 각자가 가진 병들과 육체의 건강이다.


대화를 나누던중, 생각지도 않았던 카카오머니란 것이 친구로 부터 왔다. 조금이라도 돕고 싶다고 계좌번호 달라고 하는걸 친구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형편인걸 알기에 안받겠다고 안 알려줬더니 '카카오머니' 란걸로도 송금이 되나보다. 고심끝에 집에와서 고마운 마음이 들어 승인을 일단했다. 그림도 그렇고 효소도 그렇고 돈도 그렇고 진정으로 돕고싶은 마음은 받는것이 순리인것 같다. 계좌번호를 몰라도 돈을 주고받을수 있는 시스템이 카카오톡에 있는걸 처음 알았다.



지인들은 현재 환자인 내가 할수있는 일은 고통받는 다른 환자들에게 나를 통해 희망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말한다. 일일히 말로 설득하고 자기 주장을 펼칠 필요없이 나는 그냥 살기만 하면 된다.


대중들의 암이란것에 씌여진 집단 두려움을 넘어설수 있게끔 나는 그냥 정상인으로 살아가며 내가 느낀점들을 하나하나 기록으로 남기기만 하면 된다. 의사들도 수술을 포기하고 손땐 장폐색 위기의 말기암 환자가 아무런 치료 받지 않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정상적 생활을 하며 스스로 치유까지 하는것을 샘플로 보여준다면 사람들의 암에 대한 쓸데없는 두려움은 크게 줄어들 것이고 환자들에겐 희망을 줄수있으며 인체가 가진 생명력의 위대함에 눈을 뜬다면 인간의 의식은 큰 도약을 이룰것이다.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그저께도 그렇고 생각해보니 요즘 매일같이 계속 외식을 하게 되는데 정상적인 1인분 식사량을 계속 하는데도 별다른 통증이 없다. 궂이 소식을 안해도 된다는 말이다. 혹시나 통증이 올까봐 몸의 상태를 체크하며 식사를 하는데 위가 팽창해 종양을 압박해도 큰 무리가 없음을 확인했다. 충분한 식사를 해도 통증이 없다는건 종양의 상태가 많이 부드러워 졌다는 의미이다. 커피나 쿠키를 먹어도 무난한 상태이다. 말기암 환자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외식 음식을 먹을수 있다는것은 그만큼 면역력이 버틸수 있을 경우이다. 지금의 나처럼 정상인과 비슷한 컨디션이 아닐경우는 금해야 한다.



지인들로 부터 받는 생각지도 않았던 선물과 지원, 그리고 언제든 길을 잃고 헤매게 될때 요청하면 찾아와줄 몸으로 전해지는 든든한 가이드의 존재, 하루종일 시내를 운전하고 걷고 먹고 하면서도 정상인과 별로 다를바 없는 몸의 컨디션.. 오늘은 정말 감사할게 너무도 많은 하루이다. 감사하고 또 감사한 일들이 하루종일 이어진다. 감사함과 행복감을 느낄때 현실에서도 그것에 합당한 일들을 점점 더 끌어들이게 된다. 탄력을 받으면 그 기운은 점점 커지게 된다. 그것이 에너지가 가진 흐름의 법칙이다.


'나를 보라'  


암이란것이 그렇게 두려움에 떨만한 병마는 아니다. 라는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목표가 확실하게 생기면 나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시골에 내려가서도 이전처럼 라면이나 끓여먹진 않을것이고 아이스크림과 줄담배도 자제할 의지력이 생길수 있을것 같다.


말기암 환자인 상태에서 내가할수 있는 유일한 일은 그냥 살기만 하면 되는것인데 그것이 다른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도움까지 될수있다면 나도 살고 당신도 살고 누이좋고 매부좋고 이다.



내몸에 대해 내일은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나도 모르고 의사도 모르고 아무도 모른다. 아무런 데이터도 없고 전례도 없다. 내몸에 물어볼수밖에 없다. 겁이 없고 호기심은 많아 아무도 가지못하는 길을 개척해 나가는것은 내 전문이다. 자신의 육체와 점점 친해지고 소통 하는법을 배워나가는 중이므로 나는 그것을 기록으로 남길것이다. 성공할지 실패할지는 지켜보라는 말밖엔...


오늘 직접그린 그림을 선물한 지인은 나는 왠지 말기암이건 뭐건간에 아무런 걱정이 안된다고 한다. 느낌이 예민한 분이니 내가 아무런 말을 안했음에도 나의 가이드를 영감으로 받아 그린것 일테고 나는 그분이 말한 나에대한 느낌을 믿는다. 감사하고 또 감사한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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