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 요리사2] 맛에 대한 인간의 욕망

굶주린 해원의 종결을 향해. 모든것을 이루리라..

by MooAh


요즘 넷플릭스 전세계 예능1위는 한국의 [흑백요리사 시즌2]다. K-컨텐츠가 영화 드라마는 물론 예능까지 전세계를 휘어잡고 있는중이다. 흑백요리사 흥행여파로 요식계가 들썩이고 국내 요리책 판매가 2백배이상 치솟았다는 기사도 있다. (육체적 제한으로 인해 ) 식도락에 그다지 관심없는 나에겐 미식을 찾아 목숨거는 사람들의 도전 경쟁이 흥미롭다.


한국인들에게 생존을 위협하던 보릿고개, 배고픔 굶주림 이런 단어들은 확실히 역사책에서나 볼수있는 과거시대상이다. 기아에 허덕이는 나라들도 아직 있지만 대다수 현대인들에겐 먹는다는것이 생존을 위함이 아닌 쾌락을 즐기는 행위이다. 영양 과잉으로 저 칼로리와 다이어트가 많은 사람들의 시대적 관심사다.



한국사람들 고가 패딩열풍, 아웃도어 열풍, 외제차 열풍, 그리고 식문화까지 극단을 추구하는 유행이 급속도로 옮겨 다니기에 따라 다니려면 정신이 없을것 같다. 적당히가 없는지라 또 뭐가 유행할지 예측 불가다. 원룸 월세 살면서도 벤츠 BMW 모는게 유행이 될지 누가 알았으랴. 남이하면 무리 해서라도 따라해야 직성풀리는 한국인들만의 극성에 말세기 인지라 귀신들 마지막 해원들 하는 시기라 그렇다. SNS 사진들 보면 자신 얼굴보다 음식들 사진 여행지 사진들로 도배하는것이 유행같다. 과시욕에 목마르단거다.


한국 사람들 먹는것엔 언제나 진심이다. 오마카세가 유행하고 강남 레스토랑에 루이비통 만두가 세알 4만8천원인데 맛있다고 난리 났다는 뉴스. 만두피에 루이비통 마크가 찍힌것이 코메디 같다.


한국인들 명품탐욕으로 가죽가방 장인 가문인 루이비통이 만두까지 만드는 지경에 왔다.


요리가 예술 장르로 인정받는 문화가 됐는데 역시 전문가와 대중들의 입맛은 그 평가기준이 다르다. 흑백 요리사2 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팀 단체전 100인의 심사단 평가다.


정해진 재료로 두팀이 공교롭게 1차전 같은 요리를 선택했다. 두명의 공식 심사 위원은 두명 다 흑요리사 팀 요리가 더 맛있다로 흑이 완승했지만 대중들의 선택은 반대로 압도적으로 백요리사팀 요리를 더 맛있다고 선택해 백팀이 큰 점수 차이로 1차전을 이겼다.



같은 요리를 두고 왜 정반대 현상이 벌어졌을까.. 대중들 입맛 + 아무래도 최정상급 미쉐린 챔피언들이 한게 맛이 낫지 않을까란 약간의 대중 프라시보 현상도 한몫한것 같다. 직접 먹어보지 못한 시청자들은 그저 추측만..


루이비통 만두를 분식집에서 팔면? 같은 맛일지라도 세알에 만원만 받아도 욕할게 분명한것이 대중들이다. 대중은 집단의식에 의해 움직이며 그 니즈를 맞춰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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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드라마도 대중적 흥행과 작품성과는 별개다. 파바로티 보다 복면가왕이 더 가창력있게 들리는게 대중들이다. 클리쉐 짜깁기로 공식맞춰 계속 재생산하는 신데렐라 드라마가 계속 인기를 얻는것만 봐도 그렇다. 여전히 가난한 여주가 아무때나 미끄러지면 (주로 오토바이가 갑자기 여주에게 달려든다.) 재벌남주가 슬로우로 잡아줘 발라드 분위기 만들고 잘돼려면 남주는 교통사고 당해서 기억상실 해줘야 한다. 뻔해도 그래야 대중들이 좋아하고 인기 얻는다.


동네에서 내로라 하는 나름 대중적 음식 장인들이 실제 초특급 쉐프들 경쟁에선 대다수가 1차전도 통과 못하고 한방에 꼬리 마는것이 대중들 입맛 수준에서(만) 조미료로 범벅한 자신의 맛이 최고라 자신했기 때문이다. 리그가 다른거다.


흑백 단체전의 경쟁 포인트는 전문 심사위원 두명보다 얼마나 대중들 자극적 입맛에 맞추는가로 승패가 갈렸다. 작품성보다 욕먹어도 흥행하는것이 승리인게 자본주의 속성이다.


때리고 그만하자는 말이 맞은쪽에선 어림없는 말이다. 서로 한방씩 때려야 화해하고 직성들이 풀린다. 카르마란거다.


대중들의 집단의식이 무엇을 원하는지 유행이 곧 지금 시대가 어디로 쏠리고 있는지를 가리킨다. 남여 대립에 미혼 현상도 그렇고 과도한 카푸어 열풍도 그렇고 먹꺼리 까지 중도를 찾지 못하고 좌우 쓸려다니는 시소타기가 대중들이다. 뭐든지 끝까지 가봐야 다시 돌아오는 반작용이 생긴다.


여성을 물건 대하듯한 유교문화 남존여비 수백년 여성들 한풀이가 지금 패미니즘 여권신장인데 중도를 못찾으니 남여 모두 짝맺기 어려워 파토나는 형국 아니던가. 월세 살면서 외제차 모는 카푸어 현상도 마찬가지다. 한풀이도 적당한 선에서 중도를 지켜야 망하지 않는다.


배고픔과 굶주림의 반작용도 중도를 지나 반대편 끝까지 치달은 느낌이다. 미식도 선을 넘으면 엽기로 치닫게 된다. 엄청난 양을 먹어대는 엽기적 먹방보면 이미 선을 넘기 시작한거다. 한국인이 유행시켜 영어 단어도 고유명사 ‘먹방(Mukbang)’ 이다. 부족했다 과했다 중도로 돌아오기까지 시대가 또 지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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