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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Oct 15. 2023

위기 ‘찰나’ 의 순간을 주시하다.

숨겨진 ‘냉철함‘ 이 앞으로 나설때..


갑작스런 충돌 사고를 피할수 없을때


살아오면서 여지껏 자동차 추돌 충돌 사고를 4번 겪었던것 같다. 두번은 철없던 젊은시절 사고였는데 천운이 따라 인명 피해는 없었다. 나머지 두번은 충돌을 미리 알았지만 막을수 없는 불가항력 사고다. 몸이 말을 안들어 생긴 운전자 과책,  두번째는 자동차가 제어안돼 생긴 기체결함 사고였다. 다행히 모두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일 없이 수습됐다.


7년전 말기 암 상태서 홀로 요양중에 내장파열이 일어나 갑자기 죽음의 시간을 맞았는데 하필 그 시간에 내가 운전을 하고 있었다.


차량없는 시골 산길이라 망정이지 도심이었다면 대형사고로 이어졌을 것이다. 꼬부랑 내리막 산길에서 갑자기 눈앞이 노래지며 몸이 제어가 안되니 차가 휘청대다 개골창에 쳐박히는걸 눈뜨고 지켜봐야 했다. ‘이거 또 무슨일인가’ 몸이 내몸이 아닌지라 드라마 보듯 눈앞에서 사건이 흘러갔다.


두번째는 낡은 차 점화플러그 문제가 생겨 언덕 오르막 끝 삼거리 내리막길 시작되는 지점에서 잠시 대기중에 시동이 꺼지는 사고가 났다..



가파른 내리막길이 시작됐는데 시동이 꺼지면 브래이크가 작동하지 않는다. 가속도가 붙으며 미끄러지는 차를 멈추려면 추돌 or 충돌 (앞차를 받으면 추돌이고 마주오는 차를 받으면 충돌이다.) 밖에 없는데 다른차를 받을수는 없는지라 어쩔수 없이 알면서도 적당한 장소를 골라 자의로 전봇대를 박을수 밖에 없었다.


 * 연료필터, 점화코일과 플러그는  소모품으로 10만키로 정도에서 주기적 교환해야 한다. 엔진 RPM 은 이상없는데 언덕에서 힘이 안들어가고 푸덕대거나 대기중 시동이 꺼지면 배터리 방전이나 점화계열 문제일 확률이 크다.


https://v.daum.net/v/20231010214759140


새차의 경우는 ‘급발진’ 시비가 자주 (2010년 부터 787건) 일어나는데 운전미숙이냐 기체결함이냐에 따라 보험회사측과 자동차 제조회사 측의 사건 수습 방향은 극으로 갈린다. 잘 나가던 전기차가 주춤하는 이유도 아직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안전성’ 문제가 가장 크다.


*급발진이 기체 결함으로 판정날 경우 기종의 존폐 여부와 천문학적 손해 책임 문제가 따르기 때문에 대부분은 힘의 논리에 의해 운전자 미숙으로 처리되는쪽으로 결론 내려지는걸로 안다.


https://v.daum.net/v/20231008204518617


주행중 몸이나 자동차나 제어가 안되면 사고를 피할수 없고 어딘가에 충돌을 해야만 차가 멈춘다. 정신을 냉철하게 차려야만 대형사고를 면할수 있다. (일정연령 이상의 노인들 운전면허 반납이 꼭 필요한 이유다.)


안전벨트를 조이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자신이 감당할수 있는 최선의 장소에 충돌 해야만 한다. 인명피해가 나지 않는 장소를 찾아야 하는데 도심에선 그런 장소 찾기가 쉽지않다. 순간적 판단이 사고의 크기를 좌우한다. 당황해서 사람들 몰려있는 장소를 들이받거나 마주오는 차와 부딫치거나 전복만은 피해야 한다.



두번의 충돌 사고를 겪으며 알게된 점인데 감성은 그만한 여유가 있을때 허락되는 감정이다. 실제 죽음을 맞을수도 있는 진짜 위기 상황에선 감성이 자취를 감추고 냉철한 이성만이 지배한다. 당황하거나 놀람대신 반대로 제3자처럼 차분해지는 의식이 ‘젠장’ 숨 내쉬며 상황을 냉철히 지켜보고 있음을 발견할수 있었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 정신만 차리면 - 산다는 말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게된다. (사선을 오랜기간 지나온지라 내심 이 정도 쯤이야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했던것 같다.)


짧은순간 모든 가능성에 대한 계산을 빛의속도로 마치고 사고를 감수할 결단을 내린다. 당황과 망설임의 시간을 1-2초내에 끝낸다. 조금이라도 감성이 섞이고 당황할수록 대형사고 확률이 커진다. 면도칼 처럼 얇은 찰라에서 내린 순간적 판단이 명운을 가른다.


그런 급작스런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당황하지 않고 냉철한 판단을 하냐고 불가하다고 생각 하겠지만 해야한다. 천운은 확률이 그리 크지 않다. 목숨을 함부로 동전 던지기 운에만 맏기려 해선 안된다.



난리 수습도 마찬가지다. 냉철한 이성이 나서지 않으면 수습이 안된다. 감성에 취약한 여성보다는 전적으로 남성이 예기치 않은 사고시엔 유리하다.


우는것으로 모든 위기를 봐달라고 대응 하는 것이 아이들이다. 소리치고 엄마야 찾는것이 일반 여성들이고 기도 합시다 로 퉁치는것이 종교인들이다. 그것이 전쟁을 대하는 일반적 인간종의 한계다. 성인 남성이라면 그러해선 안된다.


전시엔 엄마도 지켜줘야 하는것이 성인의 의무이고 싸우고 지키는것이 성인 남성들이 해야만 하는 일이다. 전쟁에서 총든 적과 마주쳤을때 적에대한 동정심이 자신과 가족의 죽음으로 이어지기도 하기에 감성은 금물이다. 냉철한 판단이 빠를수록 위기 상황에서 생존 확률은 높아진다.



‘위기는 기회’  이말은 진화론에 있어 변치않는 진리이다. 생존의 위기에서 초인적 의식이 나오고 잠재된 능력들이 동기부여를 받아 발휘된다. 생존의 한계에 부딫칠때 냉철한 이성이 자각으로 살아나면 내면의 자신이 앞으로 나선다. 일종의 껍데기 에고 의식인 봉인이 부서지는 경험을 하게된다.


숨겨진 도전정신과 야수의 힘이 나올수도 있다.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놀라는 경험을 하게된다. 불가능 하다고 생각한 모든것들이 아무것도 아닌듯 초월이란 무엇인가 자각의 힘이 나오거나 반대로 무너지면 안전망 안에서 자만했던 자신의 에고가 얼마나 허약한지 깨닫고 트라우마 만을 남길수도 있다.



자신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자신의 본래 모습이 아닌 에고라고 하는 허약한 껍데기 임을 알게되면 긍정이건 (트라우마만 남긴) 부정이건 분명 이전까지의 자신은 아닐것이다.


전 세계가 알라냐 여호와냐 해묵은 싸움에 휘말려 충돌하는 말세기다. 쌍방 아예 끝장을 보려는듯 진영결집에 배수진들을 친다. 쌍방 믿음이 상대가 죽어야 끝난다고 몰아세운다. 충돌속에서 휘말리지 않고 살길을 찾아야 한다면 인류 전체가 그런 쓰잘데없는 종교 껍데기들 싸그리 내던져야만 할것이다. 감춰진 진짜 알맹이가 나와야만 수습이 될것이다.


https://youtu.be/J60IPPvLhWA?si=lXUJlDhAdvSDHwQ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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