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본다.. 나와는 조금 다른..다수결로 인해 정상인 이라고 칭하는 부류들의 사회.. 얼마전까지도 내가 경험했던.. 현재의 나 역시 내 스스로는 바뀐 심플한 장기구조가 나에겐 정상이라고 생각하려고 하지만 일반 인간들에게 나는 내장이 형편없이 부족한 보기드문 ‘장애인’ 으로 아웃사이더에 속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단체나 사회에서 고립돼 떨어져 나갈때 상당히 고민하고 괴로워 한다. 인간 사회를 보면 집단주의가 시작되는 어린 학생때부터 이지메 마녀사냥 등이 벌어지고 당사자들은 고통을 받는다. 그래서 기를쓰고 남들과 비슷해지려 노력하고 패턴화된 단체에 속하고 싶어한다. 자신보다 큰 집단의식 속에 자신을 함몰시켜 안정감을 원하는 것이다.
같은 사회에서는 구성원들이 대부분 비슷한 사고 행동 성향을 보인다. 그것을 관찰하면 패턴 이라는 것이 명확하게 보이고 대부분의 인간들은 그 부류에 속하는 패턴에서 고정 경직된 삶과 생각 행동을 하게 되는데 그 패턴을 보고 그 사람에 대해 추리해 내는 것을 ‘프로파일링’ 이라고 한다.
보통 사람들은 한두마디만 나눠도 그 패턴으로 어떤 성향이고 어떤 패턴의 인간인지 구분이 분명하다. 공무원 스타일, 사업가 스타일, 운동선수, 뮤지션, 외모만으로도 구분이 가능한 패턴들도 있다. 패턴이 여러개 겹쳐질수록 점점 그 사람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알수있게 된다.
여지껏 살아오면서 나의 경우는 왼손잡이로 기질적으로 항상 집단의식을 따르거나 패턴화되는 것을 거부해 왔다. 암환자라 해서 암환자 카페 이런데 얼씬해본적도 없다. 하지만 언제나 아웃사이더로 당당히 나를 주장하고 인정받으려 노력했다.
지금도 나는 절대 암환자나 장애인 패턴부류의 인간이 아니다. 그러므로 그런 자신만의 장애인 프래임으로 나를 이해한다던가 바라본다면 정말 큰 착각이다. 아직도 줄담배에 라면 인스턴트 커피 아무거나 먹고 굶고 삼일에 한번 자고 멋대로 살면서 정형화된 암환자의 패턴은 해본적이 없다.
나의 경우는 .. 외부의 장애나 환자들의 차별에 대해선 그냥 무시다. 조금도 속상하거나 주눅들거나 상처받지 않는다. 작년에 요양중 겪어본것처럼 암환자 라고 개무시하는 여자들을 보면 속상하다기 보다는 지능이 조금 낮은 원숭이구나..라고 정말로 상대를 동정하게 된다. 단순한 행동패턴 하나만으로도 그 사람의 많은 정보를 알수있기 때문이다.
아웃사이더로 살려면 스스로를 존중하고 인정해 주어야 쓸데없는 상처를 받지 않는다. 무리해서 남들에 맞춰 따라하려 해도 내가 괴로워지기 때문에 나를 스스로 인정하고 장애를 비정상이나 잘못된 것이 아닌 단지 ‘다르다’ 라는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남들도 그렇게 봐주면 좋겠지만 불행히도 한국인들 대부분이 그렇지 못하다는걸 알기에 한숨이 가끔 나온다. 약자를 배려하려는 부류가 있고 갈취하려는 부류도 있다. 남을 배려하는 소양이 부족할수록 동물적에 가깝다고 볼수있다.
기본적인 도덕과 수치심 부끄러움을 모르는 인간들도 정말 많다. 도리어 남을 이용하고 빌붙어 뜯어먹는 행위를 능력이나 자랑으로 생각하는 패턴 부류도 있다. 남자들의 경우 제비족 기둥서방으로 불리는 패턴의 인간들인데 대부분 스스로 부끄럽게 생각하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다.
의식을 공부한다는 영성인들도 그 패턴이 있다. 일반인들과 마찬가지로 집단의식에 동참하기 위해 단체나 모임등에 몰려다닌다. 패턴안에 충실한 경우 한두마디 하는것 보면 그 사람에 대해 정말 많은것을 알게된다. 고상한척 신비한척 뭔가 비밀을 간직한척 전부 아는척, 척척 하는것을 보면 ‘나는 무지합니다’ 란 자기방어적 표현이란걸 금새 알수있다. 아니면 남들이 그렇게 봐주길 바라며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비지니스적 행위던지..
자기의 실체를 감추며 척하는 사람은 절대로 타인과 심도깊은 교류는 할수없게된다. 오로지 이익을 위해 교류하는 사업가 정치인 스타일이 그렇다. 사업가 정치가의 ‘포커페이스’는 타인을 이겨야 하는 경쟁사회 에서 필수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척을 없애기위해 술자리가 필수처럼 된다.
척 하는 사람과 교류하려면 자신도 가면을 쓰고 척할수 밖에 없는데 비지니스나 사회활동 하려면 그럴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지만 나의 경우는 현재로선 같이 대응해서 척할만큼 심적 에너지가 넉넉치 않다. 피할수 밖에 없게된다. 상대에게 얕잡히지 않기위해 척하려면 불필요한 많은 정신적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사람을 대할땐 그냥 무조건 솔직하게 대하거나 가식적인 만남은 피하거나 둘중 하나다.
내가 자각몽 페이즈 현상이나 명상중 신비체험 등에 대해 말하는 서적이나 기존의 패턴안에 있는 영성인들을 가끔 원숭하다고 다소 비웃듯 표현하는 이유는 그들이 대부분 이런 현상의 근원적 시스템을 이해못한채 목적이 단순히 엔터테인먼트 식의 ‘나 디즈니랜드 갔다왔어요’ 내지는 ‘디즈니 랜드는 굉장한 재미를 줍니다.” 식의 자신이나 타인에게 아무런 도움되지않는 자랑외에 아무것도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재밌는 영화 수백편 본들 여유있는 개인의 여가활용 일뿐 그 사람의 인품이나 소양과는 무관하며 외부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치는 대단한 일은 아니다. 원시인이 미신 숭배하듯 명상하고 도 닦는일로 근엄한척 하는건 더더욱 우스운 원숭스런 짓이다.
의식 세계를 즐기는 행위로 남보다 더 현명하거나 나은 인간이 되는건 아니다. 도리어 종교 영성을 빙자해 더 타락하고 자기변명과 합리화에 말종군 인간들이 정말 많다. 도와준다며 약자들을 먹잇감 삼아 괴롭히는게 내가 여태껏 보아온 영성한다는 사람들의 대부분 실체다. 돈까지 뜯어내면 그건 직업이기에 차라리 정체모를 영성인 보다는 떳떳하게 간판건 무당이나 점술가가 낫다.
내 나이때 한국 중년의 한국남자들은 대부분이 비슷한 고민들을 한다. 여자들도 마찬가지 일텐데 내가 잘 모르므로.. 이십대는 그 나름대로 비슷한 고민들을 하고.. 자신이 처한 어려움이 혼자만 그런것은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많은 사람이 같은 고민과 어려움으로 고통 받는다면 그건 일반적 사회 현상이라고 볼수 있는데 개인의 고민이 아닌 이 사회가 가지고 있는 패턴의 문제란 말이다. 한국에서 너도나도 퇴직금으로 치킨집이나 커피전문점 차려 대부분 망하는건 개인의 문제라기 보다 사회적 문제다..
살아있다는것, 삶이 정말 가치있는 거라면 그럴만한 환경이 필요하다. 승자와 패자가 먹이사슬로 먹고 먹히는 시스템에서는 누군가의 천국이 누군가에게는 지옥이 된다. 구더기에게 소원을 이루어주마 한다면 ‘ 온 세상을 똥천지로 만들어 주세요’ 할테고 지금의 시스템도 누군가에게는 정말 천국일텐데.. 한국처럼 너도나도 돈돈 외치면서 미쳐가는건 돈의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닌 그 사회 시스템의 문제다. 정말 가난하면서도 대부분 구성원의 행복지수가 높은 부탄같은 사회도 있다.
내 나이때 중년 남자들의 고민은 대부분 비슷해서 그 중압감에 여기저기 몸이 고장나기 시작한다. 친구가 아픈것을 보면서 깨달은바 있다.. 가족부양에 대한 압박, 직장과 사회적으로 경쟁에 지쳐 쉬고싶고 주저앉고 위안받고 싶은 마음이 스스로를 병들게 만든다는것..
결국, 근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당장은 완치된듯 보여도 언제든 병은 재발된다.. 몸에서 병이 나지만 그 근본 원인은 마음이다. 스트래스성 모모모.. 대부분의 질환이 그렇게 발병하지만 병원에서도 발병 원인을 모르고 에고인 본인도 모른다.
사회가 병들어 있으면 그 구성원들도 영향을 받는다. 반대로 많은 구성원들이 병들면 사회 전체가 병들게 된다. 스트래스를 안받게 만들려면 사회가 바뀌어야 하고 그럴려면 인간종의 품성이 개량되어야 하는데.. 그냥 개개인 몸아픈걸 낫게 하는게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사회적 근본 원인이 해결되지 않는한 눈에 드러난 부위만 치료하는 의료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로 언제든 쳇바퀴 돌듯 재발하니까..
설령 그 사람은 치유돼도 다른 누군가는 똑같은 신세가 되므로 구조가 바뀌진 않는다. 운없는 사람이 희생되는 제비뽑기 처럼 서로 자신만 빠져나가기 위해 치킨게임을 벌이는 소모적 시스템이 된다.
에고는 몰라도 실상은 스스로가 주저앉고 위안받길원해 자신을 병들게 만든다는것.. 병원이나 남이 풀기 참 어려운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