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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Feb 12. 2017

암 환자, 자신에게 맞는 운동의 중요성

움직일수 있는만큼 한도내에서 움직인다.


암환자들은 통증을 제거하고 기본 체력을 회복하는것이  제일 급선무 지만 통증을 제압하고 체력을 기본으로 보충하고 난후는 필히 몸을 움직이는 운동을 해주어야 한다. 운동이라고 해서 꼭 힘이들고 땀이나야 하는 근력운동을 할 필요는 없다.


체력이 허용하는 선에서 그냥 걷기나 자전거등 꾸준히 움직이는 유산소 운동을 해주는것이 좋다.체력이 허용하면 완만한 산책길의 등산을 가는것은 피톤치드 까지 쐴수있는 최상의 운동이 된다. 환자라고 누워 있지만 말고 체력이 된다면 하루에 몇백미터라도 걸어야 한다. 즉, 공기 좋은곳에서 산책을 매일같이 생활화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하루에 두시간씩 꾸준히 걷기만으로도 암을 물리쳤다는 사례도 본적이 있다. 마치 포레스트 검프처럼 남들이 보기엔 자폐아 처럼 하루 두시간씩 운동장을 뺑뺑이 돌면서 암을 물리쳤다는 건데 꾸준한 유산소 운동이 NK세포들의 왕성한 활동을 유발 시킨다고 볼수있다.


지금은 한 겨울인지라 영하의 외부로 나가는것은 위험하다. 시골에서도 겨울엔 바람이 쎄서 체감온도는 더 낮기 때문에 운동 한다고 나가봤자 찬공기를 들이마셔 도리어 더 악 영향을 받게 되기가 쉽다. 차라리 방안에서 할수있는 스트래칭과 간단하고 꾸준한 운동들을 하는게 낫다.


실제로 내가있는 시골에선 겨울엔 거의 생명체들의 활동이 정지돼 있다. 높은 건물들이 없는 시골의 겨울은 눈폭탄과 더불어 태풍급의 바람으로 실제 생명체들이 활동할만하지가 않다. 눈폭탄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것이 아닌 좌우로 정신없이 날리는것을 보게된다.



내가 시골에서 요양하면서 실제 암에대한 지식이 전무하고 자신들의 삶과는 전혀 무관한 토박이 시골생활 하는 사람들의 조언을 들어본적이 있는데 무식하면 그냥 죽는것이 자연치유 이고 암이다.


가장 흔한 경우는 무조건 아무거나 가리지말고 잘먹으면 모든병이 낫는다며 암 환자에게 고기건 뭐건 먹으라고 조언하는 경우인데 병이 걸리기전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궂이 틀린말은 아니지만 모든 환자들에게 적용되는 자연 치유의 진리는 아니다. 장폐색 이나 이런것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경우로 그런 단순한 마음으론 절대 암을 이겨낼수 없다.


또 한경우는 진짜로 황당한데, 내가 암이란것을 주위에서 듣자 전화로 마치 자기가 쉽게 고쳐줄수 있다는듯 안타깝다며 자기가 당장 고쳐주고 싶다고 나보다 나이가 한두살 어림에도 나에게 큰소리를 치는 정신 이상자 같은 경우였다.


일부러 찾아왔길래 내가 하도 황당해서 어떤 근거로 그런 말을 자신있게 하는지 묻자 자기말을 따를 자신이 있냐며 쉽게 이야기를 안해서 궁금증을 유발 시켰다. 뭔가 신비한 자신만의 치유비법을 보유 했는지 알았는데 결론은 황당하게도  자기따라 산을 한 두개 타넘으면 모든병이 다 낫는다 란 거였다. 자기도 장염 앓을때 등산 했더니 바로 낫더라나ㅋ. 잘먹으면 낫고 산을 타면 모든병이 낫는다란 이 두가지가 자연치유에 대한 건강한 시골 사람들의 일반적인 상식이다.


당장 몇십 미터도 못걸어 어지러운 암 빈혈 환자에게 낫고싶음 당장 산을 타라고 나이를 거슬러 호통치는 무식함은 시골 사람들만이 할수있는 자연치유에 대한 무식의 극치이다. 산을 타면 건강에 좋다는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시골에서 지내며 아파보지 않은 사람들은 환자들을 이해할 맘이 없기 때문에 그들에겐 환자의 상태 같은것은 고려할 필요가 없다 .


그냥 자연치유 하면 무조건 아무거나 잘먹으면 낫는다 라거나 무조건 산을 타면 낫는다란 식으로 단순무식인 경우가 대부분 이다. 그들은 건강한 사람들이니 이런 단순한 상식으로도 살아 가는데는 충분하지만 실제 암환자들이 이런 단순 무식한 지식을 가지고 자연 치유를 택하고 산을 올라 간다면 그야말로 결과는 비 하리란걸 나는 쉽게 예견할수 있다. 목숨을 내건 자연 치유는 그렇게 만만한 의식 가지고는 절대 성공할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


말기로 몸이 죽음에 가까울수록 운동을 하되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 하면서 해야만 한다. 근육 운동을 해도 되는지, 운동은 어느정도로 해도 되는지,  땀은 어느정도 흘려도 되는지 등을 섬세하게 고려 해야 한다. 절대 무리가 가지않는 선에서 움직여야 하는데 일반인들이 하는 한계에 다다르기까지 몸을 혹사하는 근육 운동은 절대 금물이다. 아마, 그런 한계체력 운동을 한 일반인들은 운동후 다음날 몸이 쑤시는 몸살 정도라면 암환자들은 목숨이 오락가락 하게 될것이다.



* 이번 봄에 나와 함께할 나의 미니벨로 애마 스피드P8 2012년 다혼 무슨기념 사인모델이다. MTB는 팔아버렸고 베란다에 몇년째 무관심으로 방치된 얘를 손질해 시골로 싣고갈 생각이다.


세포들은 무리한 활동보다 조금씩 자극을 줄때 부드럽게 부작용 없이 움직이게 되는데 일반인이 무용수가 처음 된 심정으로 일자로 다리찢기를 처음 배우듯 조금씩 스트래칭 하듯 자극을 줘야 한다.


조금씩 스트래칭 하다보면 어느새 긴시간이 흐르면 일자로 다리찢기가 가능해지듯 우리의 몸은 그렇게 적응을 하게 되지만 짧은 시간내 하겠다고 무리하게 다리를 일자로 찢어 벌리면 뼈와 근육에 손상을 입고 병원 신세를 지거나 근육이 움츠러 들어 역효과를 만들어 낸다.


목숨을 걸고 자연치유를 생각하는 사람은 절대로 건강한 시골사람들의 상식같은 단순 무식함을 지녀선 안되며 남의말 보다 무조건 자신의 몸이 말하는바를 따를수 있는 육체와의 대화에 온 신경을 기울여야만 한다.


운동도 남이 조언 하는것은 무시하고 자신이 할수 있는 선에서 계속 움직이면 된다. 움직일 맘만 먹으면 된다. 아니 몸의 주인이 자기몸을 어디까지 움질일수 있는지 가장 잘 아는데 남이 무슨 조언을 할게 있단 말인가..


제일먼저 날씨가 풀리면 할수 있는것이 숨쉬고 걷기 이다. 걸을수 있는만큼만 걷는다.. 점점 체력이 늘어나 제주도 올레길을 무리없이 걸을 정도면 거의 죽음에서 멀리 도망쳐 왔다고 봐도 되겠다.


여기서 포인트는 바로 '무리없이' 란 단어이다.. 무엇을 하던 무리없는 선에서 해야만 한다. 몸에 대해 섬세하면 살고 무식하면 죽는것이 암이고 자연 치유임을 명심해야 한다. 환자의 목숨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는 현재 한달동안 체력 보충에 중점을 두고 슬슬 봄날, 움직일수 있도록 앉았다 일어나기, 스트래칭등을 집안에서 할 예정이다. 겨울은 그렇게 실내에서 움추리는것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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