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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Apr 02. 2019

경제파탄을 간절히 바라는 무리들..


이 나라엔 국가적 경제파탄을 간절히 바라는 무리들이  있다. 내가 직접 눈으로 보고 겪어본 사회 이기 때문에 확실히 그렇다고 말할수 있다.


특권층을 누리는 계층에서는 중산층들이 많아져 자신들의 편익이 일반 대중화 되는것을 바라지 않는다.


내가 30대 초반 사업하던 시절, 전세계 오일 쇼크로 기름값이 갑자기 두배가량 오른적이 있었다. 리터당 600원 대에서 천원대로 갑자기 뛰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온통 뉴스는 이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서민경제를 걱정하는듯 난리였지만 정작 강남쪽 내 친구들과 주위는 전부 환영 일색 이었다. 가장 좋아한 이유는 (비록 며칠 잠깐 이었지만) 강남 길거리에 차가 줄어들어 교통이 원활해 진것..


아예 지금보다 더 몇배로 올라서 개나소나 서민들이 자가용을 몰고 다니는 난장판 세상이 정리돼야 한다는것이 당시 내 주변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 이었다. 확실히 그땐 나도 그 의견에 일부 동의 되기도 했다. 기름값이 얼마건 상관없이 차 몰고 다니는 입장에서 길거리에 차가줄어 교통이 편해진건 사실 이었으니까..  대중교통은 더 미어 터져 지옥을 방불케 하지만 그럴수록 차를 모는 만족감은 더 커진다..



내 경험으로 경제가 망가질수록 중산층이 사라지고 그들의 지위는 올라가게 된다. 생필품 값이 얼마건 신경 안쓰는 계층 입장에서는 물가가 올라 일반 시민들이 사용하지 못할수록 자신들만 사용하는 특권 의식이 커지기 때문이다.


생필품 물가는 오르고 여기저기 폐업이 줄을 이어 명품과 사치품들 가격은 바닥을 친다. 폐업 세일이 널리게 되고 백화점 마다 거저 먹다시피 할 고급 명품 물건들이 쏟아져 나온다. 살려달라는 상인들의 애원을 들으면서 슈퍼 갑 입장에서 마음껏 저렴한 쇼핑을 즐길수 있다. 부동산 시장에도 경매 물건이 쏟아져 나오고 헐값에 사들여 부를 더욱 축적할수 있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어딜가도 돈이 있으면 구세주처럼  VIP  대접을 받는다. 그들 입장에서는 드디어 자신들이 제대로 대접받는 살만한 세상이 왔다고 생각하게 된다. IMF 시절과 경제 위기라는 상황마다 실제 벌어졌던 일들이다. 나라 경제가 파탄 나고 서민들이 고통 받을수록 그들은 특권의식을 충족시키고 만족감을 느낀다..



앞으로 일반 서민들이 겪어야할 시련중 다가올 조짐이 보이는 것은 '경제난' 이다. 현 정권의 아킬레스 건 이기도 하고 경제가 어려울수록 가진자들이 베풀고 함께 극복 하려는 자세가 아니라 반대로 나라 경제가 파탄나길 간절히 바라고 부추기는 무리들이 있어서 더욱 그렇다.


http://mn.kbs.co.kr/mobile/news/view.do?ncd=4185518


그들은 생필품 물가가 오르고 서민들이 고통 받을수록 자신들이 정치적 이익을 본다고 생각한다..심지어 객관적인 지표가 나아지고 있을지라도 수치를 왜곡시켜서라도 위기를 조장하고 만들어낸다.  나라 경제를 파탄내서 자신들이 이익만 볼수 있다면 나라를 팔아먹는 짓도 서슴치 않는 무리들이다..자영업 자들이 가게를 접는 주 원인이 가진자들의 욕심으로 인한 임대료 상승이 아닌 최저임금이 오른 탓이라 우겨댄다. 자신들이 집권하다 터진 IMF도 국민들이 흥청망청 외화를 써대서 망한거라고 국민들 잘못으로 뒤집어 씌우던 자들이다.  


깨어있는 자들 이라면 서민들이 물가난으로 죽겠다고 비명 지르는 동안 샴페인을 터트리며 기뻐하는 무리들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것이다. 일제 시대때 나라를 팔아 누렸던 특권 생활과  IMF 당시 누렸던 막대한 이익과 꿀맛을 다시 얻고 싶어하는 그런 사람들이 겉으로는 서민을 위하고 걱정하는척, 나라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떠든다.  


이명박을 지지했던 분들 대부분이 '경제를 살리겠다' 는 말을 믿어서 찍어줬다고 한다. '정직' 이 가훈 이라는 이명박 전직 대통령의 어울리지 않는 말처럼 그들이 말하는 '경제 살리기' 는 일반 상식과는 전혀 다른 의미라는 것을 직접 지켜봤을 것이다. 국민들을 노예의 생활만이 가능할 최저생계 수준에 맞추어 자신들만의 리그를 굳건히 하고 사교육을 강화시켜 일반 서민들이 감히 자신들의 영역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되는 양극화된 사회를 그들은 모든게 제자리를 찾은 '안정된 사회' 라고 부른다. 자신들 권리나 목소리를 내는 중산층이 많아지는것을 결코 달가워 하지 않는다.


그들이 추구하는 사회가 어떤 사회라는 것은 이미 충분히 겪어본 바다. 스스로 목줄을 채우고 노예가 되길 자처하는 자들만이 그들을 다시 지지하고  따를것이다. 스스로 노예로 사는것이 편한 진짜 노예들은 하늘도 도울수가 없다. 목줄을 풀어주면 쓸데없는 참견 말라고 도리어 화를 내며 스스로 목줄을 다시 찰테니까..


Joan Jett - Crimson And Clover:

https://youtu.be/mHZBBNRr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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