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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Sep 26. 2018

인간에 대한 가르침

내 자식에게 해주고 싶은말


세대가 딱 그런 시기인지라 주변 대부분이 자식들 문제로 어찌할지 몰라 고민하는 모습을 계속 보게된다. (일명 엄친아 라고 자식 자랑하는 모습도..) 나는 결혼도 안한 혼자여서 당연 자식이 없다. 그러나 만약에 자식이 있다면 어떻게 키우고 어떤 인생의 가치관을 심어주어야 할지 명확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그것은 나를 포함해 가족들의 문제들을 직접 겪으며 인생을 제법 살아보고 나서 지금 상태에선 최종적으로 깨닫게 되는것들이다.


형제 친척 친구들.. 남들의 자식들이 커가는걸 보면 유전자의 법칙을 정말 실감하게 되는데 아이들은 부모를 정말 많이 닮는다. 별다른 이변이 없는한 부모의 삶의 방식을 그대로 이어받아 비슷한 삶을 살아가게 될것이다.


요즘의 한국사회에서 ‘개천에서 용난다’ 라는 말은 통하기가 거의 불가능 수준으로 특별 예외 케이스라고 보여진다. 부모의 소득차이 라기 보다는 인격면에서 인생을 바라보는 스케일 면에서 비슷한 유전자 성향을 갖게 되는것 같다.


부모가 아무런 삶의 가치관이 없으면 자식들에게 가르칠 이정표가 없는것인데 차라리 잘못되고 편향된 가치관을 강요하는것 보다는 낫겠지만 그만큼 청소년이 되는 자식들은 방황할수 밖에 없게 된다. 이나라 교육은 오로지 입시공부만 시키다 갑자기 성인이라고 아무런 준비없이 아이들을 사회로 내모는 시스템 이니까...


어디로 갈지 무엇과 싸워야 할지... 대학진학을 안하는 청소년들의 방황은 필연이다. 몇년 시간을 벌었을뿐, 대학 진학을 해도 장차 앞으로 뭘해야 할지 대부분 몸뚱아리 하나뿐인 청소년들이 막막하기는 마찬가지다.


부모가 가난해도 자식이 존경하는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면 자식들은 부모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된다. 그 반대의 경우는 부모가 아무리 부유해도 존경심을 갖지못한 자식들은 반발한다. 가장 비참한 부모의 모습은 부유하지도 못하면서 자식들에게 존경심 마저 잃는 것이다.


없을수록 더 남보기 기죽지 말라고 부모는 무리해서 아이들이 요구하는 것을 무조건 들어주려고 한다. 그러나, 토양이 나쁘면 어떤 영양제를 뿌려도 좋은 열매는 맺기 힘들다. 마음이 가난한 부모의 비굴함과 열등감이 바탕이 된 교육과 물질적 베품이 무조건 아이들에게 좋은 결과를 줄지는 알수없다.


자식 잘못된후 ‘내가 어떻게 널 키웠는데.’ 원망만 늘어놓는 경우 참 많이 본다. 아이들이 뭔가를 사달라고 조른다면 정말 그 물건이 아이에게 꼭 필요한 것인지, 이치와 경우에 맞는지 부터 살펴봐야 하는것 아닐까..


정말 아이들에게 남겨줘야 할것은 재산이 아니라 흔들리지 않는 정의로운 가치관을 가르치고 실천한 어른스런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커가면서 물질적 재산보다 그런 모습을 남긴 부모님을 존경하게 되고 마음적으로는 이정표로 따르게 된다. 가난해도 진심으로 자식들을 사랑하고 떳떳한 삶을 살아가신 부모님에게 효도 안할 자식은 없다.


인간에 대해 확실히 알게된 사실중 하나는 인간은 나이를 먹을수록 현명해지는 동물이 아니란 것이다. 어른이라고 전부 옳고 아이때보다 현명해지는건 아니란 사실. 실제로는 청소년보다도 못한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지닌 어른들이 너무나 많다는 점을 보게 된다. 정말 어른은 이유불문 공경해야 하는가에 대한 유교의 본질적인 강요에 부정과부담감을 깨닫는다.


자식이 단순한 투정이나 반발이 아니라 부모의 인생 전체의 사고 가치관등을 부정하고 반발한다면 그것은 분명 부모에게 문제가 있었음을 말한다. 사랑의 반대말이 무관심이라고.. 왜 그런 부모가 되지 못하는가에 대한 원망이 바라는 사랑만큼 커지게 된다. 노년층 부모를 가진 우리세대 대부분이 그런 세대간 사회적 갈등을 겪고있다.


인간은 결코 절대적 정의를 추구하는 이성적인 동물이 아니다. 인간의 정의는 언제나 나약하고 변질되기 마련이다. 인간이 정의를 말할때는 그것이 자신들의 이익에 부합될때 뿐이다. 이것은 지방색 따져가며 정치를 바라보는 한국 사람들을 보면 극렬하게 드러난다.


전 국민층을 만족시키는 행복한 정책은 나올수가 없다. 절대적인 올바름 정의 보다는 자신의 계층에 얼마나 이익이 되는가 손해가 되는가 만을 국민들이 따지기 때문이다. 요즘 문재인 정부의 남북교류 정책으로 나라가 들썩이고 있는데 지지와 적대적 반대, 완전히 상반된 두개의 시선이 갈라져 싸우고 있음을 알수있다. 지지가 갈리면 집안도 들쑤석 거린다.


나는 자식에게 편향된 정의를 가르키고 싶지 않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자기의 사상을 자식들에게 반 강요 하면서 세대간 갈등이 생기게 되는데 나는 ‘좌우지간 내말이 맞다’ 라고 무작정 우겨대는 한국 노인네들 처럼 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좌우를 다 똑같이 살펴볼수 있는 지혜의 눈을 가지라고 가르킬 것이다. 남들말에 영향받기 보다는 스스로의 양심적 가치관에 떳떳하고 자부심을 가지라고 말할것이다.


너는 판검사 의사가 돼야된다..남보다 앞서서 1등을 해라 라고 말하기 보다는 남보기 하찮은 일이라도 의미보다는 가치를 소중히 해라.. 라고 가르칠것이다. 그리고 나 역시도 그런 모습을 자식에게 보이도록 자신이 정한 가치에 충실한 삶의 모습을 보일 것이다. 자신은 못 그러면서 자식들에게 이상적인 삶을 강요하는건 설득력이 전혀 없다.


나는 자식들에게 재산보다 그런 떳떳한 부모의 모습을 남겨주고 싶다. 나의 부모를 포함해서 편협되고 비굴한 노년의 일반적인 한국 소시민 노인들을 보면서 느껴지는 안타까움의 본질이 그것이다. 


대부분 가정의 집안의 불란은 경제적 문제일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것은 드러난 형태일뿐 본질은 그것이 아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보여주는 인격의 문제, 자식들에게 부모의 어리석음에 동조하라고 강요하는 가치관의 저속함이 핵심이다.


아마도 대부분의 우리세대는 자식들에게 자신이 살아온 방식처럼 ‘돈이 최고다.’ 라는 삶의 방식을 보여주고 무의식중에 그런 가치관을 교육 시키고 있을 확율이 크다.. 그 자식들이 그 가치관을 얼만큼 받아들이느냐 반발하느냐에 따라 한국의 미래도 모양을 드러낼것이다.


“우리 부모님은 가난한 삶을 살아 오셨지만 훌륭한 분이셨습니다. 인간으로서 진심으로 존경하는 삶의 이정표를 보여주셨습니다.” 이렇게 자식들이 남에게 자신있게 부모를 말할수 있다면.. 부귀 상관없이 존경받는 어른들을 갖고싶고 나 또한 되고싶다.. 인간종에게 그런 상식적 가치관을 요구하는건 아직은 이른것일까..


Katherine Jenkins (月亮代表我的心)

https://youtu.be/E_TQr7DKwJ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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