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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May 08. 2019

글을 쓴다는것..

지금의 나에게 허용된 것..


며칠만에 알라딘에서 주문한 영화 DVD와 책이 왔다. 모아서 한번에 발송 하느라 고생좀 했을듯.. 아니면 기다리는것을 못참아 하는 고객들 에게는 낱개로 따로따로 발송해 주는데 전부 무료배송 이긴 하지만 보내는 알라딘도 무료는 아닐테니.. 지난 일년간 만화책 천여권을 알라딘 에서 사다보니 알라딘 충성 고객이 돼서 알라딘에 손해되는 짓은 하고 싶지가 않다. 그나마 사장 돼가는 도서 출판 시장을 받쳐주는 기둥 회사니까.. 


영화는 추억속 옛날 영화들.. 소피 마르소 아역 데뷔작 '라붐' 이 보고싶어 주문하다 보니 오드리 햅번 영화들까지... 그리고 대입 마치고 원서 접수 마치고 겨울에 시간 때우느라  엄마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같이 극장가서 본(인디애나 존스가 너무 히트해 짝퉁같이 돼 버린) '알란 쿼터메인'.. 영화 보다도 그 순간의 추억이 그 영화에 담겨 있기에.. 왠지 소장하고 싶은 영화가 되었다.



글을 쓴다는것.. KBS 디오 '세상의 모든음악' 김미라 작가님의 책 '그 말이 내게로 왔다..' 나에게 프로작가란 어떤 것인가.. 많은것 들을 알려주는 책이다.. 그동안 나에게 있어 글은 그냥 나오는 대로 그때그때 기분과 감정을 기록하는 용도 로써만 사용했던것 같다. 그땐 그랬고 지금은 이래.. 한번 내갈기면 두번 안보고 잘못된 오타 수정도 귀찮아 하고.. MTB, 야영, 영화. 영어공부.. 얼마전 까진 투병..ㅜ  인터넷 초창기 부터 블로그는 계속 주제를 바꿔가며 해온것 같은데 관심이 사라지면 해당 블로그는  폐쇄하고.. 당시의 커뮤니케이션 소통의 역활은 충분히 했지만 지금 남은건 아무것도 없다.


시간을 고정시켜 글을 기록 으로서 남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프로들의 방식을 보고 배워야 한다.



시인처럼.. 간결, 미적 여백 편집, 불 필요한 잡설은 제거하고 핵심만 간결하게.. 자신이 쓴 글을 계속 다듬는다는 시인들의 방식을 나도 배워야 할것 같은데..ㅜ  나에겐 프로 흉내를 내려면 귀차니즘의 극복이 최우선 이다. 한번 기분내켜 나오는대로 내갈기고 안 돌아보는 습성부터 고쳐야 될것같다. 


나의 경우 블로그 경험은 많아서 어떤 주제로 어떤 글을 쓰면 어떤 반응이 온다는건 누구못지 않게 잘 안다. 단순히 많은 방문객 유입으로 광고수입등을 노린다면 연예계 잡설이 최고고 사회적 이슈만 쫒으면 된다. 그럴 이유가 없으므로 무조건 내가 쓰고싶은 글을 써 왔지만.. 프로로서 글로 사람들과 소통 하고 기록으로서 가치를 남기려면 그렇게 만은 안된다. 시간이 지나면 역활을 다하고 사라지는 블로그 형태가 아닌, 책으로서 역활을 하게되는 방식을 하나하나 배워보자.


'그 말이 내게로 왔다.'내용을 읽어보면 깔끔 담백, 작가의 내공이 느껴진다. 대부분의 무식을 자랑하는 종교 영성책들이나 말장난만 해대는  팬시점 책은  읽혀 지지도 않고 사놓고 돈 아까워 한숨만 나는데 역시 내공이 다른건 티가 난다. 무식한 에고들은 무식하니 연설이나 설교를 좋아하지만 감성과 공감 이라는 가장 중요한 부분을 다루는건 그만한 내공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건 설교가 아니라 공감 이란것을 무식한 종교쟁이들이 좀 깨우쳐야 일상에서 피곤한일이 좀 줄겠다. 공갈이 아니라 공감이다..  


어제도 영화보고 시장 거니는데 도를 아십니까 젊은 여자가 다가오길래 한심하고 불쌍해한번 쳐다봤더니 쑥쓰러워 뒤로 물러나더라. 천원 짜리 라도 한장 줄까 했더만.. 예전엔 "당신은 아나요?" 대꾸라도 해줬는데 지금은 그럴 여력도 안생긴다. 교회는 그나마 물티슈 라도 나눠 주던데 날깡으로 다큰 성인들 구걸 내보내는 애들은 뭐냐..앵벌이 시키는 애들이나 시킨다고 하는 애들이나 도찐개찐 철들이 없다.



귀찮아서 해야되는데 맘만 있고 머릿속에서만 이렇게 저렇게... 편집을 어떻게 할지 끝냈다. 개인 잡설은 다 잘라내고. 내용은 간결하게. 오타도 수정하고 ..대충 두권 방향은 잡혔고 실제 노트북 의자에 앉아 행하는 단순 노가다 작업만 하면 된다... 근데 그것이 제일 하기싫고 귀찮아서 시간만 끌고 있는중...돈 되는일이 아니라 그런가.. 보통 하기 싫지만 돈을 벌기 위해 억지로 라도 해야 하는것을 '일' 이라고 한다.  스마트폰에 익숙해지니 특별한 작업이 없는한 컴퓨터 전원 켤일도 점점 사라지는 요즘이다.


아직 내 일이 무엇인지는 시작을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무언가를 해서 돈을 번다면 그것이 '일'이 되는것이고 프로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단순히 좋아하는 일이라 자기 맘 내키는대로 하는건 '취미' 라고 한다. 예전 MTB 나 야영, 영화 소개등의 글등이 그러했다.(예전에 했던 영화소개 블로그는 누적 방문객 2천만이 넘었는데 죽느라 관심이 사라져서 구글에서 광고로 돈을 준대도 안하고 있다.)한 분야에서 자잘한 구석구석 전체를 관통해 누구보다 잘 알아야 하는것이 프로의 자격이다. 현재 나에게 있어 책을 만든다는것은 취미일까. 프로 작가로 나서려는 첫 발자국일까.. 발을 내딛어보기 전까지는 누구도 알수없는 일이다. 일반 기준으로 나눈다면 그걸로 돈을 벌면 프로고 못벌거나 반대로 돈을 쓰면 취미다.간단하다.


책 이란것은 언제든 수정과 삭제가 가능한 인터넷 블로그 글과는 달라서 실물이 남게된다. 적어도 책이라고 인쇄 했는데 무식한 티만 내서 인상만 구기게 되는 대부분의 쓰래기 같은 사기성 영성 관련 책은 만들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시중에 나와있는 쓰래기들도 공해 인데 쓰래기를 더 보탤 생각은 없으니까.. 


Gira con Me

https://youtu.be/t0brPexjP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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