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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Oct 29. 2015

인간이 집단에 속하길 원하는 이유

뭉치면 강해진다?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란 점은 분명하다. 대부분 의사 표현에 있어서도 집단에 속하기 바라며 집단으로 행동하길 좋아한다. 혼자서는 남 눈치 보이고 비난이 두려운 일일수록 집단의 익명성에 숨는 이유는 잘못된 행동에 따른 책임감과 비난, 그에따른 부담감을 피하기 위함이다.


아무리 비도덕적인 행동이라도 집단속에 묻혀버리면 개인은 양심의 책임을 피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도덕 비도덕 선악 옳고 그름의 제약이 없이 집단에서 정한 논리 이익만을 마음껏 추구할수 있게된다.


돈을 벌기위해 만든 가장 대표적인 집단이 바로 사업체 '법인' 이라는 개념인데, 실제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인물을 법적으로 내세워 모든 도의적 금전적 책임을 지게 만드는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시스템이다. 법인은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치며 도덕 이라던지 양심이라던지 하는 거추장스러운 것들이 존재하지않는 가상의 인물이기에 사업을 하기에 최적의 도구이다.


청소년들이 무리를 지어 약한 개인을 괴롭히는 왕따, 학교폭력은 심각한 사회 문제다. 아이들은 약자를 괴롭히면서도 혼자일때 보다 집단으로 뭉쳐서 할때 더더욱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는다.



민주주의 에선 리더의 선출도 집단의식이 좌우한다. 리더를 보면 전체 구성원들의 의식수준을 어느정도 판가름 할수 있다.


의식이 성숙한 그룹일수록 리더의 독재와 수직적 명령 시스템을 허용하지 않기에 민주 사회일수록 리더는 지배가 아닌 구성원들에 대한 봉사개념 으로 존재할수 밖에 없게된다. 이런 사회적 합의로 운영되는 민주 형태는 선진국이라 말하는 극소수 국가들에서나 간간히 보여 지는것 다.


한국의 정치나 종교 사업체 그룹들은 대부분 리더가 구성원들을 통솔 지배하는 수직구조 시스템이다. 오랜 유교 영향과 신분제 사회에 익숙한 역사로 인해 구성원 자신도 그런 성향 이기에 가능하다.


종교 영성계의 경우 지도자와 집단을 찾아 계속 새로운 그룹을 형성하며 철새처럼 옮겨 다녀도 결국은 의식성장을 이루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구성원들의 의식이 변하지 않기 때문인데 대부분은 누군가 따르라고 하면 자신은 책임을 회피한채 따라가기 만을 원한다. 설령 사기라는 것이 드러나더라도 구성원들은 스스로를 단지 피해자 일뿐이라 생각한다. 범죄 그룹에서 잔인한 폭력을 휘두르면서도 대부분 위에서 시키는대로 했을뿐이다 라는 변명과 같은 유형이다.  



그룹을 형성하는 대부분 큰 이유는 개인의 힘으론 어쩔수 없는 일들을 뭉쳐서 이루기 위함이지만 그 내면에는 실패에 대한 변명과 부담감, 양심을 저버리는 죄책감을 희석시키는 용도로 집단속에 자신을 숨기려는 심리가 우선한다. 잘못에 대한 책임감을 회피 하고자 하는 이유가 가장 강하다. 뉴스를 봐도 자신의 생각보다는 댓글로 다른이들의 선택과 생각을 궁금해하며 그것을 자신의 생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다. 스스로의 판단에 자신이 없기에 ' 남들 하는대로 ' 집단의식을 따르는것이다.


권한은 항상 그에 비례하는 책임을 동반한다. 권한만 주장하고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자들의 집단에서는 항상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집단속에 숨는 이유가 단지 귀찮은것을 피하려 하는 개인의 안위와 이기심인 경우 잘못된것을 알아도 따라가지만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만 한다. 대부분 문제가 있음을 알아도 자신에게 책임은 없다 생각한다. 불이익과 귀찮음을 피하기 위해 잘못임을 알아도 따르고 개인인 스스로를 나약하다 여기는 마음의 구체적 실체는 대부분 '비겁함'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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