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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Mar 09. 2024

사과 3알에 2만원 ‘안녕 사과여..’


사과 3알 포장에 붙은 가격표 ‘19800원’


강남 백화점 식품 코너가 아닌 음식점 하는 사람들 상대로 시골 전국에서 농산물 직구로 가장 싸게 공급한다는 식자재마트 가격이다. (개별 부과세 품목인지 아닌지 안사서 모르지만 부과세 붙는거면 사과3알에 세금만 2천원 이란 말)


갈등할것도 없다. 서민은 아예 못 사먹는 음식이 과일이 되어 가는것 같다. 과일은 이제 통조림 먹어야 하나.샤인머스켓 한송이 가격 만원은 기본에 작년 추석땐 메론 한알이 5만원 이었다.


디스토피아를 다루는 SF 영화에서 귀한 식량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사과를 먹는 장면을 자주 봤는데 지금서민들의 현실이 그렇다.



나는 안 먹어도 상관이 없어 식비나 식자재 가격 오름에 크게 영향받지는 않지만 (사봤자 안먹고 상해서 버리는게 더 많다. 보통 라면 하나를 두세번에 나눠 하루 먹으면 식비보다 한알에 천원 넘는 소화제 가격이 더 많이든다.) 노부모 두분을 챙겨야 하기 때문에 매주 장을 봐 드리고 택배로 요양원에 간식꺼리를 배달 시킬때마다 시시각각 치솟는 물가를 실감한다. 장볼때마다 쇼핑이 즐겁지 않고 먹고 산다는것에 한숨이 나온다. (좋아하는 고다치즈(막치즈) 한국은 비싸서 안 사먹은지 몇년 됐다. )


농산물은 공급량에 따라 가격이 오늘 다르고 내일 다르다. 호박 오이등 두세배씩 오르는게 예사다. 물론 폭락해 싸게 파는 품목도 많다. 가정에서 식비야 비쌀땐 다른거 사서 줄인다 해도 식당하는 사람들은 어쩔까나.. 식자재가 오르니 외식비 가격도 오를수 밖에 없다.


잣죽을 즐겨 드시는 어머니 때문에 떨어지면 잣을 산다. 작년에 잣이 1kg에 5-6만원 선이어서 너무 비싸 깜짝 놀랐는데 올해는 쿠팡 최저가도 십만원이 넘는다.


농산물 상태들이 심상치 않다. 소셜에서 요란하게 홍보하는 유기농 고구마 시켰더니 파인애플 모양 고구마가 와서( 개량종인가? 했다가) 상했다는 말에 폐기처분. 겉으로 봐선 모른다.



야채와 농산물 가격이 폭등해서 (식자재 마트에선) 상대적으로 싸게 느껴지는것이 육류 해산물이다. 과거와 물가를 비교하면 고기가 제일(안 오르고) 싸서 고기로 야채를 쌈싸먹어야 될것같다. 일일히 반찬을 사느니 간단하게 생선 ‘회’ 떠논거 사서 회덮밥 먹는게 더 낫구나. (오염수 방류덕에 바다 수산물 가격 안 올랐고 먼바다 수입산과 민물고기가 더 수요가 많다.)


생명의 가치는 형편없이 떨어져 가고 유지비는 늘어가고 형편없는 가성비를 지닌게 생명이라.. 생명 귀한줄 모르는 말세기의 풍경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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