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ooAh Oct 15. 2018

죽음의 문앞에서

나는..


문만 열고 나가면 죽음의 세계가 있어..

나가야 하는데..

정말 아무렇지도 않어?


뭐 괜찮긴한데..

아직은 안돼..

방안을 치우지 못했어..

잔뜩 늘어논 만화책과 너저분한 옷들..

치운다 치운다 하고

항상 마음속에 찌꺼기로 남아있네.

버려야할 쓰래기도 한가득이고..

해결할 일도 잔뜩있는거 같고..


정말 아무런 찌꺼기도 후회도

텅비게 돼면

아무생각없이 문을 나설수 있을거 같어..

소풍 나가는 마음처럼..


방은 언제 치울건데?

언제나 오늘..오늘...

해야 되는데..해야 되는데..

맘은 있는데 몸은 안따라가네.

라디오 음악이 너무 나른하고 좋아서

움직이기가 싫은거지..

게을러서..너무나 게을러서

늘어져서 기지개 키면서 옹알..


기다려..

기다려....


짜증나고 한숨나는데..

다 치우려면 오래 걸릴거 같어..

다 치우거든 갈께..


Now We Are Free • Hans Zimmer & Lisa

https://youtu.be/NBE-uBgtINg





매거진의 이전글 의사들이 말한 “일년이라도 더..” 의 마감시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