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내내 비오고 칙칙한 북유럽 국가들에선 딱 요맘때 부터 여름기간 사람들이 미쳐서 아무일도 안하려 들고젊은 여자들도 웃통 다 까고 다들일광욕 하느라 여기저기 널브러 진다.(젊은 남자들은 고개를 정면으로 딴짓하는척 눈만 옆으로 훔쳐보는 신공을 익혀야 한다.)학기도 여름방학 지나 가을부터 새학년 새학기가 시작된다. 일년중 단 몇달만 허용된 천국의 날씨..
다들 거리로 나와 즐겁고 행복해 한다..여름엔 바닷가 도시에서전세계 탑 재즈 아티스트 천명 가량 이 참가하는 가장 큰 음악축제인 노쓰씨 재즈 페스티벌도 열린다..
걔들은햇살이 없을땐.. 그야말로 우울과 함께다..맨날 비오고 바람불고 금방 어두워지고 지구 종말 날씨같다..비가 45도 각도로 꽂아 내려서 우산도 소용없다..우산은 파라솔 만한거 들고 다니거나 그냥 머리에 비닐 뒤집어 쓰고 비사이로 막가다..왜 북유럽 젊은 애들이 옷을 일년내내 다 낡은걸 그지같이 계속 입냐면 날씨 때문이다.. 좋은옷 꾸며 입을일이 없다..코트 용도가 그냥 비옷이다..
작년 이맘때내장을 다 도려내고 시체나 다름없던 나에게 허용된 유일한 즐거움은 원피스 하나였다..이렇게 좋은날씨에 나는 방구석에서 루피네만 쫒고 있었네...
'인간2 산다' 뒷면 소개 짧은글..
죽음과 함께 동행했던3년간의 생사기록들.. 어차피 대중성 있는 책은 아니니까 마지막 검토해서 마무리 짓고 난중일기 나 갈리아 전기처럼 나만의박물관에 잘 모셔놓자.고정 관념에 맞서가며 죽음과의 한판 승부도 개인에겐 전쟁이니까...브런치가 추구하는 방향이 매거진 방식이라서 인터넷에 공개는 돼 있지만 시스템상 분류가 뒤죽박죽 이라 옆으로 새지 않고 전체 흐름을 파악 하기는 나도 힘들다.정리 차원에서전자책이나 종이책 으로도 절박하게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을것이다.지난날 나처럼 죽음과 싸워야 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음 좋겠다. 지난 시간들 마무리 짓고나면 단지, 기록이 아닌 정말 무아가 하고싶은 말들을 책으로 써볼까도 생각중 이다.
한가지, 이번에 알게된건 에세이 에는 기록 날짜가 적혀있음 출판해도 판매 등록이 안된다는 것을 알았다. 날짜를 적으면 '개인 일기' 로 분류돼서 그렇단다. '안네의 일기' 처럼 당사자가 죽고 역사적 자료로 가치가 인정될때나 출판 판매물이 된다는것을 알았다. 나는 살아 남았고 그래서 날짜 기록은 지울수 밖에 없었다. 날짜가 있으면 생사를 오가는 시점까지 더 자세한 기록이 되지 않을까...는 나의 생각이고 출판물 규칙이 그렇다니.. 그래서 파트별로 크게 기간을 나눴고 세세한날짜는 기록에 없다.. 에세이 에는 날짜기록을 하면 개인 일기로 구분돼 출간해도 판매가 금지된다...조금 이상한 규칙이지.?인간의 육체와 죽음이 아닌남극탐사나 미지의 세계 탐구기록도 그럴라나.. 왜 그런 규칙을 정했는지 이해는 간다.... 지나간 시간들 이니까.. 이젠 앞을 보고 가자..
3DX2Y.. 어딨니 얘들아..쵸파..나미.. 로비~~~~인.. 다시 삶속의 원피스를 찾으러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