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 신이라 말할때 존재는 의미가 없어진다. 존재는 에고의 영역에서 바라보는 관점이다.
생명이 깃든 물체는 음양 작용에 의해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가 된다. 신이 곧 생명이라 말해도 모순됨이 없다. 각자 입맛대로 치장하고 신의 이름을 어떻게 붙이냐로 싸움질 하는것이 종교들인데
“아따거시 기내사마 글타 고안카나 마다치 아뿌라”
이건 어느나라 말일까? 전세계에서 오직 한국인들만 알아들으니 한국말 같은데 한국말을 공부한 외국인들은 전혀 알아듣지 못한다. 한국 각 지방의 사투리란 것이다.
*표준어는 “그래서 내가 그렇다고 말했잖아 전부 그만해“ 그런 말이다.
유럽의 고만고만한 나라들이 전부 자기나라 말을 쓰는데 같은 알파벳 계열로 발음만 다른 경우가 많다.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3개국 사람들이 모여 각자 자기나라 말로 대화해도 의사소통에 전혀 지장을 받지 않는다. 자신은 5개국어 한다고 자랑하는 유럽인들 기준으로 따지면 각 지방 사투리를 알아듣는 한국인들은 전부 8개국어 이상 한다고도 할수 있다. 각자 사투리로 말해도 의사소통이 되므로 8개국어 하고 싶다면 나라를 8도로 쪼개면 된다.
반면, 다양한 민족이 한 국가를 이루고 있는 인도같은 경우는 공식사용 언어만 20개가 넘고 생김새도 문화도 달라 같은 나라 국민들끼리 의사소통이 전혀 되지 않는다. 일년에 헐리우드 보다 많은 편수의 영화를 제작 하는데 흥행작은 각 지방별로 각자의 감성과 언어로 다시 리메이크를 한다. 같은 내용의 다른 영화로 뭄바이를 기점으로 삼는 매끈한 볼리우드 스타일이 인도 영화의 전부는 아니다. 볼리우드와 타밀지역으로 큰 시장이 구분되며 둘은 같은 인도 영화지만 쓰는 언어와 배우들 인종 감성이 다르다.
어떤 사투리를 구사하건 신에대한 본질은 같다. 존재를 논할때 에고의 관점이 개입되고 각자의 사투리로 말한다. 다른배우가 각자 언어로 말해도 같은내용의 다른 영화임을 안다면 신을 안다는것이고 서로 다른 내용이라고 우기는것이 종교다.
용어의 규정을 어떻게 정하냐에 따라 신이란 단어는 아무데나 붙일수 있다. 유령 귀신 삼신 심지어 도박의신 처럼 모든 분야 최상위 급 능력자에게도 신의 호칭을 쓴다. 독자적 아이덴티티를 지닌 존재가 제각각 신이라 부를수도 있지만 그 모든 생명이 하나의 우주를 통해 나왔을테니 생명이 스스로를 ‘신’ 이라 말하는것에도 모순이 없다.
생장염장의 모든 작용을 생명이 주관하니 죽음 또한 생명이 가진 힘이고 생명의 영역이다. 인간눈에 하찮아 보이는 벌레들 꿈틀거림에 삶의 성취나 목적 같은것이 있을리 없다. 생명은 존재가 될수없음에 스스로를 신이라 한다.
내가 거기에 대해 뭐라 이의를 제기할게 없다. 나 또한 생명의 관할아래 죽음을 원료로 영원한 생명을 순환시키고 이어나감의 과정을 그저 지켜보는 쫄망이 학생일 뿐인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