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우주와 자연엔 냉혹한 하나의 법칙이 있다. 그것은 '균형과 조화' 이다. 인간들은 '선과악' 을 기준으로 '권선징악' 적인 법칙이 신들이 만들어논 절대적 기준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것은 카르마에 종속된 법칙으로 스스로가 만들고 끌려다니는 에너지의 법칙이다. 카르마의 법칙보다 더 큰 원칙이 바로 균형과 조화로 한 개체의 멸종까지도 아무렇지도 않게 벌어지게 만든다.
인간으로 인해 멸종 되어가는 지구상 수백종의 생물종들을 보자면 인간은 그런 균형과 조화라는 자연의 법칙을 모르거나 별거 아니라고 무시해 버리는 그야말로 브래이크 없는 오만한 종족이라는것을 알수있다.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가 마지막 챕터를 선보이며 시리즈 대단원의 막을 내렸는데 결국, 티 바이러스에 의해 인류가 멸망한 이유가 인간 스스로의 결정으로 내려진 '인위적인 종말' 이었음을 드러낸다. 천적이 없이 더 이상 통제불능한 인간들 개체수가 지구 전체를 멸망시킬 위기까지 치달았다고 판단한 초엘리트 층의 결정에 따른것이다. 어차피 멸망할 바에 자신들을 위주로 새로운 세상을 건설하는길만이 인간이라는 종족이 살길이고 대다수인류는 청소 되어야할 쓰래기 인 셈이다.
이것은, 얼마전 첩보 코메디 영화 '킹스맨' 에서도 악당의 컨셉으로 잡았던 소재인데 초상류층의 결정에 의해 인류가 멸망해야 한다는 이런 소재들의 근본은 바로 자연의 균형과 조화를 인류가 무차별 유린하고 있다는 자각 때문이다.
과거 태양신을 숭배했던 고대국가에서는 제를 지내며 인간제물을 바치기도 했는데 그런 야만적인 행위역시 우주가 균형을 위해 일정한 '피'의 희생을 요구한다는것을 주술사들이 알았기 때문이다. 일정한 양의 피가 희생될때 인간 스스로가 자숙하는 감정들을 갖게되며 에너지의 정화가 이루어진다.
문제는 그런 균형을 인간 자율적으로 맞추는것에 있어서 선악과 상관없이 언제나 약자가 희생이 된다는점이 인간사회의 역사이다. 인간들의 전쟁 역시 종의 개체수 조절이라는 자연 원리로 보자면 같은 개념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선악의 개념보다는 전체 개체수 조절이라는 대의명분이 더 크게 작용한다.
항상 희생자가 될수밖에 없는 약자들은 그런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계속 절대적 신을 찾을수밖에 없고 하늘의 공평한 '권선징악' 을 기원해 왔다. 인간사회에 신이 개입해 공평한 판결인 '천벌' 을 내려주길 기원하는 부류는 언제나 인간사회에서 힘없는 약자들이다. 약자들은 인간 사회 스스로가 정의를 지키지 못함에 신이 개입해 정의를 내려주길 바라게 된다. 언제나 그런 거대한 집단 염원은 한계 리미트가 있어 한계를 넘어가면 결국 그 거대한 에너지의 힘은 현실속에서 그것을 이루게 만들고야 만다.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가축들과 동물들에 가하는 야만적인 행위 역시 한계치에 도달해 있다고 생각한다. 매년 AI 등 전염병 예방을 위해 살아있는 가축 수천만 마리를 생매장해대는 우리나라의 경우, 땅속에 어설프게 묻힌 수억마리의 동물 사체들 속에서 치명적 바이러스가 생겨나 언제 인류가 그 카르마를 돌려받을지도 모른다.
인간 사회 스스로가 자율기능을 상실하고 사회에 대한 원망과 절망이 한계치를 넘어갈때 힘없는 약자들의 강력한 원망과 악에 대한 징벌을 바라는 집단 염원은 우주를 움직여 인간 스스로 재앙을 불러일으킬수도 있다. 강한 집단 염원이 우주를 움직이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음을 대부분의 인간들은 모르기 때문에 그런 위험신호들을 무시한다. 모든 생명들의 균형과 조화는 이 우주속에서 공존하며 살아가기 위한 기본룰임을 인간들도 자각할때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