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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Nov 30. 2022

5공화국의 기억템 <백골단>

우리가 버렸던 것들 리메이크 줏어들기?


80년대 학번을 지닌 현재의 50대는 5공화국 군사정권 시절에 20대를 지냈던 세대다. 현재 40대이상 당시 도시에 살면서 안개 자욱한 최루탄 가스 안 맡아본 사람은 없다.


당시 뉴스에선 데모하는 학생들을 매일같이 북한 사주받은 폭도들이라 주장해 댔고 인터넷이 없던 시절인만큼 땡전뉴스만 보고있는 일반 시민들은 그렇다고 믿을수 밖에 없었다. 나 역시 고등학생 시절내내 그렇게 믿고 지내다 대학 입학하니 6.29 선언을 맞았고 88올림픽 하면서 4. 5공때와 같은 대규모 시가지 전투는 사라졌던것 같다. (지금의 대통령 직선제는 87 88학번 이전 선배들과 시민들피흘린 전투로 얻어낸 것이다.) 


1987년. 물고문으로 숨진 빅종철, 최류탄을 맞고 숨진 이한열.. 정부에 살해당한 젊은이들의 희생이 6.29 민주화를 이루어 냈다.


현재 대한민국 정책은 회귀열차를 타고 과거로 여행중인데 그 시절을 모르는 2030 젊은이들은 지금껏 누려왔던 자유가 원래 있었던 것으로 알겠지만 80년대 당시 20 대들이 목숨걸고 피흘린 투쟁으로 얻어낸 결과다. 박종철.. 이한열.. 열사라 불리우는 그들이 당시는 전부 꽃다운 20대 초반의 청년들 이었다.


같은 청년들끼리 한쪽은 데모를 하고 한쪽은 군인으로 입대해 서로 적처럼 시가지 전투를 벌여야 했고 정부가 학생 물고문으로 살해하고선 책상을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 는 어거지 변명이 전 국민들을 분노케 만들어 결국 6.29 항복 선언이 나올때까지 온 나라가  터지게 싸우고 또 싸웠다. 그렇게 군부독재 정권을 끝내고 국민이 대통령을 직접 뽑는 민주주의 란거 한번 해보자고 하다 여기까지 온것이다. 


*지금 태극기 흔들며 시위하는 노인층들은 군부독재 시절 정권찬양 땡전뉴스만 보고 자식 잘못될까 노심초사 학생 데모를 말리던 부모 세대들이다. 그때는 겁나서 못했던 데모의 한을 민주주의가 되서 안전하다 생각하다 늙어서 마음껏 한풀이 권리 행사중이다.


무술 고단자?의 시민 상대 박차기 순간포착이 퓰리처상감이다.


데모대와 군부독재 정부간 시가지 전투가 일상이었던 7-80년대, 군사정권 하에서 절대 잊을수 없고 학생들 기억에 자리잡은 공포의 상징은 바로 <백골단> 이다. 백골단은 몽둥이로 국민들 대가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깨뜨리라는 권한을 인정받은 국가 공인 깡패 집단이다.


군부대가 출동해 일단 최루탄을 쏘고 학생들은 화염병으로 맞서고 시민들은 보도블록 깨서 던지고.. 백골단은 군부대의 체계적인 진압이 이뤄짐과 동시에 도망가는 가담자 체포를 위해 투입된다.  


할로윈 코스프레로 추천할만한 5공캐릭터 추억팔이 피규어로 만들어도 싱품성이 있다.


백골단은 여학생의 경우 가슴을 쥐어 뜯으면 손이 가슴으로 향하고 고개 숙일때 무방비 머리 끄댕이를 휘어감아 닭장속에 밀어넣기 같은 '시민 잘 때려잡는' 기술을 보유한 장인들이다. 공무하는 입장에서 여학생이고 화장했다고 대가리 살살 때리고 그러지 않는다. 할당량 채우는게 무엇보다 우선이다. 


* 당시엔 형사들도 배당받은 할당량을 채우기위해 만만하면 아무나 잡아 삼청교육대 입학 시켰고 4.5공 시절동안 수천명의 시민들이 누군가(?)의 출세를 위해, 시국이 불안할때 마다 간첩(?)으로 둔갑해 고문 당하고 체포 당했다.


https://www.newscj.com/article/20221117580856

https://v.daum.net/v/20221025093622537


 보호구로 중무장한 군인들이 도망가는 시위대를 쫒는것이 힘들어 기동성을 중시, 청바지 운동화에 하얀 하이바를 착용했다해서 '백골단' 이라 불렸다. 최루탄으로 정신 못차리는 시위자들을 마구 두들겨 닭잡듯 채집해서 끌고가는 권력의 사냥개들로 최루탄 사이를 부담없이 뛰어 다닐수 있도록 하얀 헬멧에 방독면을 착용한다.


그렇게 80년대 이땅의 젊은이들은 부정한 방법으로 국민위에 군림하는 군부독재를 상대로 싸워댔고 또 군인들과 백골단에 끌려가지 않기위해 도망 다니곤 했다. 시위를 진압했던 군인들과 백골단 역시 선택권 없이 국가의 부름을 받은 같은 세대 청년들 이었으니 친구끼리도 피흘리며 전쟁을 치뤄야 했던 비극의 역사다.


MB 시절에 백골단 부활은 반대로 저지되고 최류탄 대신 물대포가 등장했는데 물대포를 맞고도 사망자가 발생해 나라가 시끄러웠다


https://v.daum.net/v/20221118124835258

https://youtu.be/eAia3RwaBGM


대통령 경호실이 박통때 차지철 처럼 군부대를 지휘할수 있게끔 법을 새롭게 제정하려는 이유는 4. 5공이 현 정권의 롤모델이기 때문이다. 대통령 경호실에 군대를 지휘하게 되면 군부대가 다시 최루탄을 시민들에게 발사할수도 있고 백골단이 다시 부활해 지금 시대 젊은층도 다시 만나볼수 있는 기회가 될수도 있겠다.


이 말뜻은 반대하면 다 때려잡아 군소리 안나게 하면 나라가 안정된다는 독재자의 해맑은 유아적 논리다.


국민들에게 실탄을 마구 쏴서 집권한후 반대자는 무조건 두들겨 입 다물게 만들던 깡패 정권을 정치는 잘했다 라고 말하는 사람을 대통으로 뽑았으니 지금 하는 일련의 방향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는 중년 세대쯤 되면 경험상 누구나 짐작한다. 5공을 생생하게 경험한 대부분의 중년 세대층이 대선때 5공시절의 과거로 가자던 2번 후보를 적극 반대했던 이유를 젊은층도 알아야 할것이다. 지금 정도의 불통 사태는 대선전에서 이미 다 예견됐던 일들이다. 30% 지지하고 환영하는 국민들은 온갖 범죄 저지르는 조폭단체 들어가 힘의 논리에 적응 잘 하는 깍둑 의리파 체질일 것으로 추정한다.


백골단이 있으면 광주처럼 군인들이 시민을 향해 실탄을 마구 발사하는 경우까지 가는 사태를 지하는 역활은 해줄수 있다. 그나마 최루탄 들이마시고 백골단에게 몽둥이로 대가리 맞는게 군인들 총탄 맞는것 보단 백배 낫다. 이태원 참사 규명에 책임자가 없는것처럼 광주 참사 진상규명때도 발포 명령을 누가 내렸는지 총알이 인공지능에 의해 그냥 나간것처럼 다들 오리발만 내밀었다.


https://v.daum.net/v/20221130030109275


지금 윤통 정부는 '그분의 기분과 말이 곧 법이니 말하면 들어라 안 들으면 잡아 넣겠다' 는  단순한 법치(?)국가를 지향하고 있다. 공포정치 드라이브를 정석대로 걸고있다.


https://v.daum.net/v/20221129173512413


야당 언론 탄압에 이어 노동계에는 말 안들으면 강제로 법의 칼을 휘둘러 생계를 끊겠다는 협박이 진행중이다. 법 가지고 잡아넣는것은 원래 잘하는 전문 분야니 군대를 손에 넣기전 일단은 법의 칼로 반대파 입을 다물게 하겠단 의지를 노골적으로 선포중이다.


자유주의 상징처럼 된 전설음반  Pink Floyd 'The Wall 1979'


정부가 한 약속을 유지하고 지켜달라는 요구 하나 타협하고 달래지 못하고 전 노동계로 사태를 확장시켜 키우는걸 보면 일부러 적대적 대립 파행 사태를 유도해 곧 코앞에 닥친 경제폭망 파국핑계 희생양으로 (언론, 야당, 노동계로) 좌표찍기 하려는것 같다. (폭망을 피할길은 없고 누군가는 십자가에 매달려야 할테니.. ) 단순하게 해결할수 있는 문제들도 일부러 강경모드로 갈등을 부추기며  더 낭떠러지 치킨게임 로 몰아 가는것 같다. 적이 있고 전쟁같은 혼란이야 말로 내부 위기를 감추고 지지층 결집과 국민들 시선을 돌리기에 딱 좋긴하다. 아니면 정말로 80년대 식으로 일방적으로 찍어 누르면 2022 노동계가 순응하고 사태가 해결될것 으로 보는가?


https://v.daum.net/v/20221201000024327

https://v.daum.net/v/20221201003357702

* 화물연대와 지하철, 파업을 해결하는 상반된 두가지 방식. 양측 주장의 옳고 그름을 떠나 밀리면 안된다며 파업을 단지 힘겨루기로만 인식하고 일방적 찍어 누르는 정부방식과 노사협상에 의한 설득과 타결, 어느쪽이 파업을 해결 하려는 정상적 민주주의 방식 같은가?


http://m.kookminnews.com/59539


법앞에 누구나 평등하다고 말은 하면서 도데체 법은 왜 항상 힘없고 약한 사람만 지켜야 하는것이고 국민이 생존의 권리를 주장 하는것이 죄가 돼야 하는지 2번을 선택하고 지지하는 분들은 답변을 잘 생각해 봐야 하겠다. 왜 그래야 하는지 스스로 묻고 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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