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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Sep 20. 2023

‘망각(Oblivion)’이 필요해질때


인간에게 ‘공(空)’적 망각이 계속 필요한 이유.. 그것이 삶의 축복이 되기 때문이다. 순간이 영원의 덫에 갇혀있음을 자각했을때. 모든것을 알기에 차갑게 식은 감정을 다시 되살리는 방법은 망각의 마법에 의존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방법이 유일하다.



모든것의 결과를 이미 안채로 영원히 산다는것의 끔찍함은 시체로 영원히 지내야 한다는것과 다를바 없다. 살아있음을 자각하고 누리기 위해선 환원해야하고 망각의 강을 지나야만 한다.



남여간의 사랑은 정답을 알고서는 결코 이뤄지지 않는다. 시작도 전에 식어버린 결과를 알아 버린다면 사랑이란 감정은 발생되지 않기 때문이다. 획일적인 사랑이 영원하지 않기에 반복적인 망각으로 변수를 만들어 낸다. 변수와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이유는 감정을 되살리고 살아있음을 느끼기 원해서이다. 눈을 가리기위해 필사적인 망각의 강에 뛰어든다. 끊임없는 망각과 이별만이 설레임을 가져다 주고 감동을 자아낸다.



살아있음에 감사를 느끼고 새롭게 사랑을 하며 영원이란 답답한 감옥같은 덫에서 벗어날수 있는 마법이 곧 망각이다. 매일매일 자면서 꿈을꾸고 아침이면 망각함으로 매일밤 새로운 꿈을 꿀수가 있는것이다.


망각이 그대를 오늘의 꿈과 다른 새로운 존재로 또다시 꿈꿀수 있게 만들어줄수 있을 것이다. 걱정할것 없다. 어젯밤 꿈이 지나가 잊혀지듯 다가오는 꿈 또한 잊혀질 것이고 매일이 새로워질 것이다.


https://youtu.be/Hu5zRc1_WCE?si=gb5JchrO0wAbX2L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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